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지지 않는 올바른 자세 도감 100
나츠시마 다카시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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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로 활약했고 대만 국가 대표팀 코치를 지낸 저자는 

무명이었던 히사미츠 제약 배구단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으나 부상으로 은퇴했습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마지막 희망으로 찾아간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그의 치료법과 환자를 대하는 자세에 감명받아 메디컬 트레이너의 길로 들어섰고 

동작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축구 선수 등 현역 프로 선수 30명 이상을 부상에서 구해냈으며 

수많은 운동선수를 지도하는 등 스포츠계의 발전을 돕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피곤해지지 않는 올바른 자세 도감 100>을 보겠습니다.



피곤해지지 않는 자세나 동작이란 '이치에 맞는 자세나 동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인체 구조적으로 이체 맞는 서 있는 법, 걷는 법, 앉아 잇는 법을 따른다면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고 

근육이나 관절에 가해지는 피로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잘 피곤해지지 않게 됩니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피곤해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네 가지 이치를 고안했습니다. 

'중력 해방 포지션, 파이팅 포즈, 포인트 동작 3가지, 역학적 몸 동작'으로 

이를 기초로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떤 자세나 동작을 해야 

덜 피로해지는지 책에서 자세히 보여줍니다.


'서기, 앉기·일어나기, 걷기, 집안일, 옮기기, 육아·간병, 운전'으로 분류해서 

피곤해지지 않는 자세와 동작을 알려주고, 

'수면, 식사, 스트레칭, 멘탈 관리'에서 피곤해지지 않는 생활습관까지 보여줍니다.


모든 것을 바로 실천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 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피로해지지 않는 몸을 만들면 됩니다.




제대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아시나요. 

솔직히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배워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뒤집고, 그냥 기고, 그냥 걷고 달리게 된 것이죠. 

체육지도를 받으면 달리는 방법 등을 코치 받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자신이 느끼기에 편한 대로 생활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피곤해지지 않는 올바른 자세 도감 100>에선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여 많이 자고 쉬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답니다. 

이 책에서는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몸을 움직이면 

피곤해지지 않고 성과를 내는지를 알려줍니다. 

저자가 코칭한 프로 선수 30명 이상이 이 방법을 실천해서 

'피곤해지지 않는 몸'으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니, 

우리도 당장 실천해야겠습니다. 

피곤해지지 않는 몸을 갖게 되면 일과 생활의 성과가 좋아지고 

마음까지 밝아져서 인생의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앞으로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당장 따라 하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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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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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PD를 꿈꾸며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으나 

언론 고시를 알고 난 후 포기한 저자는 IT 회사에서 

전략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코로나가 유행하던 여름 날 퇴사했습니다. 

이후 번역 일을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나온 책이 <책들의 부엌>입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이곳 '소양리 북스 키친'은 책을 팔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와 

책을 읽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 스테이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총 4개의 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북 스테이 공간은 건물 3개 동으로 각각 2층짜리 독채 펜션이고, 

나머지 건물 1층은 북 카페로 사용하고, 2층은 스태프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 4개의 동은 중앙 정원에 있는 

유리로 된 식물원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북 카페의 전면은 통유리 창인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소양리 풍경은 자체로 그림이 됩니다. 

한옥이던 이곳을 사서 바꾼 유진은 3년간 일한 스타트업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고 번아웃 상태가 됩니다.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다녀올 생각으로 마이산 일출을 보고 

근처 소문난 카페에 왔는데 그곳에서 땅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는 

주인 아들과 부동산 중개인의 말을 듣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흘려들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서서히 진동이 몰려옵니다. 

그 땅을 보고 싶다고 대뜸 말하고 계약을 하고 10개월 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사촌 동생 시우와 이곳 본토박이 스태프 형준과 함께 오픈 준비로 정신이 없습니다.


