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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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완전 정복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오늘도 알 수 없는 재채기에 곤욕을 치렀다.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릴 적에 공중목욕탕에 가면 때 타월을 건드리기 전에도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던 이유가 무엇일까 했는데 나는 선천적으로 알레르기체질이었던 것 같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현된 건 20대 후반에 찜질방에 다녀온 직후였다. 이유 없이 온몸이 미치도록 가려웠다. 건드릴수록 긁고 싶다는 욕망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리고는 긁은 자리는 빨대 모양처럼 부풀어 올랐다. 아 이거 심각한데 싶어 병원에 갔지만 특별한 검사는 하지 않고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줬다. 어떤 주의사항도 듣지를 못했다. 증상 완화제만 먹고 어떤 치료도 병행되지 않았다. 약먹으면 하루는 괜찮으니 이틀에 한번꼴 먹으면서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 계획을 갖게 되면서 아토피는 모전이라는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다가 한의원에 갔다. 침과 비싼 한약을 먹어가며 돈과 시간을 소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건 모범적으로 섭취 제한 음식 지령에 잘 따랐던 것뿐이었고 음식 알레르기 외에 알레르기 반응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료를 포기하고 다시 항히스타민과의 동거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인이 공동집필한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를 알게 된건 운명일까? 제목부터 이 책은 내가 꼭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을 알아야 나를 알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있듯이 알레르기에 대해서 명확히 알게 된다면 앞으로의 방향을 알 수 있을것이다. 알레르기내과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구원자도 같은 사람들이 내게 필요한 정보을 쉽게 방출해주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반응도 만들지 않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아 어떠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알레르기반응이라고 하고 다른 말로는 과민반응이라고 한다. 나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그 물질을 알레르겐 이라고 부른다 . (19페이지 참조) 


알레르겐으로 비만세포가 활성화되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다량 분비하는데 가려움,부종,팽진등이 증상이다. 이 현상은 피부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코 점막과 기도 점막에서도 투쟁이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항히스타민의 항상 소지하고 있다. 수년간 느껴온 내 몸을 보았을 때 온도, 습도, 꽃가루, 음식, 먼지, 금속, 화학성분, 모직물 등등 아주 많은 적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가급적 피하면 하루 정도 약을 미룰 수 있는데 그러면 너무 생활이 불편해진다. 그렇다고 귀농하기는 아직 젊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엄밀히 말해 알레르기는 면역시스템이 여러 물질에 과민하게 작용하는것으로서, 면연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부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강해졌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 (중략) 정확하게 말하면 '면역의 균형이 깨진 상태'다. (P.31) 


즉, 알레르기는 체질화 된것이라고 볼수 있다. 모두 알고 있듯이 체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과민해진 나의 면역반을을 정상화하는데는 수년간의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전문의들은 현재의 힘든 증상을 조절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나마 생명과는 무관하지만 심한 경우 점막이 부풀어 기도를 막게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관리해줘야한다. 희망적인 사실은 알레르기는 어떤 질병보다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감기는 보통 일주일정도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알레르기비염는 참고, 저절로 낫는 감기약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게 되면 부비동염과 인후염으로 번져나갈 수 있다. 임산부도 비약물적 치료방법이 있다고 하니 책으로 꼭 확인해보자.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은 알레르기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하여 알레르기비염, 천식, 만성기침, 아토피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호산구증가증, 곰팡이 알레르기까지 각종 증상별로 생활수칙과 치료방법 등을 쉽게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267~299page에 부록으로 알레르기 Q&A는 앞서 알려준 증상에 대해 궁금할 수 있는 질문과 명쾌한 답변이 수록되어 있다. 5명에 1명은 알레르기체질이라고 한다. 현대문명이 발달될 수록 많은 사람들의 면역계는 방황하게 될 것이다. 예방할 수 있다면 최대한 적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이 책은 현대인의 필수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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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수집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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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편이다. 꼬맹이었을 적에 본 <전설의 고향>의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이불 속에서 땀을 흘렸고, 조금 커서 본 <쏘우>는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공포물을 접한 날에는 어김없이 악목을 꿨다. 지금도 공포 장르의 영화는 열외 대상이다. 그나마 <웜 바디스>같은 코미디물 공포는 괜찮다. 그리고 책은 영화보다는 덜 무섭다. 아무래도 나는 시각적으로 더 크게 느끼는 모양이다. 물론 공포소설도 밤에는 읽기가 힘들다. ㅠㅠ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으로 익숙한 전건우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그가 공포소설가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서운 이야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의 괴담도 채집을 하고 사람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도 모두 모아두었다고 한다.


