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bstacle is the way(번역서: 돌파력)’란 책을 너무 감동깊게 읽었던 차에, 같은 작가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지난 주에 읽은 책이 ‘The Daily Stoic이라서, 동일한 맥락에서 이 책의 흐름이 진행되어 수월하게 읽었다. 책 전반에 스토아 학파의 사상이 관통하고 있다.
자아(Ego)를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고 적(enemy)이 될 수 있다. 나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듯한 표정만 읽어도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하물며 자존심을 해치는 상처내는 언행에는 나의 자아가 어찌 반응할지 나도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게 우리의 자아는 난공불락의 성벽 안에서 견고히 버티기를 원한다. 늘 품격있고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집으로 자신도 모르게 교만이란 옷을 입게 된다.
그러나, 평균을 향한 회귀(Regression toward mean)란 말이 있듯이, 우리의 삶이 항상, 부와 성공이란 단어와 손잡으며 순탄한 길만을 걸어갈 수는 없다. 어린 나이에 성공의 정점까지 찍었다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과 좌절을 겪었던 작가는 우리에게 바닥을 칠 만큼의 낮은 겸손을 수 없이 강조한다.
광활한 우주에서 너무나 작은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 각자를 스승삼아 날마다 배워야 하고, 평생 학생의 입장으로 살아야 한다. 사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책을 읽을 수록 결국 나 자신의 무지와 만나게 된다. 무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겸손하게 되고 겸손은 배움을 낳게 한다.
언제라도 부서지기 쉬운 한줌 같은 세상에서, 겸손을 다짐하고 맹세해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개드는 나의 강한 자아 즉 부질없는 자부심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청소를 한 번만 하고 그만 두지 않듯이, 매일 매일 청소를 해야 방안의 먼지가 쌓이지 않듯이, 매일 매 순간 쓸고 닦으며 자아와의 치열한 싸움을 하라고 한다.
오늘 하루만에도, 나의 교만한 자아로 인해 나를 더 높이고 싶은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내가 더 우월하다는 표정이나 말투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