다인은 '다이앤'으로 가수 데뷔를 했고, 

그녀의 따뜻한 말투로 인기를 얻어 점점 스타가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주변의 많은 사람이 다이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섭외 1순위, 앨범 피처링 요청이 쇄도합니다. 

하지만 다인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소녀 이미지가 아닌 

자신의 모습 때문에 두렵습니다. 

일주일간 휴식기간 중 돌아가신 할머니의 집이 그리워 소양리로 옵니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다인은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다인은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곳이 북카페와 북 스테이로 변한 것을 보고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오픈 전에 이곳을 서성이는 다인을 유진이 발견했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방 대학교수 부모님 아래서 열심히 공부를 한 소희는 

내년 가을에 판사 자리에 지원해 내후년 봄부터 법복을 입는 것이 계획입니다. 

일정한 속도로 정해진 순서에 도달할 당연한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갑상선 암일지도 모르니 정밀 검사를 권한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잠깐의 시간을 가지기로 합니다. 

그러다 소양리 북스 키친에 한 달 장기 예약을 하고 이곳에서 지냅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제대로 된 인생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고 여기지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인지, 되고 싶었던 모습인지 생각하지 않았다며 

유진, 시우, 형준에게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이것이 기회라며 인생에 급제동이 걸린 게 아니라 

진짜 인생을 살아볼 기회를 선물 받은 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소개한 이야기 외에도 소양리 북스 키친에 머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는 

<책들의 부엌>에서 확인하세요.




이곳 한적하면서 마음 편한 '소양리 북스 키친'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잠시 와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이곳에 머물며 이곳을 더욱 느끼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길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러다 한번 삐끗하면 좌절하고 헤어나기 힘들어합니다. 

각자가 꽃피우는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인생의 경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내비게이션도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여러 경로를 보여줍니다. 

그중에 최단 거리가 있을 뿐입니다. 

최단 거리라고 해서 그것이 최적 경로는 아닙니다. 

막히면 오히려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흔히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 경기로 비유하는데, 

둘 다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인 길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책에서 말하듯이 

삶은 모두 각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길을 찾는 과정입니다. 

<책들의 부엌>을 읽으며 매일 같은 일상이라 

일 년 후에도 똑같을 거라 생각하는 나 자신에게 느린 편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덕분에 앞으로의 내 삶이 전과는 조금 다를 거라 기대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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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 : 행운을 빌어요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최난영 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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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울어요, 제발"로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우수상을, 

"쿠오바디스"로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단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최난영 작가, 

2002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홍선주 작가, 

영화 "반드시 잡는다"와 "한 번도 안 해본 여자"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을 통해 

첫 장편소설 "피터 래빗 죽이기"를 출간한 이찬영 작가, 

변리사 업무를 수행하며 첫 소설을 쓴 이준형 작가의 

4편의 작품을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에 실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책의 부제이면서 첫 번째 작품인 '행운을 빌어요'는 

본 샹스라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람들은 아바타를 앞세워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직업을 구해 핀즈라는 가상화폐가 

실제 각국의 돈으로 교환이 되는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이 덕분에 본 샹스는 사람들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으나 

세상 속 어디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은 여전히 빈곤에 허덕입니다. 

그에 반해 본 샹스 안에서 현실 이상의 것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보고 싶어 했으며 소유하려 들어 하는 그들에 맞춰 

사라진 미술품을 복원하는 것이 형인 강찬의 직업입니다. 

그는 본격적인 본 샹스의 시대가 열리자 복원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을 했으나 

동생 강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더욱 적응하질 못합니다. 

강진은 형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걱정도, 생계도 

모두 형에게 맡기고 현실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다 잘 달린다는 장기를 발견해 육상부에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일에 전념하는데 

점점 스포츠 경기가 본 샹스로 옮겨지면서 달릴 기회마저 상실됩니다. 

