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새의 비밀 - 천재변리사의 죽음
이태훈 지음 / 몽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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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辨理士, patent attorney

지식재산권의 전 과정을 대리하거나 감정하고, 관련된 전반적인 사무를 담당하는 전문직 자격 또는 자격을 갖춘 사람. 산업재산권의 분쟁사건 대리, 심판의 심결에 대해 소제기를 할 때의 대리, 권리의 설정 대리, 산업재산권의 자문 또는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다. _출처 다음 백과 


<산호새의 비밀>을 읽기 전에는 변리사라는 직업을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 특허 정보 1세대 출신인 작가의 경력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특별한 소재에 특별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에 어쩌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읽기 편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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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랑이도 살고 도 사네

강민호는 조심스레 골목 안쪽으로 한 발 다가갔다. (중략)
그때 멀리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둠 속으로 한 걸음 더 내딛었다. /p18
서울 강남역 1번 출구 골목 안쪽에서 변리사 송호성이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되어 신고되었고 날카로운 칼에 찔려 출혈 과다고 사망했다. 김택근 반장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강민호 변리사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찍었다.
강민호는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명확한 알리바이 성립을 불가한 상태였다. 감당하지 못할 상황에 뇌는 주인의 생존을 위해 해당 기억을 잠근다. 강민호는 골목에서 무엇을 봤을까. 아니면 무엇을 했을까.

김택근 반장의 추리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강민호의 부분 기억상실과 몇 가지의 단서로 잠시 혼란스러웠다. 강민호는 목격자일까. 가해자일까라는 생각까지 미쳤다.
송호성의 꾸린 소나무 변리사 사무소의 직원들은 모두가 송호성의 죽음을 애도했다. 송호성은 직원들에게 믿음직한 오너였고 가족 같은 사람이었다. 송호성이라면 일하는 게 행복하다고 했던 동료들이었다. 모두가 슬픔으로 넋을 잃고 있는 중 이성을 잃지 않고 처리 중인 일의 마무리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었다. 막 수습에서 벗어난 선우혜민 변리사는 회사 건립 이후 수습은 채용하지 않았던 송호성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천재였다. 그녀는 송호성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이었다. 

사망한 송호성의 빈 집에 누군가 침입했고 얼마 후 선우 혜민의 집도 털렸다.
이 두 사람에게 그들은 무엇을 찾으려 했을까.




요즘은 잘 나오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산업기밀을 경쟁사에 팔아 이윤을 챙기는 산업스파이가 드라마 소재로 자주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최초로 누가 먼저 신기술을 공표하느냐는 업계에 일인자로 자리매김하는 아주 중요한 이슈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산업재산권의 분쟁 소송이 존재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변호사는 전문지식을 갖춘 변리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산호새의 비밀>에서의 선과 악에 대한 캐릭터가 분명했다. 그렇게 궁금했던 송호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선우혜민을 신입으로 채용했던 이유가 마지막에 밝혀진다. 드라마와 추리를 콜라보 한 이 소설은 참 매력 있게 다가왔다.
더러운 거래가 이루어지는 은밀한 식당 골목에서 벌어졌던 살인사건, 퇴락한 국정원의 등장했던 이 소설의 내용은 정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나씩 밝혀지는 사실은 더 큰 곳으로 향해가고 너무나 위험할 수 있는 사건의 전개로 한시라도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거대한 소설이 있다는 사실에 감명받았다. 작가님의 후속작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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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활 도구 -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
김자영.이진주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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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구점에서 전동 지우개를 보며 '라떼는 말이야'가 절로 나왔다. 어디서 저런 기똥찬 생각을 했을까+요즘 애들은 좋겠어~라고 말이다.
생활용품점만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쇼핑을 하곤 한다. 혼이 나간 채 바구니를 들고 한 시간 이상을 돌아다녔지만 막상 구매는 한두 개 정도만 하게 된다. 무분별한 소비는 쓰레기를 만든다는 것을 몇 번 겪고는 눈 호강을 실컷 하고 정말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되는 것이다. 어떤 물건이 좋은 물건인지에 대한 고민을 줄여보고 싶었는데 마침 적합한 책을 만났다.

