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질문일기 365 Q&A DIARY
김종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불렛저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신세계였다. 서술형이 아닌 도표화로 최대한 간단하게 세팅을 하여 지속적인 기록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형식이었다. 그럼에도 미뤄지는 일일리뷰들. 역시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으흠~ 심플하면서 딥~한 뭐가 없을까?

요리조리 기웃거리며 새해맞이용 다이어리를 찾다가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A DIARY』를 발견한 순간 이거다! 싶었다. 하루 한 줄 일기는 블렛저널에 수기로 세팅할 수 있지만 한 줄로 하루를 리뷰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노트에는 365개의 인문학적 질문들이 수록되어 생각의 범위를 확 줄여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록이 가능하다는 것! 보편적인 다이어리가 아니다. 완전 차별화된 구성! 땡큐 쏘 마취!!

대한민국 대표 인문교육전문가이자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저자는 수많은 저술 활동과 강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질문 콘텐츠를 선보였다. '내 마음에 질문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하며 100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365개의 인문학적인 질문들을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A DIARY』에 담아냈다. 또한 7일마다 한 번씩 나를 응원하는 52개의 문장을 수록되어 있어 기록이 끝났더라도 언제든지 꺼내 읽을 수 있다.

손바닥 만한 사이즈, 차분하고 세련된 섬버그레이 컬러, 심플하면서 고급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180도 펼침 양장 제본이라 어디를 펼쳐도 편하게 작성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랫동안 끼고 있으려면 화려한 것보다 심플하고 편해야 한다. 여러 면으로 사용자 기준으로 고심하고 제작한 흔적을 알 수 있었다.

연말의 마음과 신년의 마음을 한 권에 담는 게 좋아서 12월 1일부터 시작했다. 첫 번째 질문,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는가?에 답하기 위해 내면아이를 꺼내본다. 그리고 물어봤다.

말그릇의 저자 김윤나소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자기감이 먼저 잘 세팅이 되어야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나 기반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했다. 나를 다양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여러 기준을 만들어가면 정말 나다운 게 뭔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작업을 요기에 시작해보기로.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A DIARY』의 질문들은 나를 탐구하는 공간이기에 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레퍼런스 모음집이 될 것이다. 또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담긴 비법서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일기를 꾸준히 쓰는 습관들이기가 어려운 그대, 나는 누군가 방황하고 있는 그대, 나와 친해지고 싶은 그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저널이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으로 얻어내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질문하는 당신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받아 체험해보고 개인적인 소견을 담았습니다.

#하루한줄질문일기 #김종원

#위즈덤하우스 #365다이어리 #일기

#qna다이어리 #다이어리 #질문일기 #내밀한나와의시간 #질문다이어리

#다이어리선물 #다이어리추천 #한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잃어버린 옆모습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수아즈 사강하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가장 알려진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마약 복용 혐의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 그녀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을 하여 마약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얼마 전 읽은 <사랑의 쓸모>에서 언급된 사강의 소설은 매혹적이었다. 아직 난 그녀의 소설을 직접 읽어보진 않았다. 이렇다고 규정할 사랑은 없기에 다채로운 사랑이, 사강이 담긴 그 사랑이 궁금했고 무엇보다 사강을 애정 했던 친구를 이해하고 싶었다.

조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사강의 소설, 조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잃어버린 옆모습>이 내게로 왔다. 초록색인 안전지대에 둘러싸인 사각 프레임 속 그녀, 조제일까? 줄리우스를 마주 보지 않는 조제를 그려놓은 게 아닐까?

지금의 조제는 앨런이라는 남자와 결혼한 상태다. 그런데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무엇이 그를 불안하게 했을까. 그의 성향인지 조제를 만나 변질된 성향인지 전작을 읽지 못해 알 수 없으나 앨런의 사랑은 집착이고 폭력적이다. 그럼에도 조제는 벗어나질 못한다.

어느 날 이웃집 파티에서 만난 줄리우스라는 남자는 조제에게 흥미를 보이며 직진하는데, 조제는 그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앨런에게서 벗어나게 해주고 숙소와 직장을 제공해주며 정성스레 조제를 돌보는 줄리우스는 그녀를 갈망한다. 아니 그녀에게 집착한다. 왜 조제한테는 이런 남자만?

