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Mass Market Paperback, Revised) - 『인간 관계론』 원서
데일 카네기 지음 / Simon & Schuster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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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유가 있다는 표현이 있다. 내 감정의 굴곡도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님을 뒤 늦게 깨닫는다. 며칠간 바쁘게 살면서도 껍데기 같은 삶인것 같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이유가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내가 감히 책을 읽지 않는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내가 일에 몰두하고 책 읽는 일을 뒷전으로 미룰 수록 나는 일로 인해 소진되는 공허감을 크게 느끼며 다시 유의미한 삶을 찾아 또 방황할 것이다.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방법에 관한 고전이다. 고전 속에서 지혜를 얻어 내 삶을 돌아보기위해 명불허전의 자기계발서를 찾았다. 사실 쉬운 책을 2주간이나 붙들고 있었기에 리뷰를 쓰려하니 책의 흐름이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 저자가 서두에 가장 많이 강조한 단어가 apply이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지식(knowledge)아니고, 행동(action)이며, 행동을 통해 배움(learn by doing)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가 아무리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도 이를 삶 속에 적용(apply)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듯이 이 책을 읽고나서 꼭 삶 속에서 실천해야함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결국 친구를 얻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큰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사람의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보며 역지사지 해야함을 강조한다. 좋고 나쁨이 따로 없고 결국은 머리속 내 생각이 시키는 것이기에, 상대를 이해하고 그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각도에서 바라봄이 중요하다.

시대를 불문하고 ‘들음의 미학( art of listening)’은 여전히 중요하다. 상대의 이야기를 진정성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사람(sympathetic listener)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 시대인가?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모두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아우성친다. 따뜻하게 귀 기울이며 비난과 판단이 아닌 수용성을 보여주고 칭찬을 했던 아주 작은 일들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루었는지 많은 사례가 나온다. 습관적인 판단의 습성으로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냈던 나의 부족한 과거를 돌아보며 판단을 보류해야겠다고 느꼈다.

책은 어쩌면 늘 비슷비슷한 얘기를 가지고 다른 방식의 옷을 입고 날 찾는듯하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난 크게 느끼지 못하나 책이 나를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주변에 불합리하고 이해되지 않는 일이 있어서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이 책의 내용이 여러 번 나의 뇌리를 스치며 비난과 비평을 접고 직접적 논쟁을 피하라는 문구와 읽은 내용을 삶에 적용하라는 문구가 계속 따라다녔다. 결국 나는 내적으로는 힘들었으나 외적으로는 적어도 잘 내 감정을 다스렸고, 부족한 내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책은 보이지 않게 내 삶을 지배하고 나를 철들게 하며 성숙하게 한다. 또한 내 관심과 애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적이고 매력적인 친구를 멀리함은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늘 멋진 친구를 가까이 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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