<월간 생활 도구>라는 책 제목은 매달 출간될 것 같은 착각을 부르지만 한 권으로 끝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자영과 이진주는 함께 상점 카탈로그를 운영하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좋은 물건에 대한 저자들의 철학과 애정의 결과는 <월간 생활 도구>로 태어났다.
12개월로 목차를 나누고, 월마다 주제를 정하여 주제와 부합한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쩌면 리빙 잡지로 머물 수도 있는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목차만으로 오해가 풀렸다. 계절을 반영한 낭만적인 제목 속에 도구는 컬러와 디자인, 편리성, 도구의 역사 등 흥미로운 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예를 들어 February(그리운 시절), March(기록의 가치), May(초대하는 날), September(글 읽는 밤) 등등 감성적인 소제목에 텐션이 살짝 오른 상태에서 글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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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절- 휴대전화
독일어로 마침표 혹은 점을 뜻하는 풍트는 기술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음에 대한 고민을 담아 시계, 전화기, 충전기 같은 전자 제품을 만드는데 2018년 통화와 문자, 일정 등 최소 기능만 하는 휴대 전화 MP 02를 출시했다고 한다. 유치원생들도 사용이 보편화된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에 역순하는 제품이었다. 

늘 누군가와 연결된 우리의 삶이 피로하지는 않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어느 먼 곳의 누군가와 '좋아요'로 하는 소통에 마침표를 찍고 가까운 지인과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어떨지도 말이다. p.51

길을 걸을 때도 친구와 커피숍에 있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지인을 보며 서운함을 느낀다. 눈을 보고 말하고 싶은데 그들의 눈은 폰에 가있으니 대꾸를 한다고 해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한 뉴트로 제품 풍트의 MP 02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줘서 단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록의 가치 - 10 Years Memo
오늘을 회상하고 동시에 내년의 오늘을 상상할 수 있다. 쓰지 않는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기록의 기쁨이다. p71

2012년 일본의 편집자이자 디자이너인 도츠카 야스오가 고안한 십 년 다이어리는 십 년이라는 시간 속에 하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정말 충격이었다. 메모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두 눈이 번쩍이는 제품이었다. 한 페이지에 10년의 내용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니~! 상당히 두껍겠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도츠카의 일기장의 하루치 쓸 공간은 세 줄 정도여서 부담스럽지도 않을 것 같았다. 검색해보니 국내에도 10년 일기장이 있어 구매해서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루의 작은 흔적을 몇 년 후에 한꺼번에 봤을 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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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뚜껑 따개
덴마크 엔지니어 헬게 브릭스 한센은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든의 어머니를 위해 병따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세계 최초로 병뚜껑을 살짝 들어 올리는 방식의 유리병 뚜껑 따개를 만들어 1995년 특허를 받았다. 그 후로 다른 디자이너들이 재질과 형태를 변경해 무게와 가격을 낮췄다고 한다.
손에 땀이 나 미끄러워서인지 뚜껑 부분에 쨈이 굳어서인지 도통 열리지가 않던 뚜껑과 씨름을 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손쉽게 열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사람을 향한 애정이 도구를 완성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 셈이다. 그보다 가치 있는 인생이 있을까.


<월간 생활 도구>에서 소개된 마흔여섯 가지 생활 도구의 이야기는 금세 읽힌다. 진귀한 물건만 나열한 정보 집이 아닌 테마별로 엮은 에세이집 같은 느낌이었다. 계절별로 정리된 도구의 쓰임새와 향기에 흠뻑 젖는 시간으로 채워졌고, 익숙한 도구의 역사와 에피소드 등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별거 아닌 물건에도 찐한 사연이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 도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다.
빛의 여러 색을 섞으면 흰색이 되듯, 다양한 도구를 담은 이 책의 표지도 순백색으로 정한 것도 감각적이다. 건축학교를 함께 다녔던 저자 두 명이 집필했다고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통일된 분위기의 글과 내용에 편안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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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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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알람을 끄고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5분 간격으로 재알람이 울리고 마지막 알람이 울리고도 10분 뒤에 일어나 세수하러 간다. 늘 출근시간에 딱 맞게 준비하는 습관이 있는 배우자를 보면 나는 속이 탄다.

