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14집 - 스타더스트 "We are made of Stardust"
이상은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은이 돌아왔다! 

‘보헤미안’ 이상은이 전자음,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심취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어쿠스틱 기타만 어울릴 것 같은 그녀는 낯선 전자음과도 멋진 조합을 이루는 모습이다.
어려운 음악시장 때문인지, 음악을 듣는 대중의 선급함 때문인지 요즘은 치고 빠지는 싱글앨범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런 시류를 무시한 채 이상은의 14집은 총 12곡이 담겨있으며 1시간이 조금 넘는 재생시간으로 앨범 한 장을 꽉 채웠다.

첫 번째 곡(Something in the air)과 두 번째 곡(Positiva)은 톡톡 튀는 전자음으로,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곡이다.
마치 산책을 하면서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질 것 같은 음악으로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묵직한 현악의 선율이 멋진 Bliss.

철학적인 가사와 어쿠스틱 기타와 전반적인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묻어나는 Stardust.
본인이 그리 좋은 오디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않음에도 두 개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나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울리는 느낌이 드는 Stardust이다.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해보면 가사의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다섯 번째 곡, .

강한 비트감과 함께 뚝뚝 끊기는 듯 한 선율 때문에 무한 반복 청취하게 되는 Cosmic Nomad.

이 앨범 중 가장 대중적인 멜로디 선을 보이지만 이상은 만의 매력이 있는 ‘오늘도 크리스마스’는 겨울보다 따스한 봄에 적합한 곡이다 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가 인상 깊었던 ‘모나스트리

우린 세상에 길들여졌고 이건 아니란 걸 알지만……(중략)……
이 넓은 세상엔 없는 것이 없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어 -모나스트리 가사 중 일부-

천편일률적인 사랑노래가 아닌 세상사를 노래하는 이상은의 14집 We are made of stardust 는 현재 유행하는 음악과 노선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이돌이 난무하고 사랑노래 일색인 현 대중음악에 염증이 난 사람이라면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고집하는 그녀만의 음악을 만나보길 바란다.

덧, 마지막 곡인 Invisible War는 음악이 들리지 않는, 2분 남짓한 여백이 있으니 선급하게 곡이 끝났다며 스톱 버튼을 누르지 않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