그러던 중에 조제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 시골 수의사 루이와의 급속도로 빠져버린 조제는 모든 생활을 접고 한적한 시골에서 루이라는 우주 안에 동행한다. 강요된 결속이 아닌 선택된 결합. 조제는 행복하다. 그리고 파리에서 마주친 줄리우스, 그는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지독히도 평행이고 지독히도 낯선 서로의 인생 속을 지나갔다. 우리는 오직 옆모습으로만 서로를 보았고, 결코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소유하기만을 꿈꾸었고, 나는 그에게서 달아나기만을 꿈꾸었다. 그게 전부였다.” _233쪽

조제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주역 율리에가 떠올랐다. 남자가 바뀔 때마다 그녀의 가치관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나로서 살 수 없게 하는 이와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고마움과 사랑은 본질적으로 다르기도 하다. 조제를 향한 앨런과 줄리우스의 사랑은 건강하다고 볼 수 없지만 그 또한 사랑인 게 안타깝다.

<읽어버린 옆모습>은 조제 시리즈의 전작 <신기한 구름> 발표 후 13년이 지난 후 완성된 소설이다. 이 책에 조제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조제였을 것이고 작품의 깊이도 달랐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내놓은 조제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사람은 모두 불안감을 떠안고 산다. 이전 작을 읽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책의 초반에 조제는 무척 불안정하다. 루이를 제외한 주요인물이 모두 예민보스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사강의 감각적인 필체와 세련된 심리묘사는 그들을 연민으로 바라보게 하고 안아주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사강의 글에 빠지나 보다. 아무래도 조제 시리즈를 역주행해야 할 듯싶다. 조제를 더 이해하고 싶으니까.



“그런 이유로 당신을 알게 된 이후 내가 훨씬 더 행복해진 겁니다. 당신을 지키고, 마침내 누군가를 돌보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요전 날 당신이 피에르 호텔로 왔을 때, 당신이 눈물을 흘렸을 때, 그리고 내가 당신을 위로하도록 허락해 주었을 때, 그래요, 이런 말이 역겹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그때만큼 행복한 적이 오랫동안 없었습니다.”_141쪽


그렇다, 이 전능하고 키 작은 남자는 정말이지 절대적으로 외로웠다. 그리고 나는 최근의 내 행복 속에서 졸부처럼 거만하고 잔인하게 행동했다. 그를 불신했다. 그리고 그 불신은 줄곧 나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그는 내 뒤쪽을 계속 바라보았고, 나는 충동적으로 일어나 그의 소매에 한 손을 얹었다. 그는 분명 나를 사랑하고 있었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_212쪽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레임 - 진짜 나를 찾는 달콤한 시간 여행
김해린 지음 / IC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지금 눈을 뜰까 말까라는 자잘한 일상부터 중대한 업무까지 무수한 선택지에 놓이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오늘 하루 리뷰에 만족도가 달라진다. 나는 계획형 인간으로 매일 밤 내일의 할 일을 작성하고 잠에 든다. 내일 뭘 할까는 미리 정함은 망설임 없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예정에 없던 이슈가 찾아오면 당황하곤 한다.

기록하는 행위를 좋아하면서도 내 마음에 대한 끄적임은 낯간지러워 자주 하지는 못하는 편이었다. 나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찾아 시작한 독서는 좋았으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지 않았으며 또 다른 책 속에 침잠하여 내부의 음성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설레임>의 저자는 타의반자의반 오른 유학길에 세상에서 꼭 한 번 만나야 할 사람은 바로 ‘나’임을 깨닫고 하루 한 번 나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그동안 외면했던 나와의 만남에 깊이 반성하게 되는 소개 글이다. 정말 반성문을 써야겠다.

🚶‍♀️나에게 반성문을 쓰는 목적은 결국 내가 온전히 나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지 않았음을 발견하는 동시에, 나를 돌보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데 있다. 102

이 책은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은 행복한 삶이 살아가는 것임을 전달해 준다. 또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책에 직접 적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과정은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지면에 질문을 답하기 위해 진행되는 나와 내밀한 간담회는 은근 설렌다. 어떤 기억들과 새로운 생각을 내놓을까 천천히 기다리는 시간이다.

타인을 이해하려면 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정신없이 보내버린 하루에 내가 있었는지 짚어보게 되는 <설레임> 덕분에 질문 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책 속 질문을 일기장에 옮겨 적고 매일 하나씩 채우다 보면 진짜 나를 만나게 되겠지. 달콤한 나와의 데이트 시작~

🚶‍♀️나를 뜨겁게 사랑했던 건 언제일까?

거울 속에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 주던 때는?