괴담이란 섬뜩하고 기분 나쁘며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말한다. 자칫 자극적이고 유치한 잡설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긴 생명력을 가진 괴담은 종종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_ p 5(머리말 중에서)


얼마 전 귀신들의 이야기 <호텔 델루나>가 인기를 끌었던 건 장만월과 구찬성의 설레는 러브라인도 좋았지만 시대별로 사연이 많은 귀신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너무 재밌게 봤던 드라마로 종영되어 아쉽다.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꼭 김수현 때문은 아니다. ㅋㅋ)

<괴담수집가>에서도 재밌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다행히도 매우 잔혹하거나 심장을 쪼그라들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다. 무려 열다섯 가지의 괴담 이야기를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작가님이 마술을 부린 걸까. 한번 잡으면 놓지를 못하고, 끝장을 보게 만드는 그런 마술. 


악귀가 되기 전에 그들도 사람이었고, 그들의 한이 서린 사연에 구천을 떠돌게 되었다. 무섭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또 구제옷을 함부로 사면 안되겠구나~ 보이스피싱이라도 막대했다간 큰 화를 입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이야기는 귀신만 등장하지 않는다.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보이스피싱'이었다. 어눌한 솜씨의 전화사기꾼에게 인생이 뭐 같아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 상호는 필요 이상으로 험한 말을 쏟아낸다. 이미 상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던 일당들은 408호로 찾아가는데...

'옆집 사람'은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다. 평범하고 친절한 옆집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떨게 했던 장본인이었다는 것. 


모든 이야기의 끝은 '진실은 알 수가 없다'로 맺어진다. <괴담수집가>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작가가 선별한 열다섯 가지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되었지만 수많은 괴담으로 또 어떤 재미난 책을 엮어나갈지 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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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걸 안전가옥 오리지널 2
김민혜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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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가비는 오늘도 인스타 속에 슈퍼 인플루언서 유진주 계정을 스크롭하며 연신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서울 남자와 결혼하려고 바닷가 깡촌에서 상경했다는 서른여덟의 나 원장과 전 직장에서 인연이 되어 언니 동생 하다가 지금은 그녀가 일하는 네일숍에서 직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나 원장은 따끈한 밥에 젓갈을 팍팍 퍼 주는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가비는 한 달 죽어라 일해 봐야 버는 돈은 고작 150만 원, 곧 계약기간이 만료되려고 하자 집주인이 월세를 올리겠다고 통보를 한다. 사는 게 팍팍한 가비는 유진주의 화려한 피드를 보는 것이 일상의 유일한 낙이다.



쉰 내 나는 걸레에 아세톤을 흠뻑 적셨다. 진상 손님이 남긴 얼룩을 비벼 닦을수록 지독한 향이 올라왔다. 눈이 매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원하는 감각을 세상에 마음껏 펼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렵게 찾은 꿈을 그려 낼 도화지가 손님의 자그마한 손톱 열 개뿐인 사람도 있다.

 


어느 날 원장은 먼저 들어가고 혼자 가게를 정리하는데 급하게 손질해야 한다며 진주가 네일숍에 나타났다. 몇 년 동안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 해 왔던 사람을 실제로 만난 가비는 의느님의 흔적은 전혀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신이 창조해낸 여신의 품격을 마주 앉은 진주에게서 발견하고는 더욱 친해지고 싶어진다. 열 손가락 끝이 죄다 바스러져 있는 진주의 손톱이 가까스로 살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왜 그런지 물어보니 개한테 물렸다고 답하는 진주의 손목에서는 조말론 레드로즈의 향이 풍겼다. 관리를 끝내고 마중 나갔다 온 가비는 진주가 챙겨가지 못한 반클리프 팔찌를 돌려주려고 다시 나갔지만 진주를 태우려 왔던 차는 이미 가버렸다. 진주의 계정을 찾아 DM을 보냈지만 수많은 DM 속에 가비의 글은 묻혔는지 수일이 지나도 답이 없었다. 만나면 돌려주려 했던 그 팔찌는 어느새 가비의 손목에서 빛나고 있었다.


에 쥐지 못하는 걸 잡고 싶어하는 건 남자든 여자든 비슷할 것이다. 그 대상이 누구나 탐내는 것이라면 더더욱. 가비는 두근거렸다.