나는 여유 있게 준비하는 편이고 약속하면 늘 기다리는 편이었다. 촉박한 것보다 남는 시간에 잠깐이라도 내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고, 약속 시간을 지키는 건 최소한의 신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소 시간? 숫자에 집착하는 습관이 있어서 스스로 피곤할 때도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다. 


습관을 고치기는 쉬울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습관 하나하나를 추가로 만들고 기존의 나쁜 습관은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어떨까?
《습관이 무기가 될 때》는 성공한 사람들과 그의 습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최고를 만들어주었던 그들의 작은 습관을 보며 자극을 느끼고 일상에서 조금씩 적용한다면 지금보다는 괜찮은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KAIST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수료한 허성준 저자는 게임 제작, VR 시스템 제작,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으로 조직 구성과 리더십을 연구하게 됐고, 비즈니스 리더십 관련 책을 대수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는 <초역 손자병법>,<초역 군주론:마키아벨리에게 배우는 제왕학>,<초역 논어:공자에게 배우는 처세술><초역 앨런의 행복론> 등이 있다. _책날개 참고


《습관이 무기가 될 때》는 최고들의 습관 무기와 좋은 습관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 일 잘하는 사람의 습관, 스트레스를 쓸모 있게 바꾸는 습관과 공부가 습관이 되었을 때의 변화까지 구성되어 있다.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지금 바로 필요한 내용을 펼쳐 읽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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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정치와 과학, 양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을 남긴 밴저민 프랭클린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스케줄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한 시간마다 해야 할 일을 적었는데 특이한 점은 아침에 일어난 뒤, 밤에 자기 전에 자문자답할 사안을 적은 것이다.
아침에는 '오늘은 어떤 유익한 일을 할까?'
저녁에는 '오늘은 어떤 유익한 일을 했는가?'
하루하루를 유익하게 보내려고 하는 그의 애정이 스케줄 정리 습관에서도 보인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명언의 주인은 프랭클린이었다고 한다.

유익한 일과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의 구분을 하는 것,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중에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하루를 보낸다. 스케줄링에 처리 여부를 체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만 했지, 정말로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는 생각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나의 스케줄 노트에 추가로 적을 항목을 프랭클린이 알려주었다. 좋은 변화를 가져줄 것 같아 벌써 마음이 풍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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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으로 유명한 레프 톨스토이는 19세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일기를 썼다고 한다. 60년에 걸쳐 쓰인 일기로 명확한 사유가 있었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여 냉정하게 관찰하고 자기관리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는데 공부에 대한 기술이 많았다고 한다. 계획과 실천 여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결심을 쓴 기술도 많았다.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좋은 예시를 본 것 같았다. 최근에 10년 일기장을 장만했다. 십 년 중 하루의 기록은 한 장으로 볼 수 있는 구성이라 꼭 써보고 싶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그려진다.

 



습관은 내가 원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주고 놀라운 생산성을 높여주는 마법의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상의 작은 행동으로 인생의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라이프 핵이라고 하는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라이프 핵에 사용한 도구가 습관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습관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그중에서 골라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주고 있다.
78명의 습관 중에 나의 필살기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잘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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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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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고 쓴 절망 일기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었다.




