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e is tied to very specific places and contexts.
When you confront the stranger, you have to ask yourself where and when you‘re confronting the stranger – because those two things powerfully influence your interpretation of who the stranger is. (p.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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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efault to truth-even when that decision carries terrible risks –because we have no choice. Society cannot function otherwise. And in those rare instances where trust ends in betrayal, those victimized by default to truth deserve oursympathy, not our censure. (p.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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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ing for Godot: A Tragicomedy in Two Acts (Paperback)
Beckett, Samuel / Grove Pr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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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늘 내게 산같은 존재였다. 두명의 주인공에 3명의 보조인물이 등장하는 2막으로 된 짧은 분량의 부조리극이지만 마치 엉클어진 내 삶을 보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자극적인 이야기도 클라이맥스도 없는 고전이라 감각적인 스토리에 길들여진 독자나 청중에게는 큰 감동이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알고 있는 내용인데, 재미있는 연극 대본이라서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싶어 읽었다.

작가가 겪은 이차세계대전으로 인해 20세기에 팽배했던 실존주의와 허무주의를 배경 철학으로 하고 있어서 이야기는 무겁고 침침하며 연극 대본이라 매우 짧은 대사로 구성되어 있지만 중간 중간 굵직한 보석이 숨겨져 있다.

The tears of the world are a constant quantity. (p. 24)
세상의 눈물의 양은 일정하다고 하고 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누군가는 멈춘다고. 웃음(laugh)도 마찬가지라고.

It’s not every day that we are needed. To all mankind they were addressed, those cries for help still ringing in our ears! But at this place, at this moment of time, all mankind is us, whether we like it or not. Let us make the most of it, before it is too late! (p. 70)
나무 옆에서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일 없는 그들이, 50년간 오지 않을 무엇을 기다리는 그들이, 자살하고 싶어도 줄이 없어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그들이, 내일은 줄을 가져 오자 약속하지만 가지고 올 용기조차 없는 그들도, 장님이 되어 넘어져 도움의 소리를 외치는 Pozzo를 도와 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메세지를 주는 Vladimir의 대사이다.

Godot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작가도 모른다고 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늘 고도를 기다려 왔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으면 나도 대답을 못할 것 같지만 오랜 시간 기다렸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직감했다. 글 속의 주인공들이 2번 등장한 소년의 말을 통해 오늘은 오지 못할 것이며 내일은 꼭 Godot가 올 것이라 말하지만 주인공들은 알것이다 결국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도의 도착으로 그들이 구원받고 의미없던 기다림의 끝을 맛보아야 하지만, 본문 속 대사처럼 고도가 온다해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고(I would’n know him if I saw him. p. 15)오랜 기다림의 보상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두 주인공에게 고도에 대한 평생의 기다림이 있어, 오지 않을걸 알면서 같은 장소에 매번 와서 자살조차 못하고 기다리듯이 기다림 자체가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했던 끈이었는지도.

나에게 Godot가 무엇인지 분명한 때가 있었으나 지쳐서 내려 놓고 오지 않는다 낙담하여 기다리는 소망을 내려 놓아서 무미건조하게 살던 때가 있었다. 물론 열렬하게 기다리던 때였기에 좌절은 매우 컸다. 지금은 나의 Godot가 무엇인지 애매하다.