🚶‍♀️나를 잘 알게 되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진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자기만의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반대하는 일에도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산다'는 단어보다 '살아 치운다'라는 말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매일매일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등장하고 옮겨 다니면서 나를 증명하고 확인받아야 하는 순간들. 그저께, 그저께 같았던 어제, 어제 같았던 오늘, 오늘 같았던 내일...

🚶‍♀️세상이 나에게 냉정하게 굴수록,

나는 나에게 다정해지자.

지독한 상냥함으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것이다.

🚶‍♀️세상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그 안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러기에 두렵기도 하고, 그 생각에 여러 가지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유심건 작가님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설레임 #김혜린 #IC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자주]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표지 2종 중 랜덤) - 27편의 명작으로 탐색하는 낯선 세계사
박신영 지음 / 바틀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딩시절 담임샘이 국사샘이었는데도 나는 세계사가 더 집중을 잘했더랬다. 시험 통지서가 나오면 항상 담임선생님에게 혼났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세계사의 교과서의 그림(사진)들이 화려했고, 더 흥미로운 세상이었다. 나이가 들어서야 우리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사는 매력적이다. 세계사를 다룬 책들이 무수히 많다. 동화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책도 몇 번 읽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좀 더 색다른 세계사 도서를 만나게 된다.

역사 덕후인 저자의 첫 책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에서 유럽사 심화 편이 후속작이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라고 한다. 먼저 출간된 첫 책은 중국과 대만에도 번역 출간되어 현재 스테디셀러라고. 와~ 필히 찾아 읽어봐야겠다.

💢 제우스는 왜 바람둥이일까?

💢 사자는 어떻게 백수의 제왕이 되었을까?

💢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 신데렐라는 왜 밤 12시 전에 돌아와야 할까?

💢 어떤 마녀는 왜 벌받지 않을까?

💢 백설 공주의 난쟁이는 누구였을까?

이런 질문들의 답은 역사 안에 있다고?! 와~ 소름!! 여기저기 씨뿌리고 다니던 제우스의 문란한 생활에 이유가 있었다니! 그래, 파렴치한일 수밖에 없었던 그 이유, 들어보자꾸나.

그리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동해서 다른 민족이 살고 있던 그리스와 지중해 지역을 침략하여 지배하는 과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이야기로 재구성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제우스가 여신들에게 속임수를 쓰거나 반강제로 성관계를 하는 신화 속 장면에는 헬레네민족이 저항하는 원주민을 무력으로 점령한 실제 역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제우스는 비, 바람, 번개, 천둥과 같은 기후를 담당하는 날씨의 신이었으나 결혼과 성관계를 통해 종속되면서 여신들의 능력과 역할, 특성도 제우스가 갖게 된다. 지혜의 여신 메티스, 율법과 질서의 여신 테미스, 기억의 여신 므네모쉬네를 흡수하고 가장 강력한 대지모신인 아르고스의 혜라와 결혼하여 최고신으로 등극한다.

제우스는 인간과도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이것은 신화를 이용하여 그들의 치부를 감추려고 만든 이야기였다. 왕족인 자신들이 혼전 성관계나 바람피운 여자의 후손은 왕족으로 이어질 수 없었다. 신화를 통해 왕족의 모계 조상에게서 도덕성이 부여함으로써 제우스는 바람둥이에 성폭력범이 되어버린 것이다. 역사는 승자들이 기록한 것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구간이다. 제우스 이야기 말고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리뷰가 너무 길어질 수 있기에 나머지는 재독 삼독해서 머릿속에 차곡차곡 넣어야겠다. 그런데 <제인 에어>에는 또 다른 결론이 숨어 있다는 것도 충격... 아! 🤔 리뷰로 다 담지 못해 아쉽다.

이 책은 태초에 다른 이야기도 있었음을 알려준다. 경주마의 눈가리개를 걷어내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놓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그리스 신화 같은 고전부터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빨간 머리 앤, 제인 에어, 반지의 제왕 등 한 번쯤은 읽어보거나 익숙한 제목의 27편의 명작에서 역사를 뒤집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명작을 뒤집어 다른 결과를 추론한 저자의 역시 이야기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흥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역사에서 억압받았던 이들, 차별되거나 폄하된 또는 외면한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시간으로 데려가 준다. 역사 덕후 분들. 주인공이 바뀌면 다른 역사가 되는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명작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사의 흐름과 맥락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 세상에는 권력을 가진 쪽이 기록한 역사 외에 다른 역사도 늘 있었다. 오늘날의 세계 질서가 이렇게 짜인 것은 필연적이지도 않고 당연한 결과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다른 이야기를 알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서문」 중에서

*출판사 바틀비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소견을 작성하였습니다.