청덕 고등학교 3학년 5반 담임 홍서린은 쉬는 시간 휴대폰에 부재중 3통을 확인하는 동시에 다시 동일한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게 된다. 5반 학생 이승민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 남자는 이승민의 교우관계와 4월 25일에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데 홍서린은 이승민을 기억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없는 듯 조용한 녀석이었는데 4월 25일 감기로 조퇴를 허락해 준 학생이다. 별일 없었음을 전하니 아버지는 따로 만나 할 얘기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이승민이 자살시도를 했는데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민의 아버지 이달수는 군인으로 평생을 규칙과 규정으로 살아왔고 가정의 문제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분명 학교 문제라고 의심하지만 홍서린은 이해할 수가 없다. 교사로서 승민이와 대화를 하고자 했지만 아버지는 일체 비밀로 붙여달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명을 다해 지켜보기로 했다.
5월 초 충덕 고등학교에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살해. 

3학년 1반 공승민 학생의 후두부로 벽돌을 가격한 살해라는 소문은 벽돌 살인마라고 sns로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 이른 아침 교무실에선 중부 경찰서의 두 형사와 함께 긴급회의가 열렸다. 단순 퍽치기인지, 원한을 산 살해인지는 부검을 해봐야 확정이 되겠지만 그전에 학교에서 조사를 하려고 출동한 것이다.
더구나 아들의 시체를 확인하는 순간부터 공승민의 엄마는 이승민이라고 주장하며 오열하는데 둘이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어떤 사연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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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에서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부족함 없이 무엇이든 해주는 부모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
학생 개개인은 너무나 소중해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디 희망의 학교가 절망의 학교로 느껴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기를 희망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개인보다 우선하는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에서의 왕따들은 외줄 타기 하는 것처럼 정서가 늘 불안하다. 직장 생활을 하는 어른마저도 따돌림으로 자살하는 현실에서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을 아이들의 행동 결과는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 방과 후 지옥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집이라는 곳도 다른 지옥이라면? 살아갈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공승민은 이승민을 괴롭혀왔다. 당하고만 있던 이승민이 단 한 번 도발한 사건은 피해자였던 이승민을 가해자로 낙인찍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냥 맞아주던 이승민의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공승민은 그대로 공격을 받아 입안이 찢어지고 치아까지 상실되었다. 누가 봐도 외관상으로는 피해자로 보였고, 영악한 공승민은 그동안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학교도 부모님도 이승민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학교의 요청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승민은 잠시 지옥에서 벗어났으나 원사인 아버지는 정신교육이라는 전제하에 이승민에게 군장을 매고 운동장을 돌게 만들었고 그 후로도 작은 실수에도 무거운 군장을 매고 운동장을 돌게 만들었다. 성장판을 눌러서 인지 이승민은 또래에 비해 키가 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 공승민의 체격은 더욱 커졌다. 다시 지옥이 시작되었다. 

과학교사 출신의 작가의 특기를 살려 현실적으로 문제 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이 소설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적나라하게 소설로 녹여냈다. 전형적인 학부형 갑인 공승민 어머니, 자신의 신념을 가족에게 강요하는 이승민의 아버지, 관계 회복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이혼남 남용성 선생, 사랑이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에 대한 집착과 편애를 남발했던 송나영 선생... 이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공승민의 어머니를 보고 공승민은 치밀하게 쥐구멍을 만들며 이승민을 괴롭혔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집에서는 억압을 받았던 이승민은 극단의 선택인 절망 일기를 썼다.




 한번 펼치면 멈춤 없이 읽어내려가는 <파멸 일기>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가독성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하지만 완독 후 여러 가지 생각 풍선 때문에 쉽게 독후감을 쓸 수 없었다. 한국, 학교, 청소년, 학부모, 선생님, 사랑, 삶 등 여러 카테고리는 정리한다는 것에 스스로 부담을 갖게 되었지만 어차피 프로 서평러가 아니기 때문에 두서없이 글을 쓰기로 했다.
쉽게 읽어지는 글이지만, 결코 마지막 장을 쉽게 덮을 수 없었던 <파멸 일기>는 다양한 세대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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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인생사진 - 스마트폰 사진의 기술
한다솜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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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놀타 필름 카메라에서 캐논 DSR 카메라로 전향하면서도 수동으로 촬영을 했지만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토샵 처리는 어차피 필수였다. 그러다 눈 깜짝할 사이에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은 DSR을 쫓아오면서 사람들은 무겁게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외출하지 않게 되었다. 묵직한 카메라의 바디감에 구슬땀을 흘리며 출사할 필요가 없지만 아직도 필름 카메라 마니아는 존재한다. 필름에서 느껴지는 그 고유한 입자를 나는 좋아한다. 

