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이다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7단계 전략
파멜라 퍼킨스 지음, 윤재원 엮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오랫동안 수험생활을 해 온 까닭에 대인관계에 소홀한 생활을 유지해왔다.
원래의 성격자체도 사교적이지 못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나의 인간관계라고는 창피하게도 내세울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여차저차해서 수험생활을 마치고 올초부터 "사회"라는 곳에 처음으로 내던져진지 어언 두어달이 지났다.
"내 자신이 이렇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인간이었던가..."
"난 왜 한마디도 던지지 못하는 것일까..."
...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차서 포화상태에 이르렀을때즈음 <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이다>를 만나게 되었다.
'꽉 막힌' 사람을 '통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일곱 가지 커뮤니케이션 비법이라는 띠지 글에 매료되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한장 한장 조심스레 읽기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이다>는 총 7단계의 전략으로 엮어져 있다.
1단계 자아 커뮤니케이션, 2단계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3단계 대인 커뮤니케이션, 4단계 소집단·조직 커뮤니케이션, 5단계 공공 커뮤니케이션, 6단계 대중 커뮤니케이션, 7단계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져 있다.
일곱 단계로 나눠서 각 단계를 하나씩 설명하고 어드바이스해 주는 구성이 참으로 탁월한 것 같다.
그리고 6가지의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Q&A는 독자가 궁금해할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컨설팅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개인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코칭 부분이 이 작품의 백미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솔직히 1단계 자아 커뮤니케이션을 읽고 있을 때만 해도 작가가 미국인이라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우리 현실과는 따로 노는 기분이 들었다. 혹 내가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은 불안감마저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2단계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부터는 그런 불안감이 슬슬 사라지더니 나중에는 그 자취를 감추었다.

멋진 하루와 엉망인 하루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7단계에 걸쳐서 작가가 구구절절히 열심히 피력하고 있는 이 작품의 결론이었다.
그동안 아침에 눈을 뜬 순간,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멋진 하루를 던져버리고 엉망인 하루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7단계 맨 마지막 소제목인 "당신 영화의 주인공이 되라" 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나의 영화속에서 스스로 주인공을 회피해 오던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알려준 작품이었다.
이젠 일곱가지 전략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일만 남았다. 
"엑스트라"에서 "주연"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열심히 실천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