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8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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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티는 마음속에서 그런 생각을 없애 버릴 필요가 없었다.
그런 생각이 아예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만약 미래를 생각했다면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강이너무 깊고,
두 사람의 열정이 그 강에 가로질러놓은 다리는 무지개만큼이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채리티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좀처럼 앞일을 내다보지 않았다.
너무 풍요로운하루하루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지금 그녀는 처음으로 모든 게 달라질 것이며 자신도 하니에게 다른 존재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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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로이트를 위하여 - 작가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말하다
슈테판 츠바이크.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양진호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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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정신적 관련 내용의 소설이나 드라마 미드도 크리미널마인드의 광팬인지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며 무의식
그리고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발달 단계는 대충 들어 알지만 상세하게 알고 싶은 맘에 뜬금없이 적립금도 없는데
즉흥적으로 전체 책을 구매해서 읽는데
이런, 맘만 앞섰다...

펴서 읽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딴생각으로 들어차고 눈은 글을 쫒고
그렇다보니 당연 뭐라했더라 다시 첨부터..
반복하다 진도 1도 못나간 상태서
좋아하던 작가 츠바이크가 쓴 프로이트 먼저 읽어보고 읽자 하는맘에 샀다.
읽었다.

프로이트의 관해 쓴책이다보니 읽히는데는 문제 없었고
두사람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가 괜찮다.
인간적이네싶어서..
천재의학박사도 대단한 작가도 오해도 하고 사이가 틀어질뻔할땐 해명도 하고
누군가를 소개하려할때는 상대의 상황먼저 물어보고 대단한 사람으로 알려진 둘도
평범함도 있었구나 싶어 나름 괜찮게 읽힌 책이다.

프로이트의가 구강암때문에 인공천장으로 대화가 힘들었고
결국에는 모르핀 과다투여로 사망했다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 책속에서는
˝맑은 정신으로 생각할수 없다면 고통이 없는 것보다 차라리 고통을 받으며 생각하는 쪽을 선택하겠다˝
며 모르핀 투여를 거부했다고 나온다.
그 아픈중에도 끊임없이 저서를 썼다고
문득 프로이트의 자서전 같은것도 읽고 싶어졌다. 실제로 행한 것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알려주는 글이..

슈테판 츠바이크의 낯선 여인의 편지, 마리앙뚜아네트,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감정의 혼란, 모든운동은 책에 기초한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추천할만한 책

츠바이크는 1차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작가로 결국 전쟁에 지쳐
두번째 아내와 동반자살을 한다.
유서에는

“내 모든 친구들에게 인사를 보낸다. 원컨대, 친구들은 이 길고 어두운 밤이 지나 마침내 동이 트는 아침을 보기 바란다. 너무나 조급한 이 사람은 먼저 떠난다.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라고 쓰여있었다.
우연히 츠바이크의 마지막사진을 보았다.
침대에 츠바이크는 정면을 향해 누웠고
고개는 아내쪽으로 살짝 기운채 입에는 토사물인지 뭔가 살짝 묻은 것처럼
아내는 츠바이크쪽으로 몸을 틀고 누워서 츠바이크의 손을 꼭 쥔채로..

흑백이지만 유명작가가 그렇게 떠난 마지막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시간이 지나면 떠난다지만 사진으로까지 남겨지는 죽음이라니.. 안타까웠다.

작가가 쓴 다른 책중에 아직 읽지 않은것도 읽어봐야겠다.
우선 어제의세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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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로이트를 위하여 - 작가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말하다
슈테판 츠바이크.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양진호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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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게 마련인 나머지 것들, 거의 모든 것들의 경우,
육체가 차가워지는 몇 분 이내에현존과 공존이 영영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우리가 둘러서 있는 무덤 속 이 사람에게는,
절망적인 우리 시대 속 이 한 사람에게만은,
죽음이 순간적이고 덧없는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가 지금 우리를 떠나는것은 마지막도, 가혹한 결말도 아닙니다. 사멸에서 불멸로 가는 가려진 길일 뿐입니다.
애끊는 심정으로 떠나보내는 덧없는 육체대신,
우리는 불멸하는 그의 저작, 그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숨 쉬고살고 말하고 귀 기울이게 될 우리 모두는,
여기 이 공간의 우리 모두는,
정신적 의미에서 볼 때 여기 비좁은 이승의 관 속에 누워 있는
이 위대한 고인에 비해 천 분의 일만큼도 살아 있지 않습니다. - P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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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코펜하겐 삼부작 제1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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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고 다시 밖으로 나가고,
그러면서 어찌어찌내 두려움도 가져간다.
이제 나는 조용히 잠들 수 있다.
문 뒤의 옷들은 그저 낡은 넝마 무더기일 뿐이다.
나는꼬리에 꼬리를 문 무섭고 사악하고 위험한 일들을 질질 끌며 창밖을 지나쳐 가는 밤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든다.
내가 깃털 이불 아래 안전하게 누워 있는 동안,
낮에는 그토록 밝은 축제 분위기였던 이스테드가데에서는 경찰차와 구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린다.
배수로에는 술 취한 남자들이 깨진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누워 있고,
카페 샤를레스에 들어갔다가는 누구든 살해당할 것이다.
그게 오빠가 하는 이야기고,
오빠가 하는 이야기는 뭐든 다 사실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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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로이트를 위하여 - 작가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말하다
슈테판 츠바이크.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양진호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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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년 시절의 소원들이 이미 오래전에 매장되었다고 여기지만,
그것들은 저곳에서 열망에 휩싸여 떠돌다가 뜨겁고 굶주린 채로 우리의 대낮에 난입하곤 한다.
공포와 불안은 깨어 있는 의식에서는 오래전에 잊힌 듯하나, 어느 순간느닷없이 우리의 신경 조직에 대고 비명을 질러댄다.
우리 자신이 과거에 품은 욕망과소원뿐 아니라 케케묵은 종족과 야만적인선조들의 욕망과 소원까지 우리의 본질 속에 뿌리를 박고 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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