카메라 화소 수의 확장과 선명한 색을 연출하기 위한 기술은 현재 각종 필터와 보정 기능 등 여러 가지 기본 옵션까지 휴대폰에 장착되어 있어 일반인도 쉽게 예술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기능이 많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난감한 사람도 있다. 나 역시 휴대폰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아주 유용한 책을 만나 귀한 팁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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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진을 찍는 데는 휴대폰 하나면 충분하다


<내 손에 인생사진>의 저자 한다솜은 카페 다니는 취미를 가지면서 사진 찍는 습관이 생겼고, 다양한 각도와 방법으로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령을 터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후 7개월간의 세계여행 기간 동안 몇 만 장의 휴대폰 사진을 찍으며 인생사진을 연출하는 방법을 습득했다_ 프롤로그 참고

잘하고 싶은 마음의 시작에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고 천재도 천재성을 사람들이 알아주기 전까지는 부단한 노력을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아티스트의 다양하게 연출한 사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Good&Bad를 알아보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내 손에 인생사진>은 준비 단계와 실전 단계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는데, 휴대폰 카메라 설정과 기능에 대한 안내부터 사진 이미지 트레이닝이 준비단계이며 공간을 염두에 둔 촬영기법에서 여행 사진 꿀팁까지 다양한 정보가 있었다.




빛이 잘 담긴 사진은 원본 자체에서부터
색감과 선명함에 차이가 납니다.
또, 빛이 잘 담긴 사진은 색감 보정으로
색감을 조정하면 수정하는 색감과 빛이
잘 어우러져 아주 예쁜 색감이 나타납니다.
내 손에 인생사진 p16




하늘색을 주의해서 보자. 흐린 날의 하늘은 희뿌연 색이고, 화창한 날의 하늘은 새파란 색이다. 누가 봐도 파란 하늘이 보기 좋다. 흐린 날의 하늘은 아무리 보정을 해도 무채색이라 이뻐 보이지 않는다. 하늘뿐만 아니라 먼 곳의 배경도 색이 날아가서 결코 좋은 사진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흑백 연출은 제외) 야외촬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여 날을 잡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축복받은 날씨 속에서도 빛이 날아가는 경우의 팁이 있었다. 화면을 터치하면서 가장 어둡게 보일 때 사진을 찍으면 된다. (HDR 기능은 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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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지만 큰 만족을 주는 기능 : 격자 활성화 & 줌 당기기
나처럼 인물 촬영보다는 사물을 자주 찍는 사람은 안다. 왜곡 현상과 그림자로 인한 실패를 여러 번 맛보았을 것이다. 분명 찍을 당시에는 직사각형으로 대칭이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PC에서 열어보면 사다리꼴로 왜곡되어 있고, 보이지도 않았던 그림자가 뜬금없이 출현한다.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상 바로 확인할 수 없어 힘들게 찍은 사진은 휴지통으로 직진했다. 이런 문제를 격자 활성화와 줌 당기기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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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피사체를 만나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까지 기본적인 정보와 꿀팁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기보다 방향성을 잡아 결과물의 분위기를 미리 트레이닝하는 고민을 해보자. 알다시피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라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사진이 남는 거다'라는 말은 영원한 명언일 듯싶다. 이왕이면 일상적인 스토리도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예쁜 사진으로 저장해보자. 

<내 안에 인생 사진>은 실용서이지만 빠른 시간에 다 볼 수 있다. 가볍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초보자도, 핸드폰 기계치도 쉽게 사진 촬영 팁을 체득할 수 있다. 요즘 부쩍 사진 찍기에 재미를 붙이신 엄마에게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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