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책은 그 향기와 냄새와 체질이 다 각각 다릅니다. 그러면서도 인생과 삶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과 혜안은 같은 수위로 출렁입 니다. 저의 독서 경험을 통해 얻고 깨달은 게 많아 선물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거듭거듭 읽으시며 생각하고, 생각이 쌓여쓰고 싶은 욕구가 넘칠 때 펜을 잡으면 어느 만큼 바라는 글이 엮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그득하게 차는 글이란 그리 쉽게 태어나주질 않습니다. 그러나 초조해할 것 없이 또 읽는 겁니다. 그 되풀이 속에서 스스로 흡족해지는 글이 얻어지게 됩니다. 느린 소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천 리에 이르듯이..(2권. p.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