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재정가 특별판) -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은 같은가
미로슬라브 볼프 지음, 백지윤 옮김 / IVP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여러 신학자며 기독 지성인들이 양초에 불을 붙이고 있을 때, 이 책의 저자는 양초 대신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댕겼다. 한국사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단단히 이슬람 포비아를 앓고 있다. 정보와 주장의 진위를 걸러내기는커녕 마구 혐오와 오류를 퍼 나르기 바빴다. 그런 상황에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한 분의 동일한, 유일하신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조항을 1번으로 삼는 10개 조의 파격적 테제를 내어놓은 신학자라니! 그는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로 현재 예일대 신학부의 교수이고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신학자 열 명 안에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책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종교를 가지고 있고, 그 종교는 다르지 않다’는 수준의 상대주의적 다원주의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론적으로나 실존적으로나 지뢰밭 투성이인 이 문제를 짚어가기 위해 그는 신중하게 논의의 경로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다른 신을 섬기는가? 미국의 남북 전쟁 때 남군과 북군은 다른 신에게 기도했는가? 한 신에 대한 서로 다른 신앙고백이 존재한다면 어느 것이 다른 것보다 우월하거나 올바르기 위해서 적용되어야 할 기준은 무엇일까? 한 신에 대한 신앙고백과 서로 다른 신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가를 수 있는 기준은 어떻게 마련되어야 할까? 등의 질문이 연달아 발생한다. 나는 볼프의 결론에 동의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보다, 그가 결론에 이르기 위해 선택한 논증의 과정과 검토한 자료의 내용이 우리에게 전하는 교정 효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파격적 결론이지만,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슬람에 대해서도 새로운 것을 알게 되겠지만, 기독교 신앙의 의미에 대해서도 재발견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폭탄이 하나 떨어졌다. (양희송)

http://ichungeoram.com/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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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주빌리 - 오늘을 위한 사회적 상상, 희년
양희송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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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로서 갖는 애정과 아쉬움이 다 있다.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는데, 그로인해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시작해볼 엄두를 내었다는 건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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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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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빌리 은행이 어떻게 출범하고 일하는지 안팎으로 녹여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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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고싶다. 빚문제 제대로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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