모 기업과 몇몇 개인들의 본 샹스 지갑에서 핀즈가 사라지고, 

며칠 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핀즈 증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본 샹스가 대책을 마련하던 중 결국 환전 업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본 샹스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까지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했으나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핀즈가 전 세계 공용 화폐로 통용된 것은 오래되었고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상점은 본 샹스에 입점해 있어서 

그곳에서 무엇이든 주문도 하고 집 앞까지 배송해 주기에 

편리를 위해 전 재산을 핀즈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핀즈가 실생활에서 거부되니 현금이 없는 강진은 

보유한 현물 자산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집은 형과 공동명의라 두 명의 서류가 모두 준비돼야 한다는 상담원의 말에 

동생 강진은 본 샹스 안의 사라진 고대 도시를 복원하고 있는 형을 만나러 갑니다. 

현실이 아니라 메타버스로요.


두 번째 '인투 더 디퍼 월드'는 캣시코인을 발행한 재영이 코인 재벌이 되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캣시월드도 성공했으며 

천재 과학자 그레이스 한의 연구로 완성된 저장소를 

캣시월드와 독점 연동을 하겠다는 제안으로 더욱 대박이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저장소와 가상현실을 직접 연동한다는 것은 

가상 현실 안에 인간이 직접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개념이라 

이후로 세상은 캣시월드라는 메타버스와 실존의 현실로 모든 것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040년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지게 된 재영에게 얼마 전부터 협박 메시지가 옵니다.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회사 49층 꼭대기에 위치한 그의 펜트하우스에서 

보안을 뚫고 쪽지가 도착하자 재영은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저장소와의 계약으로 다시 만난 동창생 민우에게 협약 체결의 도움을 청했고 

민우는 이후로 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재영을 도와 회사를 키운 지 10년 동안 민우는 몰래 자신의 계획을 진행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 속에서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가상현실로 여행을 떠난 '행운을 빌어요', 

협박편지의 위협을 피해 아무도 찾지 못하는 

메타버스로 몸을 숨기는 '인투 더 디퍼 월드', 

VR 호러 서바이벌 게임에 갇힌 영화사 직원들의 이야기, '너무 한낮의 호러', 

가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 누군가에게 진짜 일어난 일이 되고, 

나의 현실은 다른 누군가의 가상 시뮬레이션이 되는 '너나들이'의 4편의 이야기가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 행운을 빌어요>에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낯선 개념이고, 일정 사람들만 이용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메타버스가 상용화되고 현실과도 경계 없는 세상을 그려보게 됩니다. 

오히려 현실보다 더 멋진 메타버스 속 자신의 모습을 즐기고,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가상의 세상에서 부족함 없이 지내다가도, 

현실의 누군가를 잃게 되거나 안 보이게 되면 

우린 그제서야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항상 곁에 있고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 이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온기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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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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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2018년 '제3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에서 

<소년A 살인사건>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잠의 신", "회색 평결"을 펴내며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꼽히는 '온다 리쿠',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치오 슈스케', '구로카와 히로유키'가 입을 모아 극찬한 작품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경시청 감찰계에서 일하는 시라이시는 

2년 전 치매 노인이 운전하는 소형 트럭과 정면충돌해 

누나 부부는 목숨을 잃고 혼자 집에 있던 조카 

레나를 거두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친하게 지냈지만 중학교 2학년인 요즘은 대하기가 힘들어 고민입니다. 

위치를 추적하는 앱을 조카 모르게 폰에 설치하고 일단은 안심을 합니다.


경시총감, 참사관, 수사 1과장, 사건 담당 형사가 자리한 곳에서

 20년 전 발생한 고쿠분지 여아 살인사건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 사건은 폐허가 된 병원에서 9살 소녀가 두 눈이 없는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적출된 두 눈알은 시신이 발견되기에 앞서 익명 소포로 부모에게 보내졌습니다. 

바로 수색대가 결성됐지만 발견을 하지 못했고, 

폐허를 탐험한다며 병원에 숨어든 고등학생들에게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잔인한 수법 때문에 언론에선 화제가 되었고, 

가해자는 14살 오치아이 세이지로 밝혀졌습니다. 

