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도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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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권은 1권보다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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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버모리 바벨의 도서관 22
사키 지음, 고정아 옮김, 이승수 해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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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시리즈는 어느 작품이나 나름의 깜찍 혹은 끔찍한 매력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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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초기작 세 작품 중 가장 재미있었다. 학생가와 피에로를 읽고 이 작품을 읽었는데 제일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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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 백내장 제거 수술 이후의 몇몇 단상들
존 버거 지음, 장경렬 옮김, 셀축 데미렐 그림 / 열화당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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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한달음에 읽어버렸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페이지마다 포스트잇 하나에 다 적을 수 있을 듯한 짧은 글과 근사한 그림으로 구성된 책이라 읽는 데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성격이 급해 그 다음 페이지에 어떤 글이, 어떤 그림이 있을지 궁금해서 멈출 수도 없고 읽는 속도를 줄일 수도 없었다.

그렇게 허겁지겁 읽고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읽었다.

그림도 요기조기 뜯어보고 글도 음미하듯 읽어보고.

 

이 책은 양쪽 눈 모두 백내장에 걸린 존 버거가 수술을 받으면서 자신이 겪은 변화를 담담하게 쓴 책이다. 그림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글이 적고 글마다 삽화가 달려 있는데, 짧은 글인데도 존 버거가 수술 전과 후에 빛과 색채에 대해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알려주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도 글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

 

누군가에게는 짜증하는 병일 뿐인 백내장을 앓고 양쪽 눈 모두 수술을 받으면서도 존 버거는 그 기회를 빛과 색을 다시 살피고 맛보고 경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는 백내장이라는 불편을 겪으며 "물고기가 물속에 살며 헤엄을 치듯, 우리는 빛 속에 살며 그 안에서 움직인다"는 당연한 진리를 실감하고 깨닫게 된다. 한쪽 눈부터 먼저 수술을 받아 한쪽만 회복된 상태에서 공간과 거리감각에 나타나는 변화를 마치 과학자가 분석이라도 하듯 담담하게 묘사한다. 그 대목에서 절로 웃음이 났다. 세상을 이렇게 느긋하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그 결과 이렇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책이 나왔구나, 싶었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 눈처럼 하얀 표지를 본 순간, 때가 많이 타겠다, 비닐로 씌울까.. 고민을 살짝 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 가서 백내장에 완쾌한 존 버거가 하얀 색을 처음 보았을 때 난생 처음 하얀 종이를 보았을 때처럼 그 어떤 하얀 종이보다 하얗게 보였다는 부분을 읽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지금 내가 본 하얀 색은 어쩌면 존 버거가 보았을 수술 후의 그 하얀 색이 아닐까... 때가 타기 전의 순백이라는 의미에 가장 합당한 흰색. 어느덧 햇빛에 바라고 먼지가 앉고.. 그렇게 하얀색이 노랗게 바래가겠지... 시간이 가면... 그때 가서 종이가 다시 하얗게 바뀔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이 하얀 색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고 싶다.... 존 버거가 "백내장 제거 수술이 있은 다음 두 눈이 체엄하는 것은 시각의 르네상스에 상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듯이, 이 흰색이 존 버거가 느낀 시각의 르네상스에 상응하는 것이라 내멋대로 정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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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2014-06-2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존 버거의 이런 책이 있군요.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koshka 2014-06-30 11:51   좋아요 0 | URL
네.... 그림이 예뻐서 샀는데, 글도 너무 좋더라고요... 꼭 읽어보세요.
 
유정천 가족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4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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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정천가족'을 보고 있으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작가가 너구리며 텐구 이야기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하다보니 마치 나도 그런 세상에 사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처음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이라는 말로는 한참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 뒤로는 필독작가가 되었다. 내가 꼽는 최고작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지만, '유정천가족'도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다. 특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줄거리하며 혹시 인간으로 변신한 너구리가 아닐까 싶을까 의심스러운 작가가 능청맞고 의뭉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폼이 정말 유쾌했다. 이런 작품 계속 읽고 싶다. 그런데 자꾸 읽으면 새디스트가 될지도. 등장인물의 고민과 고난과 역경이 계속될수록 나는 배꼽을 잡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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