 


진주의 계정에 댓글을 남긴 가비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진주가 네일 했다는 숍을 찾아오는 손님이 제법 불어났고 가비의 계정의 팔로워 수는 늘어가니 가비는 더욱 그녀와 친해지고 싶었다. 진주의 최측근이 네일숍을 찾아오고 가비는 자신도 모르게 건물주의 외동딸이자 네일숍의 사장님이 돼버렸고 이 정보는 SNS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가비를 더욱 환호한다. 나원장을 들들 볶아 소개팅을 하게 된 주방보조 훈이는 인스타 '스타 군단'이 자주 가는 청담동 프렌치 레스토랑 맵 31에서 일한다. 첫 만남을 맵 31에서 인증 사진을 올리고 싶었던 그녀는 소원이 이루어지고, 감동의 식사를 하는 중 진주 커플도 레스토랑으로 들어오자 바로 인사를 건넨다. 당일 계정에서도 반가운 댓글을 달자 급속도로 팔로워 수가 늘어난다. 

 


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잖아? 그럼 적어도 나쁘게 사는 건 아니지 않을까? 몸이 나른해졌다. 생각을 하지 않으니 괴로움이 덜했다. 

 


<인스타 걸>은 인간의 본성인 욕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욕망이라는 자체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방향에 따라 땅속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사람들의 관심인 그들은 화려한 가면을 바꿔가며 더더욱 실제의 자신을 숨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진정한 마음을 나누지 않는 인친들을 볼 수 있다. <인스타 걸>의 등장인물들은 나 원장 빼고는 다들 제대로 된 사람이 없어 안타까웠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빠르고 경쾌한 김미혜 작가님의 글은 아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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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 식물 보듯 나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정재경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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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잘 키우는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웠다. 집안 가득 생명력이 넘치는 아이들을 보면 없던 기운이 샘솟을 것 같고, 무엇보다 인테리어적으로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나도 결혼하면 녹음이 가득한 집으로 꾸며야지라고 생각하고 집들이 선물로 식물을 사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물만 잘 주면 자라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함은 어느새 전문 식물 킬러가 돼버리고 말았다. 

선인장마저도 죽이는 나의 망손으로 한동안 식물은 나와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고 했는데 두 번째 이사를 하고 막내동생에게 받은 스투키가 1년을 버티는 것을 보고 약간의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 뒤로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행잉 식물 디시디아 그린을 2개, 또 디시디아 애플 2개를 추가했는데 겨울이 되니 반은 저세상으로 가고 반은 싱싱하지는 않았지만 곁에 두기로 했다. 따스한 봄날이 오자 작은 잎을 틔우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뻤다. 하지만 겁이 난다. 식물 킬러 생활을 시작할까 봐 말이다.

그러는 사이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를 만나게 되었다. 반려 식물 200그루와 함께 살고 있는 정재경 저자는 '매우 좋음' 상태의 실내공기로 쾌적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로 고민하고 해결한 내용을 모아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를 했고 핫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나의 올해의 계획 중 일부 '건강'과 '환경' 키워드가 있었기에 새해부터 읽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펼쳐보기로 했다.

"더리빙팩토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라고 소개된 저자는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책과 글쓰기를 즐기는 자아도 찾았다고 한다. 식물과 함께 하고, 공간과 생활을 효용적으로 디자인을 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는 참 좋게 보였다. 식물과 함께 숨을 쉬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것 같다. 식물을 키우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나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괜찮은 에세이집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는 이제는 없을 것이다. 호흡기로 통해 흡수된 미세먼지는 배출되지 않고 세포를 파괴하고 병들게 한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또한 공기청정기도 없어서는 안 될 가전도구이다. 

식물은 호흡하며 기공으로 미세먼지를 흡수해 에너지대사 과정에서 분해하고 남은 미세먼지는 뿌리로 보내 미생물이 분해하게 된다. 게다가 음이온을 뿜어 양이온인 미세먼지를 전기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실내에서만이라도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방법이 식물에게 있었다. 산속에서의 풍부한 피톤치드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숨만이라도 걱정 없이 집에서 쉬어보자. 단 식물은 대사 관정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공기 정화 효과를 보는데 적어도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공기청정기로 빠르게 먼지 제거를 하고 이차적으로 식물의 산소와 음이온을 공급받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식물은 산소와 음이온을 만들고 새 잎을 틔워 마음에도 에너지를 채운다. 음이온을 혈액을 깨끗이 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자율 신경의 조정 능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 책을 보니 식물은 바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처럼 식물은 바람을 통해 운동한다. 바람 곁에 운동하면서 입맥과 수맥을 키우고, 땅을 단단하게 붙들도록 뿌리를 뻗어 나간다. 그러니 창문을 열 수 없을 때는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주자. 선풍기 바람에도 식물은 잎과 줄기를 흔들어 운동하고, 생명을 유지하며 튼튼해진다고 한다. 식물도 운동을 해야 사람처럼 건강해지는구나 ~ ^^

뭔가 버릴 때마다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물고기, 물개를 떠올린다. 사용할 수 있는 건 버리지 않으려고 서랍 속에 있는 샘플 화장품도 재빨리 써서 없앴다. 마음먹고 샘플을 다 쓰는 데도 2년이 걸렸다. 