열네 살이어서 실명 공개 없이 '소년A'로 불렸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의료소년원 송치라는 보호처분을 내렸습니다. 

당시 소년A와 나이가 같았던 시라이시는 

자신과 동갑내기 소년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에 

아직도 또렷이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년A가 소녀를 살해하는 영상을 찍었다는 기사가 났고 

경시청은 인정을 했으나 내용은 자세히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다크웹에서 구매한 것으로 

사이버 범죄 대책과 수사원이 구매자인 척 접근해 

가상화폐로 거래하며 판매자의 신원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걸 경매 암시장에 올렸을지, 

영상 원본은 어디서 유출되었을지 그 출처를 알아야 하는 임무를 시라이시에게 내립니다.


에리코는 카드 회사에 취직했는데 캐싱 회수 부문에 배치됐습니다. 

캐싱 전용 카드는 돈을 빌리기 위한 카드로 문턱이 낮아 

이곳을 통해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에리코는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한 사람들에게 변제를 독촉하는 부서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추심꾼입니다. 사람들과 전화로 상대하는 힘든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우쓰기라는 고객이 카드 사용이 안 된다며 항의 전화를 합니다. 

에리코는 사유에 의해 카드 해약이 되었다고 설명하자, 

우쓰기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의 급식비를 못 내고, 

1년쯤 밀려 학교에서 급식을 못 먹게 한다며 사정을 합니다. 

에리코가 안 된다고 거절하자 전화가 끊기고, 

사흘 후 에리코를 지명하는 불만 전화가 다시 옵니다. 

우쓰기가 급식비를 못 내고 급식을 못 먹어 반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해 

자살을 했다며 에리코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에리코는 사실 확인을 위해 우쓰기의 주소로 갔다가 

도박과 술을 먹고 청소년 성매매를 하는 그의 행동에 거짓말임을 느끼고 

화가 나서 앙갚음을 하기로 합니다. 

사회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거나 자신들의 악행을 인터넷으로 자랑하는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인 

'인터넷 자경단'이 모이는 곳에 우쓰기의 영상을 편집해서 올립니다. 

그러자 커뮤니티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해 개인 정보를 까발리고 

그 사람들을 불시에 찾아가 취재하고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커뮤니티 내에서 신으로 떠받들어지는 

'료마'란 인물이 에리코의 영상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영상의 조회 수와 댓글이 화제가 됩니다.


조카 레나와 통화하고 만나는 청소년의 정체와 

여아 살인사건의 동영상을 올려 팔려는 사람이 누구이며 의도는 무엇인지, 

인터넷 자경단에서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소년A의 신상과 진실은 무엇인지, 

<소년A 살인사건>에서 확인하세요.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건들이 벌어지면 가해자를 단호히 처벌하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해자의 형량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면 더 처벌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시위를 합니다. 

얼마 전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갔다가 출소한 가해자의 집에 

20대 남성이 폭행한 사건이 화제입니다. 

그는 가해자가 범한 성범죄에 대한 분노 때문에 폭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런 것도 <소년A 살인사건>에 등장한 자경단의 일종입니다. 

악인으로 지목된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는 자경단의 행동을 보면 

한편으로 시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법제도가 무시될 수 있는 우려가 생깁니다.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죄를 내린다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이런 일이 만연하게 되면 사법제도의 존재가 필요 없어지게 되고, 

법을 지킬 명분도 없게 됩니다. 

또한 '소년A'를 보며, 가해자 중에 자신의 나이를 악용해 

죄를 지어도 큰 벌을 받지 않는다며 죄책감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촉법소년의 나이를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이 옳고 맞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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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여름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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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시체를 보고 주인공은 왜 자신의 친구라 생각했는지, 30년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나오키상과 서점대상 수상작가가 그려낸 유년시절의 미스터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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