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
남윤서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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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꾸준한 운동은 끈질겼던 병원 친구와 데면데면해질 수 있다.' 


 내가 산증인이다. 10년을 넘게 쉰 적이 없었던 내가 퇴사를 결심한 건 오로지 나의 건강 때문이었다. 경제활동을 멈춤으로써 병원비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운동과 병행치료를 해야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았기에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공기마저 파란색이고 수술실 같았던 곳에서 매번 방사선으로 몸속에 바늘 위치를 확인하며 약물을 투여받았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요가원,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으로 병원을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올해 2월부터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중단이 되었다. 사람들이 모인 밀폐된 공간은 위험한 곳이라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니 다시 통증이 시작되었다.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야 할 텐데 어설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기존에 책장에 장식된 운동 서적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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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할머니가 들어도 바로 이해하기 쉽게 "  






<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저자 남윤서는 체육학과를 졸업, 체육교육학 전공 석사, 운동생리학 전공 박사과정을 밟았다. 필라테스 아카데미 교육 경력 외에도 체육교사, 겸임교수, 스포트 지도사 시험 위원 등 체육 분야에서 최고의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분당에 소재한 남윤서 필라테스 운동센터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_(책날개에서 발췌)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보기 쉽게 설계된 이 책의 핵심은 옆집 할머니가 들어도 바로 이해하기 쉽게이다. 관절과 근육의 발달을 도모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회원과 강사, 그리고 저자의 시범 동작을 이미지 컷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에 요가 강사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이 난다. 10대는 1년, 20대는 2년, 30대는 3년, 40대는 4년... 이 기간이 최소한 효과를 보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특징 빨리빨리로 쉽게 포기하고 만다. 빨리빨리는 과욕을 부르게 되어 무리한 운동으로 우리 몸은 근육통을 시달리게 된다. 근육이 상처가 나야 재생이 되면서 튼튼해지는 것은 맞지만 그 상처가 크고 깊다면 재생도 되기 전에 다시 운동해야 하는 지옥을 맛보게 되고, 그러면서 운동은 역시 나랑 안 맞아!로 굿바이~하게 되는 것이다. 뭐든지 적당히~ 내 몸의 컨디션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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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는 운동의 효과를 증대해 줄 도구를 친절하게 소개해 줬다. 하루 종일 신발 안에서 '동작 그만'하고 있는 우리의 발은 굉장히 중요한 친구이다. 발은 우리가 지면에서 잘 버틸 수 있도록 건강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 친구를 홀대한다. 발이 무너지면 위에도 무너지기 때문에 허리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발은 원래는 손가락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신발 속에 갇혀 있다보니 우리는 자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편하게 쉬는 집안에서라도 발을 자주 만져주고 운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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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에서는 효과가 배가 되는 운동기구 사용법부터 시작해 힘을 제대로 사용하는 운동법, 통증 포인트 풀어주는 마사지, 시원하고 기운찬 몸 만드는 운동법, 다이어트 성공 운동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중에서 정말 피곤하고 힘들고 피곤할 때 강추하는 운동이 위에 운동이다. 좌우의 밸런스를 잡아주어 허리와 등, 목에 통증을 예방하고 치료된다고 하니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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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체중이 평생의 고민이었던 내가 1년을 넘게 쉬면서 체질이 바뀐 건지 살이 찌기 시작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다. 어느 날 허벅지에 셀룰라이트를 발견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94페이지부터는 다이어트 성공 운동법은 굶지 않아도 뛰지 않아도 날씬해지는 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눈이 번쩍 뜨이는 구간이다. 허리의 통증과 다이어트가 최대 고민인 나에게 <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운동법>은 최적의 실용서이다. 통증으로 시달리는 분,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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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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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시작법
최정우 지음 / 홍익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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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 해야겠다.

저녁에 하지 뭐.
오늘은 너무 피곤했어. 내일부터 해야겠다.
다음 달부터는 할 수 있을 거야.
올해는 틀렸어. 내년부터 하자.


 수없이 미루었던 시간은 결국 시작도 하지 않은 채 지나가버렸다. 애초에 무리한 계획을 세운 것일까.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새해가 시작되고도 벌써 3월, 느슨해진 나에게 자극이 필요했다. 책이 필요했다. 말로 듣는 잔소리는 무척 짜증이 나는 반면, 글로 보이는 잔소리는 싫지가 않다. <무엇이든 시작법>을 통해 잔소리를 보기로 했다.


