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 the Beloved Country (Paperback) - Oprah's Book Club
Alan Paton 지음 / Scribner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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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의 아픔과 눈물로 범벅된 나라 사랑 그리고 깨어있는 의식이 전하는 아름다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단어는 Fear이다. 차라리 슬픔이 두려움보다 낫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끊이지 않는 끔찍한 여정이고 슬픔은 적어도 도착지이기때문이다. 새의 노래, 산, 계곡 등의 자연이 전하는 감동에도 지나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자제해야하는 남아프리카이다. 질투심이 있는 두려움(Fear)이 엄습하여 기쁨을 앗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신마저 등돌린 나라처럼 보이기에 신이 주는 고통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려고 기도해서는 안되는 남아프리카에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양심 선언을 하는 백인 Arthur Jarvis가 있다. 그가 다같이 생각해 보도록 던지는 질문에 permissible이 반복된다. 과연 어떤 명분으로 남아프카에서 금광개발, 종족체제의 붕괴, 원주민 공동체의 분열, 노동력 착취가 혀용되어야 하는가? 원주민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금광개발로 백인의 삶은 풍요로워지지만 여전히 가난한 삶에 허덕이는 남아프리카 사회의 도덕적 문제를 기독교인으로서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절규가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많은 것을 잃고 귀중한 전통 가치가 파괴되는 그래서 결국 마음은 더욱 가난해지는 삶이 있다. 원주민의 늘어가는 범죄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던 백인 Arthur Jarvis는 그 어떤 신의 섭리에 의해 가난한 원주민 Absalom Kumalo에게 살해 당한다. It was a secret이란 문장도 두 번 이상 반복된다. 무지한 인간의 한계로 어찌 이런 역설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Ndotsheni 지역의 시골 목사 Stephen Kumalo도 살해범이 되어 결국 교수형에 처하게 되는 아들에 대한 신의 계획에 대해 엄청난 고통과 번민과 싸워야 한다. 아들이 살인범인 목사가 감당해야 하는 슬픔을 말로 표현이나 할 수 있을까?

결국 그는 도시로 도시로를 부르짖으며 요하네스버그로 몰려들며 교육의 기회도 박탈당한 채 여전히 처참한 가난과 싸워야 하는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또한 Arthur Jarvis의 백인으로서 아프리카 원주민를 위해 했던 고민과 죽음은 헛되지 않음이 증명된다. 링컨의 책으로 꽉 찬 아들의 서재와 아들의 마지막 사회적 문제에 관한 원고를 수도 없이 읽으며 아버지 James Jarvis의 마음이 움직인다. 오지 Ndotsheni 지역에 댐건설, 농작법 교육, 교회 복원 등의 변화가 그의 노력으로 시작된다.

변화의 잔 물결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이 되는지도. 무더운 날씨 우연히 들렀던 목사의 집에서 시원한 우유를 달라했던 어린 소년. 그는 그 목사의 아들이 본인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걸 모른다. 우유가 없어 동네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소리에 다음날 그는 아이들에게 주라고 우유를 배달시킨다. 살해당한 아버지처럼 아프리카를 이해하기 위해 목사와 천진난만하게 아프리카 언어 Zulu를 배우는 소년의 밝은 얼굴과 따뜻한 심장에 천사가 있다. 그로 인해 시작된 변화가 남아프리카에서 기쁨의 표현조차 삼가해야 하는 원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제공한다.

아들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교수형에 처해지는 날 목사 Stephen Kumalo는 산에 올라가 철야기도를 올리게 된다. 죄의 고백으로 시작되어 감사의 조건을 올리는 그의 기도가 눈물겹다. 결국은 언제나 그렇듯 새벽은 올 것이다. 그렇게 찾아든 새벽에 아들은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고, 새벽과 함께 해방이, 구속의 공포가, 공포의 구속이 올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전히 신의 섭리에 의한 비밀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먹을 물이 없어 일일 식량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무지한 인간의 머리로 어찌 이해할 것인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목사가 만난 Mrs. Lithebe는 도움을 주기 위해 태어난 천사로 Why else were we born? 이란 말을 연발한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늘 주변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태어났는지도. 작년에 읽었던 아프리카 소설 Thing That Fall Apart와 언제 읽어도 영감을 주는 To Kill a Mockingbird를 연상시키는 책이다. 슬픈데 아름다운 감동이 있기에, 이 책을 읽은 나는 작은 변화의 실천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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