저자의 소신을 잘 느껴지는 구절이다.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상품에 대한 패키지에 대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보였다. 올해에도 환경을 위한 나만의 캠페인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방향성을 찾아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저자의 싱그럽고 긍정적인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력으로 흡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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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
Masaki Tezuka 지음, 정효준.서준원 옮김 / 신흥메드싸이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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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ki Tezuka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 _Masaki Tezuka

내가 중학교 때는 체육과 무용 수업이 별도로 있었다. 물론 선생님도 다른 분이었다. 어느 무용 수업 시간에 알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내 몸이 엄청 뻣뻣하다는 것을. 바닥에 다리를 앞으로 뻗고 고개를 숙이는 동작에 다른 아이들은 가슴팍을 허벅지에 잘도 붙이는데 나는 정면에서 더 이상 숙일 수가 없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유연하지 않은 체형으로 태어났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고 통증이 시작되고 병원에 가면서 척추 정렬이 매우 불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용 같은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이다. 나이 들면 더욱 고생할 생각에 치료를 시작했고 근육주사, 도수치료 등등 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몸은 더욱 안 좋아졌다. 뒤틀린 척추를 교정을 하고 인대를 자극하는 강화주사를 맞으니 몸이 버텨내질 못했다. 30분을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운 나날들로 결국 퇴사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졌지만 아직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은 힘든 일이다. 1년간 운동과 병원을 다녀보니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만치 않은 병원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에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은 일상에서 접하는 목·어깨·등 통증에 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는 건강 정보 책이다. 근육의 뭉침과 결림이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인이 가장 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부분이 목·어깨 부분인데 이런 통증의 원인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잘 풀어서 안내해주고 있다. 피로감을 주는 목·어깨·등 통증이 단순한 생활습관 외에도 질환에서 유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참아서는 안된다.
인류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척추질환이 생겨났다고 한다. 머리의 무게도 상당하고, 팔의 무게가 몸무게의 1/8에 해당되기 때문에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목과 어깨는 피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성별로 봤을 때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근육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근육이 적다고 모두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근육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친구이니 꾸준히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목·어깨·등 결림이 많은 이유도 동일하다.
결림과 통증의 기전이 근육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책에서 알 수 있는데 근육이 피로 해지만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포도당이 불완전 연소하게 되어 피로물질인 젖산과 노폐물이 된다고 한다. 노폐물이 축적이 되면 피로가 해소되지 못하고 통증과 불쾌감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내용이 3대 요소 나쁜 자세, 운동 부족, 스트레스이다. 이 세 가지는 생활 속에서 근육이 피로해지거나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의사가 아닌 우리가 관심 갖고 실천해야 할 항목이다. 책을 펼치고 꼭 좌측에서 우측으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데 우측의 그림 설명만으로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책에서 알려준 3대 요소 외에는 통증 유발 요소가 질병일 수 있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인터넷이나 책에 의지해서 셀프 마사지를 할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교정센터가 아닌 정형외과를 내원하기를 책에서 권장해줬다. tv나 인터넷에서는 손쉽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마사지만으로는 일시적인 통증과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으니 꼭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자.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는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알려줘서 굉장히 유용했다. 각 챕터별로 형광펜을 쉬지 않고 소모했다는 것은 모두 중요하게 느낀 것이겠지. 나의 생활습관을 잘 살펴보고 원인을 점검해서 나쁜 습관을 개선해보자. 드라마틱한 치료가 되진 않지만 예방은 가능하다. 통증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은 질환의 위험도 낮춰준다고 하니 무엇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챕터 3에서는 치료법이 제시되어 있고 챕터 4~5에는 통증 해소를 위한 생활습관과 셀프케어를 알려주고 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파스를 소비하는 어머니를 위해 파스 붙이는 방법의 페이지를 사진 찍어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매우 흡족해하셨다.^^
목·어깨·등 통증의 기전과 원인, 치료법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셀프케어, 도움이 되는 음식들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의학서적은 의학용어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는 굉장히 쉬운 단어를 사용한 배려가 보였고 그림 설명까지 있어 좋았다. 집에 한두 권 정도 건강 정보서적을 배치할 거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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