 이책의 저자 최정우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부품으로 변해가는 선배를 보며 1년 2개월 만에 퇴사를 하고 전문가 자격증 수료를 위해 도전했지만 실패할 것 같은 생각만 들어 포기하고 다시 예전의 삶을 돌아갔다고 한다. 막연하게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써보는' 소망을 품었던 저자는 성공해야만 책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뒤집어 책을 써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열악한 상황이라도 일단 들이대보는 것이 성공의 비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책은 머뭇거림으로 시작하지 못하는 사유를 심리학적 이론 설명, 연구 사례, 저자의 경험 등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법> 1장부터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 장은 심리학적 이론과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주저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2 장은 흔들림없게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3 장에서는 '시도하니 생각보다 할 만하다'라는 경험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습관과 사고법을 안내해 주고, 마지막으로 시작했던 일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의 뇌는 익숙함을 쫓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때 당연히 주저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주저했던 일도 몇 번 하게 되면 익숙해지게 마련인데 꼭 처음이 잘 안된다. 하루를 머뭇거림으로 시작해 머뭇거림을 끝날 수 있다는 저자의 문장에 가슴이 콕콕 쑤셨다. 왜 나는, 우리는 시도하기를 두려워할까.
주저하게 되는 이유를 심리학적 이론으로 부작위 편향, 보유 효과, 자기합리화 등이 있고 그 외에도 타인의 시선, 학습된 무기력, 자격 불충분, 경험과 지식 부족 등이다. 그리고 시간이 없다도 중요한 사유가 된다. 


현재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데 이런 심리를 보유 효과라고 한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에 실제보다 높은 가치를 매기게 되는 현상(p23)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현재에서 잃을 것이 있게 되면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유 효과는 내가 퇴사 결정을 하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였다. 퇴사 이후 경제적 환경이 몹시 부담스러웠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누렸던 품위 유지 비용과 자기관리 비용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생활비도 아껴 살아야 한다는 자체가 싫었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집중적인 치료와 휴식이 필요한 몸이라 깊은 한숨을 내쉬며 퇴사 의사를 알렸다. 근로계약 조건 상 한 달 후 사직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 한 달 동안에도 마음이 무척 심란해서 되돌릴까 여러 번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나왔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났다. 빡빡할 것 같았던 가계부가 생각보다 여유 있었다. 한 사람(배우자)의 급여로 생활이 힘들 것이라던 나의 계산이 틀린 것인가. 고정지출에 알파 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 괜찮았다. 오히려 운동을 하니 병원비용이 줄어들어서 외식도 예전처럼 자주 하게 되었다. 퇴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라고 몰랐을 것이다.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즉 컴포트 존에 계속 머무는 상태가 된다. 말 그대로 편안한 자세와 편안한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다. 상급 단계로 도약하고 싶다면 아무리 불편하고 힘들어도 변화와 시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p79)


저자는 자신의 컴포트 존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리스트를 적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컴포트 존을 늘려가보는 것이다. 저자는 독수리 타법이 컴포트 존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오래전에 키보드를 봐야지만 타이핑되는 컴포트 존이 있었다. 타이핑 속도는 제법 괜찮았지만 키보드만 쳐다보고 있으니 한글이 영문으로 쳐지는 실수가 잦았다. 이것이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지만 연습을 하니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한국 사람의 특징인 '빨리빨리'가 우리를 더욱 힘 빠지게 만들곤 한다.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쉽게 지치게 마련이라 시도를 꾸준히 한다는 건 쉽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성공은 질이 아닌 양에서 나온다고 했다. 한두 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위인들도 수많은 시도 끝에 한두 개가 성공해서 역사에 기록되었다. 시작하지 않으면 생각으로 끝난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발전도 없고 아무 일도 없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에 전전긍긍하기보다 스스로 내린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 (p98)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던 경험은 온전히 내 것이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실패할 확률은 적어지겠지만 큰 성공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무엇이든 시작법>에서는 우리가 목표에 다가서는 과정에서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잘 알려주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니라면 바로 시작해보자. 매 순간 주저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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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송이 사계절 컬러링북 - 여섯 고양이들의 뭘 해도 괜찮은 하루
냥송이 지음 / 별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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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비해 반려묘를 모시는 집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아득한 어린 시절에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운 기억이 나요. 발톱은 너무 따갑고 혓바닥은 거칠었지만 아기 고양이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금세 이웃에게 보내버려서 아쉬웠죠. 지금은 알레르기가 심해서 모시지는 못하고 바라만 보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까이할 수 없는 그대~ 야옹이는 미술활동으로 힐링하는 수단이 되었죠.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 북』의 작가 낭송이 님은 첫 반려묘 송이와의 만남으로 ‘냥덕후’가 된 지 1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ᅩ<


