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침묵의 공범자들이기도 했다. 사회적 침묵 속에서 모든 권력의 횡포와 비리가 자행되듯이..(p.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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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하지만 자신의 노력으로한 가지씩이라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른 기자의 길이고, 바른 삶의 길이고, 바른 인간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p.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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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비극은 자기 자신이 노예인 줄 모르는 데 있다 (p.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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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Fall Apart (Paperback)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원서
치누아 아체베 지음 / Anchor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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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것이 무너지다”에서 책 내용을 대략 추측할 수 있었다. 오바마 추천 도서 목록으로 읽게 된 책이었는데 진한 감동이라기 보다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었다. Ancient Future 처럼 in the name of progress, civilization and technology 등등의 명목으로 파괴된 나이지리아 Umuofia 마을의 Igbo족 이야기이다.

놀라운 것은 작가가 토착어로 이 책을 발행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출판하였기에 다시 영어로 번역되어 작가의 원래 취지가 번역으로 인해 삭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나이지리아 전통언어를 그대로 중간 중간 넣어서(뒤에 glossary가 있지만) 난 읽은데 불편하긴 했다. 나이지리아 전통을 고스란하 살리고 싶어서 일부러 의도했으리라.

한국적 향기를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를 전세계의 언어인 영어로 직접 써서 이렇게 유명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사실 같은 맨부커 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아닌 다른 외국인이 번역하여 원서와 번역서 간의 간극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 Okonkwo가 살아가는 지역 Umunofia의 문화는 현대와 많이 다르다. 그는 일부다처제의 가부장적인 마을에서 늘 강한 이미지로 살아남고자 아내와 자식들을 채찍으로 다스리는 마초이다. 심약했던 아버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안간힘을 쓴 덕에 부족의 영향력있는 남자로 살고 있었으나 총기 우발 사건으로 motherland에서 7년 망명생활을 한 후 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7년 후 돌아 온 마을은 영국 선교사의 영향으로 학교 및 병원이 세워지는 등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어 많이 변모되어 있었고, 부족들과 다름을 인정하며 대화를 시도했던 초기 선교사 Mr. Brown과는 달리, 후임 Reverend James Smith 이후로 부족과 마찰을 일으키며 Okonkwo포함 6명의 리더가 체포되어 굴욕적 감금을 당하고, 그는 마을 집회에서 모임을 해체시키려는 messenger를 죽이고 본인도 목메어 자실을 한다.

분명 이 책에는 현대 문명의 시각으로 불편한 내용과 이해되지 않은 문화들이 있다. 그럼에도 문화의 다름과 상대성의 눈으로 바라볼 때 빛나는 보석같은 내용들이 많았다. 이런 문화적 아름다움이 꼭 ‘문명’, ‘선교’라는 이름으로 파괴되어야 하는지 또 의문이 찾아든다.

부족들이 세운 나름의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규칙하에 평화스럽게 살던 아프리카에 선교의 명목하에 들어온 기독교가 많은 긍정적 역할을 한 것도 있지만, 부족에 맞는 선교가 아닌 영국의 지배아래 부족을 두기위해 선교의 이름을 이용한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나는 도시에 살고 있으나 세계 모든 지역이 문명의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개하다’는 기준은 누구의 입장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왜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개하다는 편견아래 순수한 마을 어딘가를 산산히 무너져 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이 미워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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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f you allow sorrow to weigh you down and kill you, they will all die in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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