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황원준의 외로움이 그대로 옮겨 왔기 때문이었다. 외로움 또 하나의 병‘이라고 누군가 말했었다. 지금 황원준은 그병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받아온 편지 중에 서 황원준의 편지가 가장 길었다. 그 편지의 길이는 외로움의 크기였다. 그리고 황원준은 외로움이 빚어내는 긴 편지의 구석구석에서 직접 ‘외로움‘을 실토하기까지 하고 있었다.
‘관사의 밤이 길기만 합니다. 얼마나 외로움이 심하고 깊으면 편지를 이렇게 끝맺었을 것인가. 본인은 그것이 외로움의실토인 줄 모르고 썼을 수도 있었다. 너무나 외로운 나머지무의식 중에, 장우진은 그 문장을 다시 보며 가슴이 아리고있었다. (2권. p.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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