온다는 확신이 적더라도 기다림이 있던 때가 행복했던 것일까? 다시 Godot를 기다릴 용기가 내게 있을까? 기다림도 상처받을 용기를 전제로 하는구나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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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Paperback)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 Penguin Putnam Books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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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광(movie buff)이었던 때가 있었다. 영화를 하루에 두 편 정도 보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영화나 연극을 좋아하지만 같은 작품을 책과 영화 중 하나를 통해 감상하라고 한다면 이제는 책을 고를 것 같다. 이 책은 영화를 먼저 보았기에 사실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었으나 손색없는 고전이라는 리뷰평이 많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부정적 평도 있고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엇갈리기도 한다. 나 역시 영화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있었던 것은 작가의 세밀하고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시각적으로 전달되기에는 소재가 너무 파격적이어서가 아닐까 한다. 미성년자 10대를 향한 중년 남성의 사랑이라는 자극적 소재가 많은 것을 가리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원서는 매우 어려웠다. 고전이기도 하고 어휘자체도 수준이 매우 높았고 심리 묘사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사랑이라는 정서에 대하여, 더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관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신적 사랑이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이 아니듯이, 통념적으로 그어 놓은 선 안에 있는 감정만이 아름답다 여겨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Lorita를 향한 Humbert의 사랑은 병적 집착 수준 증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 사람을 향한 순애보를 찾아보기 힘든 현대판 사랑과도 비교가 된다. 만남과 이별이 쉽고 조건에 따라 마음까지 움직이는 시대에 한 사람을 향해 평생을 바치다니 이것이 단순한 집착으로 가능한 것일까?

It was love at first sight, or last sight and ever ever sight. (p. 270)

첫눈에 반한 사랑이 마지막까지 또 평생 늘 한결같기가 어렵다. 또한 나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볼 때 누군가를 향해 마음이 열리고 설레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 아닌가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주는 떨림과 그리움은 화석화 되어 감동을 잃어버린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을 주지 않을까 한다. 만약에 Humbert가 강인한 절제력을 발휘하여 정신적인 사랑에 그쳤다면 더욱 숭고하게 비추어졌을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정의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도덕적 잣대를 세우기 어렵다 생각하기에, 나이 차이에 대한 상식을 넘고 보면, 특이한 상황에 지배받았던 둘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 Humbert의 애절한 감정표현이 문학적으로 너무나 잘 표현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나는 그냥 내 기준의 잣대없이 그의 입장에 서서 그의 심정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많은 문학 작품 속 평이한 소재이지만 늘 다르게 다루어지는 사랑은 때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기에 그 진가를 알아보기가 어렵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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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ic Habits: An Easy and Poven Way to Builde Good Habits and Break Bad Ones (Paperback) - 『아주 작은 습관의 힘』원서
James Clear / Cornerstone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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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기계발서는 작가의 수사학적 기교나 심리 묘사가 적어 영어문장 진입이 매우 쉬우면서 나태해진 나를 일깨우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지만, 유의미한 나의 삶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함에 있어, 어떤 식으로든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여 정신적이든 세속적 성공이든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례는 시사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매번 도서를 구매하고 소장하기에 책 선정에 있어 신중한 편이라 고민해서 골랐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평이했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아주 작은 원자같은 습관이 반복적으로 행해지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 습관을 분명하고, 매력적이며, 쉽고, 만족감을 주도록(obvious, attractive, easy and satisfying) 만들라고 했다.

어느 정도 습관 형성이 되고 나면 깊은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행동에 옮기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열정 부족이 아니라 ‘지루함에도 불구라고’라는 것이다.
despite the feeling of boredom...
즉, 지루함과 사랑에 빠질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You have to fall in love with boredom.
사실, 매일 운동하는 습관, 매일 책을 읽는 습관,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되풀이 한다면 매력도 떨어지고 지루해 질 수 있는데, 그 습관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마지막, 인상깊은 부분은 지루함을 견디고 나서도 무사안일의 늪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찰과 회고(reflection and review)의 시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기 안의 세계에 갇혀 사는 위험천만한 일을 벗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낡은 습관과 사고를 인지하지 못함이 독이며 성찰과 회고가 해독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결국 지속적 긍정적 결과를 얻는 비결은 ‘never stop’이라고 했다.

마지막 결론에서 난 힘이 빠졌다. 사실 내가 어떤 획기적 답을 원했다는 것이 어불성설인거 알면서, never stop, 즉 작은 매력적인 습관을 멈추지 말고 계속하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결론에 살짝 노여움이 일어나는 나를 보니, 난 의지가 약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ㅜ.ㅜ

많은 노력 없이 약간의 잔꾀를 부려 나의 나쁜 습관을 고쳐 보려 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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