#고양이는왜장화를신었을까

#박신영 #바틀비 #역사 #세계사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고전 #동화 #신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10월 여행지 도서관에 만난 미술책에서 지면 할애가 제법 많았던 프리다 칼로 챕터를 발견하고는 집에 와서 바로 도서관에 예약을 했더랬다. 오로지 칼로를 다시 느껴보기 위해~!! 그런데 얼마 후 오로지 칼로만 담은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다시 재회하게 된 나. 이거슨 운명, 데스티니!!! (BGM 폴 앵카 You Are My Destiny)



책 전면에 쓰인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는 칼로가 죽기 전에 그린 그림의 제목으로 자신의 삶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라고 한다. 또한 콜드 플레이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우연일까. 아니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 '인생이여 만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었다는 것. 아티스트들의 뮤즈, 칼로.. 그녀의 고통스러운 삶이 묻어난 그림들을 보다가 상념에 잠기곤 한다. 초현실주의 화가로 칭송받았지만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그렸을 뿐이라고 말했던 그녀의 삶과 그림에 더 밀착하고 싶었다.



장래희망이 의사였던 칼로는 1925년 9월 17일, 남자친구와 함께 탄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승객용 손잡이가 달려 있던 쇠파이프가 그녀의 가슴을 뚫고 골반을 통해 허벅지로 나왔다. 몸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칼로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던 구급 대원은 그녀를 포기했으나 알레한드로(남자친구)의 끈질긴 애원으로 칼로의 삶의 연장될 수 있었다. 칼로의 그림 인생이 시작된 사건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남자친구 부모의 반대로 둘은 헤어진다.



그리고 디에고를 만나 결혼한다. 또 다른 고통이 보태진 선택이 되고 마는데, 자신의 젊음과 미모로 디에고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 게 착오였던 것이다. 그의 바람끼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으며 하물며 칼로의 여동생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칼로는 당시 3번의 유산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여기저기 찢겨진 칼로에게 디에고는 이혼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칼로는 그를 버리지 못하고 1년만에 재혼한다. 무엇이 그들을 결속시킨 걸까.


이 책에는 총 47점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수록되어 있다. 칼로의 생애와 그림 안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되어 생생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었다. 그림의 부분 컷을 편집하여 조밀한 이야기와 해설은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일생을 이야기하는 책인 만큼 대표작 외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도 상당수 수록되어 있어 나에겐 정말 보물 같은 책이 되었다.



프리다 칼로는 한 그림 속에 현실의 세계와 마음속 세계를 동시에 그려 넣는다. 심장이 떨어진 것 같이 고통스럽다는 표현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된 격이랄까. 오랜 침대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칼로에게 그림으로 폭발적인 고통과 감정들을 해소하는 수단이었기에, 그림은 곧 칼로의 분신이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예술로 승화시켰던 칼로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해 준다. 이러니 사랑할 수밖에.







[책 속에서]

112 가시 목걸이와 벌새가 나오는 자화상
그녀의 예전 자화상들은 약간 빗겨 앉아 있거나, 정면을 보고 앉아 있어도 얼굴은 옆으로 틀어서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자화상은 완전히 똑바로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나아가겠다는 그녀의 속마음이 담긴 게 아닐까요? 그런 자세에 맞추어 눈빛도 바뀌었습니다. 정면을 응시하지만 초점은 허공에 있습니다. 그래서 마주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공격적으로 바라보았죠.



P. 246 나와 나의 인형
비록 인형이지만 프리다 칼로는 그래도 아기의 대체 역할을 하는 신생아 인형에 방도 따로 내어주었고, 침대도 따로 내어주었으며, 함께 그림의 주인공도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방은 가구가 하나도 없는 축축한 골방이고, 침구 하나 없이 썰렁합니다. 같이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주었지만, 인형에 사랑을 주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P. 346 인생이여 만세
죽기 8일 전 프리다 칼로는 이 작품을 꺼내 마저 마무리했습니다. 제일 앞의 수박에 ‘인생이여 만세 Viva la vida’라고 써놓았죠. 그리고 아래에는 자기 이름과 ‘코요아칸 1954 멕시코’라고 적어놓습니다. 이곳이 자기가 살았던 마지막 장소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게 통증에 시달렸으면서도 ‘인생이여 만세’라고 쓴 걸 보면, 그녀는 행복한 화가였나 봅니다.





※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개인적인 소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프리다칼로붓으로전하는위로 #붓으로전하는위로
#프리다칼로 #서정욱 #온더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