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자식처럼 자라야 하는지
상하 질서가 모두 사라지고 인류가 오직 형제애에 기반을 둔 공동체 건설 방법을 배우면 진짜 신의 왕국은 지상에서도 시작될 수 있었다.
그의 비서
오늘날 세계에 독이 되고 있는 빈곤과 부의 끔찍한 갈등을 제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직 형제애에 기반을 둔 공동체 건설 방법을 배우면
못했다. 그의 비서와 번역자들은 술 취한 마부가 모는 마
그리스도인에게 소유란 없는 개념이고, 혁명가는 사유재산을 철폐하고 싶어 한다
천상의 심장부에서 마주 보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처럼 톨스토이의 사상은 특이하게도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운동이 열매를 맺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두가 동등하고, 혁명가는 불평등을 파괴하고자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국가란 원래부터 없는 것이고, 혁명가는 국가를 없애고 싶어 한다.
혁명가는 국가의 밖에서 정부와 투쟁해 파고들지만, 그리스도인은 결코 싸우지 않고 국가의 기반을 내면에서 파괴한다."
사회를 산업화했고, 의지를 관철시켰으며, 대중을 무감각에서 일으켜 세웠다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문화적으로 사치를 누리는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거대한 불화는 오직 소유한 계층이 자유의지로 그들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금까지처럼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을 때에만 해소될 수 있다.
톨스토이의 "이렇게 살아야 한다!"를 통해 그가 추구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것이 이루어진 셈이다.
"폭력으로 악에 저항하지 말라"
2권 들면서점점 들어나는 복선에 복선들겹치는 두가지 이야기들두자매의 다른 사랑방식그리고 모든게 다 엇갈린 사랑스스로들을 파멸로 들어간 사람과 사랑그리고 왼손이 강하게 남는 머지막와 매력적인 책이다 이건 읽고 나니 한번더이젠 모든걸 안 상태에서 찬찬히관전하듯 읽어야겠다는 느낌이 드는 마력의 소설이다.
첫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두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길래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건가 하다가책속 스토리와 현실을 왔다갔다 하는구나룰깨닫고도 뭐가 있으니 두이야기가 나오는게 맞는걸텐데 하면서도 초반엔 도대체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아 뭔가 석연찮은 찝찝함 플러스 답답함 플러스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동화되지 않아 부적응까지 더해지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지는 쓱쓱 넘어가는 독특한 책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에 시인, 역사학자, 사회학자, 음악학자로서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느냐고. 20세기 들어 세계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보편이 지배하던 시대의 백과사전형 인간은 확실히 드물어졌다.
대학 시절부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롤랑은 매일 밤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일거리가 많은 날에는 20시간씩 독서와 집필과 연구를 하면서도 절대 지치지 않고 환히 깨어 있었다
내면에는 박명이라든지 먼지 쌓이고 그늘진 것, 무질서와 혼란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이렇게 늘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은총과 다름없다
한편으로 이것은 고통이기도 한데, 이 잊어버릴 수 없음, 하나의 기억에서 바로 다른 기억으로 이동하는 기억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지나치게 밝은 빛으로 완전히 연소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삼십 권은 족히 되는 그의 저술도 그 자신에게는 미완성으로 여겨질 뿐이다
내면의 움직임이란 결국 외부의 활동성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바, 동시대 사람들 중 그만큼 다양하고 먼 곳까지(먼 나라 일본과 불교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지적인 관심을 펼친 이는 없을 것이다.
그의 위대함은 내면에 있지 않고 세계성에 있으며, 머물러 있음에 있지 않고 솟구쳐 흐름에 있다.
톨스토이가 고골처럼 중요한 창작의 시기를 세상의 기준으로는 무의미하다 평가받는 종교적인 사색에 빠져 낭비해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투르게네프를 덮쳐 왔다
누구보다 감각적인 것을 많이 보고 체험했던, 지상의 인간이자 세속적 인간이었던 그는 이전에는 한 번도 형이상학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다
"삶이 갑자기 멈추어 서더니 섬뜩한 것이 되었다."
삶의 역겨움, 생의 권태가 그를 엄습했고, 그는 절망에 빠져 스스로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사냥총을 장롱에 넣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의 미래에 기대할 것이라고는 고통, 죽음, 영원한 허무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그렇게는 살 수 없다고 결심했다
삶의 의미를 찾거나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쏴 버려야만 했다.
호화로움을 누리는 자들과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 사이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사는가?어떤 이유로 나와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가?나와 다른 사람들이 현존하는 목적은 무엇인가?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분열은 무엇을 의미하며 그것은 어째서 존재하는가?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죽음이란 무엇인가?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구원해야 하는가?
"오늘날 소유는 모든 악의 뿌리이다. 그것은 소유한 자들에게도 소유하지 못한 자들에게도 고통의 원인일 뿐이다.
"내 삶의 시간적, 인과적, 공간적 의미는 무엇인가?
정직한 사람은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고찰한다.
"어쩌면 나는 내가 살았어야 하는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은 것일지도 몰라.
가장 끔찍하고 타락한 국가의 행태는 바로 현 세기 초에 도입된 일반 병역의무였다.
"내 삶에서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가 "우리 모두의 삶에서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라는 일반론적인 질문으로 확장하며 시대에 대한 비판, 현재에 대한 비판이 되었다
국가의 명령에 따라 처음 보는 사람을 죽이려고 살인 병기를 손에 들고 무작위의 구호(조국, 자유, 국가 같은)를 외치는 것은 톨스토이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 구호들이란 자신의 것도 아닌 소유물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소유의 개념을 억지로 더 고귀하고 도덕적인 것으로 끌어올리려는 의지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 삶의 이유는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전쟁에 수반되는 모든 손실, 절도, 방탕함, 강도, 살인 등이 어쩔 수 없었다거나 당연한 것이었다는 거짓된 정당화
100년 동안 광기에 사로잡힌 개개인이 저지르는 정도의 숫자인 100만이 훌쩍 넘는 강도, 방화, 살인 행위가 단 1년 안에 벌어지도록 만든다.
육욕의 쾌락은 저만치 미뤄둔 그 행복감에 순순히 동의해주었다.
밤을 칠흑처럼 깜깜하게 만들어주는 거대한 석탄 더미 사이로 드리워진 어둠을 벗삼아 함께 걷는 일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