디지털 아트만 작업하던 작가님은 어느 날 힐링이 필요하여 색연필로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데요. SNS에 업로드했던 고양이 그림들로 현재 3만팔로우가 넘는 인기 작가님이 되셨다고 합니다.『냥송이 사계절 컬러링 북』 외에도 <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너무 좋아>등 고양이 색연필 아트북이 총 4종이나 있습니다.


환상적이며 동화적인 감각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작가님답게 도안 하나하나 이쁨이 넘칩니다. 구경해보실까요~




요것은 걸리버와 단오도? 어머 어머 동화 속 주연으로 야옹이가 등장하네요.
ㄱㄱ ㅑ~~~ 어떻게 이런 귀여운 도안을 생각해내셨을까요. 완전 쵝오!!






지금까지는 두 페이지로 구성된 도안을 몇 장만 소개했어요. 색이 입혀질 완성작이 상상이 안되신다고요? 어려워 보인다고요? 걱정 마세요~
냥송이 작가님 인스타에서 완성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완전 천상입니다~ 작가님 인스타에서 한참을 넋 놓고 봤네요 ㅋㅋㅋ
도안을 고르시면 컨닝하러 작가님의 인스타 방문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는 한 장으로 구성된 도안들 중에 몇 장이에요~
두 장으로 시작이 어려우신 분들은 한 장의 도안으로 골라서 힐링해보세요. ^^


저도 첫 스타트는 한 장 도안으로 했어요.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로 쓱싹쓱싹 칠해줬습니다. 완성까지는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그리고 컬러링 하는 동안은 무지 행복했고 완성 후의 성취감에 뿌듯했습니다.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 북』은 작가님의 동화 같은 상상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컬러링 북이었습니다. 동화가 민속놀이, 추억의 문방구, 노을 진 강바다를 보며 맥주 한잔하는 냥이,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 고양이들의 티타임 등 소소한 곳에서도 행복을 찾는 야옹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야옹이와 컬러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힐링하며 행복 세포를 깨워주는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 북』과 함께라 오늘도 저는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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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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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솔러지 소설 <어위크>에서 목요일을 담당했던 강지영 작가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어위크 속의 단편 '러닝 패밀리'를 재밌게 읽었던 나는 기대하는 작가로 찜했던 터라 <살인자의 쇼핑몰>를 읽을 수 있어 무척 설레었다. 제목은 이미 10년전에 정했던 소설이라고 한다. 머더 미스터리 장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 포인트가 느껴지는 그녀의 글이 좋아진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었던 삼촌은 나이키 더플백과 함께 사라졌고 20년 뒤에, 그러니까 지안이 태어나기 전날에 돌아왔다.


 담도암으로 위태로웠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집에 있던 삼촌과 지안. 전자레인지로 데워 둔 냉동피자를 두고 전화받으러 나간 삼촌은 다시 사라졌다. 여덟 살 꼬맹이 혼자 사흘간 빈집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구몬 선생님의 방문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진 지안이는 한 달 뒤 삼촌을 만날 수 있었다. 그제야 부모님은 할머니 장례를 치르던 중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정에 의한 살인과 자살. 부모님은 그렇게 돌아가셨고 삼촌은 이 모든 것을 정리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지안을 돌보기 위해 잡화상을 꾸릴 물건을 사러 돌아다녔다고 했다. 뒷마당에 창고를 짓는다고 했다. 가족은 그렇게 삼촌과 지안 둘뿐이었다.
대학에 입학해 서울에서 자취 중인 지안에게 삼촌의 비보를 전하는 경찰의 전화를 받는다. 삼촌은 욕조 안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영정사진을 찾으러 고향집으로 가는 지안은 삼촌이 은인이라는 택시 기사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짜 같은 가짜 손을 파는 삼촌, 전설의 타짜였던 삼촌, 뜨거운 추탕을 훝훝 불어 삼키는 삼촌, 주먹처럼 커다란 유부초밥을 만드는 삼촌, 영안실에 누워 있는 삼촌, 그 모든 삼촌이 각자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p32


