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
Masaki Tezuka 지음, 정효준.서준원 옮김 / 신흥메드싸이언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asaki Tezuka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 _Masaki Tezuka

내가 중학교 때는 체육과 무용 수업이 별도로 있었다. 물론 선생님도 다른 분이었다. 어느 무용 수업 시간에 알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내 몸이 엄청 뻣뻣하다는 것을. 바닥에 다리를 앞으로 뻗고 고개를 숙이는 동작에 다른 아이들은 가슴팍을 허벅지에 잘도 붙이는데 나는 정면에서 더 이상 숙일 수가 없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유연하지 않은 체형으로 태어났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고 통증이 시작되고 병원에 가면서 척추 정렬이 매우 불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용 같은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이다. 나이 들면 더욱 고생할 생각에 치료를 시작했고 근육주사, 도수치료 등등 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몸은 더욱 안 좋아졌다. 뒤틀린 척추를 교정을 하고 인대를 자극하는 강화주사를 맞으니 몸이 버텨내질 못했다. 30분을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운 나날들로 결국 퇴사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졌지만 아직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은 힘든 일이다. 1년간 운동과 병원을 다녀보니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만치 않은 병원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에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은 일상에서 접하는 목·어깨·등 통증에 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는 건강 정보 책이다. 근육의 뭉침과 결림이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인이 가장 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부분이 목·어깨 부분인데 이런 통증의 원인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잘 풀어서 안내해주고 있다. 피로감을 주는 목·어깨·등 통증이 단순한 생활습관 외에도 질환에서 유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참아서는 안된다.
인류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척추질환이 생겨났다고 한다. 머리의 무게도 상당하고, 팔의 무게가 몸무게의 1/8에 해당되기 때문에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목과 어깨는 피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성별로 봤을 때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근육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근육이 적다고 모두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근육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친구이니 꾸준히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목·어깨·등 결림이 많은 이유도 동일하다.
결림과 통증의 기전이 근육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책에서 알 수 있는데 근육이 피로 해지만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포도당이 불완전 연소하게 되어 피로물질인 젖산과 노폐물이 된다고 한다. 노폐물이 축적이 되면 피로가 해소되지 못하고 통증과 불쾌감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내용이 3대 요소 나쁜 자세, 운동 부족, 스트레스이다. 이 세 가지는 생활 속에서 근육이 피로해지거나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의사가 아닌 우리가 관심 갖고 실천해야 할 항목이다. 책을 펼치고 꼭 좌측에서 우측으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데 우측의 그림 설명만으로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책에서 알려준 3대 요소 외에는 통증 유발 요소가 질병일 수 있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인터넷이나 책에 의지해서 셀프 마사지를 할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교정센터가 아닌 정형외과를 내원하기를 책에서 권장해줬다. tv나 인터넷에서는 손쉽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마사지만으로는 일시적인 통증과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으니 꼭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자.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는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알려줘서 굉장히 유용했다. 각 챕터별로 형광펜을 쉬지 않고 소모했다는 것은 모두 중요하게 느낀 것이겠지. 나의 생활습관을 잘 살펴보고 원인을 점검해서 나쁜 습관을 개선해보자. 드라마틱한 치료가 되진 않지만 예방은 가능하다. 통증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은 질환의 위험도 낮춰준다고 하니 무엇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챕터 3에서는 치료법이 제시되어 있고 챕터 4~5에는 통증 해소를 위한 생활습관과 셀프케어를 알려주고 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파스를 소비하는 어머니를 위해 파스 붙이는 방법의 페이지를 사진 찍어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매우 흡족해하셨다.^^
목·어깨·등 통증의 기전과 원인, 치료법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셀프케어, 도움이 되는 음식들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의학서적은 의학용어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목·어깨·등 통증>에서는 굉장히 쉬운 단어를 사용한 배려가 보였고 그림 설명까지 있어 좋았다. 집에 한두 권 정도 건강 정보서적을 배치할 거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