글러브 - G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던 김상남(정재영)...
거듭되는 음주와 폭행등으로 KBO영구제명위기에 몰리게 되자
그의 매니저 정철수(조진웅)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중주성심학교" 임시코치직을 맡게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야구부원들은 봉황기 1승을 목표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야구장을 달리지만,
군산상고를 상대로 한 연습게임에서 32:0이라는 대패를 하게된다.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본 김상남은 자신의 고교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누구나 예측가능한 뻔한 스토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 약점을 지녔음에도 이 영화 글러브는 참 재미있는 영화이다.
먼저 영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힘을 꼽을 수 있다.
주연배우인 정재영은 예전 장진사단의 "아는여자" 이후 또 한번 야구선수로 변해
멋진 투구폼을 선보였고
유선 또한 전작 "이끼"에서의 다소 음침한 분위기를 벗어버리고
야구부원들을 감싸안는 따뜻함이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과 수준급인 수화실력을 선보였다.
강우석 감독님의 작품에 여지없이 등장하는 강신일 또한 영화를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가장 힘들었을 청각장애 야구부를 연기했던 어린배우 한명 한명이
모두들 어우러져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스포츠를 다뤘다는 점에서 "국가대표"나 "우생순",
장애를 소재로 삼은 "말아톤"과 비교가 될 수 있지만,
글러브는 기존의 스포츠 영화들과 달리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준다.
"GLOVE에서 G를 빼면 LOVE가 남는다" 라는 대사처럼
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게 어떤것인지,
어떠한 힘을 가졌는지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 영화에서 보여주는 우승에 대한 맹목적인 집단단결이 아닌
자신의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팀원들을 배려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것을 놀랍도록 조화시킨 강우석 감독님은 정말 뛰어난 감독님이다.
강우석 감독님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웃음 코드는 이 영화에서도 돋보인다.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는 교감선생님과 수녀님의 대화나
정재영의 러브액츄얼리 패러디등은 웃음을 떠트리게 해주었고
다소 민망하지만 감동적인 대사들을 마구 날려 관객들을 눈물샘을 자극해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노련한 감독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잘 나가던 운동선수의 슬럼프,
퇴물선수가 되버린 친구를 끝까지 믿어주는 우정,
1승을 향한 야구부의 존폐위기등..
뻔한 이야기이지만,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멋진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정재영의 분량이 많아
144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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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416 2011-02-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극장에서 "글러브"가 상영되고 있는데 [개봉예정]으로 표시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