 동창이었던 배정민이 지안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휴학 중 삼촌의 쇼핑몰에서 알바를 했다는 정민이는 삼촌의 비보를 듣고 지안이를 도우러 왔다고 한다. 미안하지만 가족이 없는 지안에게는 정민이 고마운 존재였다. 장례를 치르던 중 삼촌의 2G폰으로 고객의 입금 문자가 도착한다. 잡화상이라고 불린 쇼핑몰은 주인이 없기에 환불 처리를 해야 했다. 정민과 함께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문자의 고객은 찾을 수가 없었고 그러던 중 딥웹 머더 헬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살인방법에 필요한 도구 판매와 살인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머더 헬프에서 고객의 이름이 이성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유명을 달리한 삼촌 소식을 전하며 환불을 처리를 하려는데 다음 차례는 지안이고, 머더 헬프를 접수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이성조. 그 후로 살인자들이 집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약탈이 시작되었다.

© Vitabello, 출처 Pixabay © specna_arms_4s, 출처 Unsplash




 <살인자의 쇼핑몰>은 머더 헬프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 소설이다. 작가의 탄탄한 구성과 감각적인 필체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 있게 보였고, 삼촌 정진만이 조카 정지안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뭉클한 가족애도 볼 수 있다. 지안은 인식하지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삼촌은 지안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약탈은 긴장을 놓칠 수가 없었다. 정진만과 정지안 이 둘의 캐릭터를 다시 보고 싶다. 삼촌에게 물려받은 살인자의 쇼핑몰. 지안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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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 남다른 성공을 만드는 ‘내성적인 사람들’의 경쟁력
탄윈페이 지음, 하은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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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의 저자 탄윈페이는 응용심리학 석사 및 오랫동안 심리학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는 이인자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성향이라고 생각했던 내향적인 성격의 잠재력과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성적인 성격을 계발하여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책이라 내항인이라면 꼭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고 싶다면
내성적 성격을 계발하라.


 수줍음이 많던 나는 대중 공포증이 있었다. 아버지의 말씀에 대답을 했다는 이유로 호되게 혼나고, 늘 겸손해야 한다는 가르침 속에 어린 나는 조용하게 지내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서는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어쩌다 발표할 사건? 이 발생하면 심장이 곤두박질, 두피부터 뜨거워지며 땀샘이 터진 모습은 바보 같았다. 당황하면 화석같이 굳어버리고 어버버~거리는 내 성격이 참 못나 보였다.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머릿속에, 입속에 맴돌기만 수많은 문장들을 내뱉지 못하는 내가 참 못나 보였다.
피곤하고 답답한 성격 확 뜯어고치고 싶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심리학과 신경학의 연구 결과 외향적인 성격과 내향적인 성격은 유전적 요소 및 생리적 요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25


내향적인 사람들은 대뇌의 편도체가 특히 발달해 있다. 편도체는 뇌의 번연계에 속하는 구조의 일부로서 동기,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30


 또한 도파민은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성되고, 작용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도파민은 감동하거나 즐거울 때 발생되는 화학물질인데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는다니 결국은 개인의 성격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대뇌와 신경계통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타고난 뇌구조로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도약할 수 없는 것인가. 해답은 이 책에 있었다.


〈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에서는 내향적인 성격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극단적인 이분법 사고방식과 성공한 사람은 외향인이라는 편견으로 내향인은 움츠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리더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야말로 분석과 의사결정에 능하기 때문에 리더에 적합한 사람들이다는 것이다. 내향인의 배경과 판을 뒤집는 내향인의 자질을 책에서 알 수 있는데 목차 중 part 2에서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진융, 나폴레옹, 주성치, 조앤 롤링 등 너무나 유명했던 사람들의 성공할 수 있었던 내향인의 자질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다. 내향인으로서 장점, 도약하는 방법, 두각을 나타내는 방법 등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내면에 걱정과 근심이 충만한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습득할 수 없으며 인생의 앞날도 자유로이 펼쳐나갈 수 없다. 용기를 내서 앞으로 한 발 내디뎌야만 새로운 바다와 하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p149


 적지 않은 자기계발 도서를 읽어보니 자기계발이라는 게 없던 것을 창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자질 중 약점은 인정하고 강점은 부각될 수 있게 다듬는 것이 자기계발이지 않을까. 오늘의 나에게 질책만 할 것이 아니라 칭찬거리를 찾아 격려해 주고 응원해보자. 남은 그렇게 응원을 잘하면서 정작 나에게는 너무 냉소적이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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