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곤고한 현실을 견디게하는 끈이며 난관에 봉착할 때도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희망이다. 어른이 된 나는 특정하고 구체적인 희망이 없어서 2년 전 침체기를 겪을 때 아무 생각없이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애절하고 필사적인 희망을 꿈꾸는 뭔가가 내 안에 있었다면 그걸 기반으로 빨리 일어섰을지도 모른다.

쉽게 좌절하고 오랜 침체기를 겪은 나와는 달리, Bud Caldwell은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빠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포기를 모르는 밝은 소년이다. 고아원에서도 같이 힘든 상황이지만, 어린 친구를 따뜻하게 보듬어줄줄 알고, 입양된 가정에서 동갑인 아들의 폭력으로 헛간에 갇히게 되었으나, 기지를 발휘하여 탈출하게 된다.

그가 잘하는 것이 있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난 세상에서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고 경계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어딘가 애잔한 구석이 있다. 그의 잘못도 아닌데, 궁지에 몰려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잘못했다고 거짓말 하는 일은 그에게 너무나 쉬운일이다. 거짓말은 일을 쉽게 풀어가는 수단인 것이다. 가끔은 진실이라는 것이 알마나 우리를 슬프게 하는가? 거짓의 가면이 없는 현실은 정직으로 빛나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어떤 난관도 Bud를 막을 수는 없다. 그의 이름이 막 피어날 꽃봉오리로서 이미 희망을 안고 있지 않은가?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When one door closes, another door opens.)는 엄마의 말을 유념하고, 엄마가 남겨준 전단지와 사진을 담은 가방을 필사적으로 지키며 음악가인 아빠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떠난다.

입양된 집을 탈출한 후, 더 많은 난관 극복 사례를 예상했던 것은 웬만한 자극에는 무뎌진 나의 부질없는 기대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초반의 어려운 상황과는 달리 Bud가 길거리에서 저녁을 얻어 먹는 상황, Hooverville에서의 하룻밤, Grand Rapids로 걸어가는 숲속에서 새벽에 만난 Mr. Lewis, 그리고 결국 Mr. Lewis가 Herman E. Calloway에게 태워준 사건들은 너무 쉽게 해결되어 주인공에게 뜻밖의 행운이 너무 많이 생긴 경우라 생각한다.

왜 나는 주인공이 반전을 거듭하며 더 어렵게 엄마와 아빠의 뿌리를 찾아가길 기대했는가?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에피소드에 길들여진 나의 감각을 탓해야 한다. 마음 속에 뜨거운 희망을 품고 그 끈을 놓지 않았다는 그의 끈기와 인내만으로 이미 그는 가족을 만나 행복할 자격이 되는지도 모른다.

"A bud is a flower-to-be. A flower-in-waiting. Waiting for just the right warmth and care to open up. It‘s a littlefist of love waiting to unfold and be seen by the world. And that‘s you." - P42

"There comes a time when you‘re doing something and you realize itjust doesn‘t make any sense to keep on doing it, you ain’t being a quitter, it‘s just that the good Lord has see fit to give you the sense to know, you understand, enough is enough."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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