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 : 행운을 빌어요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최난영 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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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울어요, 제발"로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우수상을, 

"쿠오바디스"로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단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최난영 작가, 

2002년 "G선상의 아리아"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홍선주 작가, 

영화 "반드시 잡는다"와 "한 번도 안 해본 여자"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을 통해 

첫 장편소설 "피터 래빗 죽이기"를 출간한 이찬영 작가, 

변리사 업무를 수행하며 첫 소설을 쓴 이준형 작가의 

4편의 작품을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에 실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책의 부제이면서 첫 번째 작품인 '행운을 빌어요'는 

본 샹스라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사람들은 아바타를 앞세워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직업을 구해 핀즈라는 가상화폐가 

실제 각국의 돈으로 교환이 되는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이 덕분에 본 샹스는 사람들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으나 

세상 속 어디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은 여전히 빈곤에 허덕입니다. 

그에 반해 본 샹스 안에서 현실 이상의 것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보고 싶어 했으며 소유하려 들어 하는 그들에 맞춰 

사라진 미술품을 복원하는 것이 형인 강찬의 직업입니다. 

그는 본격적인 본 샹스의 시대가 열리자 복원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을 했으나 

동생 강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더욱 적응하질 못합니다. 

강진은 형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걱정도, 생계도 

모두 형에게 맡기고 현실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다 잘 달린다는 장기를 발견해 육상부에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일에 전념하는데 

점점 스포츠 경기가 본 샹스로 옮겨지면서 달릴 기회마저 상실됩니다. 

모 기업과 몇몇 개인들의 본 샹스 지갑에서 핀즈가 사라지고, 

며칠 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핀즈 증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본 샹스가 대책을 마련하던 중 결국 환전 업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본 샹스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까지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했으나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핀즈가 전 세계 공용 화폐로 통용된 것은 오래되었고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상점은 본 샹스에 입점해 있어서 

그곳에서 무엇이든 주문도 하고 집 앞까지 배송해 주기에 

편리를 위해 전 재산을 핀즈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핀즈가 실생활에서 거부되니 현금이 없는 강진은 

보유한 현물 자산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집은 형과 공동명의라 두 명의 서류가 모두 준비돼야 한다는 상담원의 말에 

동생 강진은 본 샹스 안의 사라진 고대 도시를 복원하고 있는 형을 만나러 갑니다. 

현실이 아니라 메타버스로요.


두 번째 '인투 더 디퍼 월드'는 캣시코인을 발행한 재영이 코인 재벌이 되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캣시월드도 성공했으며 

천재 과학자 그레이스 한의 연구로 완성된 저장소를 

캣시월드와 독점 연동을 하겠다는 제안으로 더욱 대박이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저장소와 가상현실을 직접 연동한다는 것은 

가상 현실 안에 인간이 직접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개념이라 

이후로 세상은 캣시월드라는 메타버스와 실존의 현실로 모든 것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040년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지게 된 재영에게 얼마 전부터 협박 메시지가 옵니다.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회사 49층 꼭대기에 위치한 그의 펜트하우스에서 

보안을 뚫고 쪽지가 도착하자 재영은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저장소와의 계약으로 다시 만난 동창생 민우에게 협약 체결의 도움을 청했고 

민우는 이후로 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재영을 도와 회사를 키운 지 10년 동안 민우는 몰래 자신의 계획을 진행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 속에서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가상현실로 여행을 떠난 '행운을 빌어요', 

협박편지의 위협을 피해 아무도 찾지 못하는 

메타버스로 몸을 숨기는 '인투 더 디퍼 월드', 

VR 호러 서바이벌 게임에 갇힌 영화사 직원들의 이야기, '너무 한낮의 호러', 

가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 누군가에게 진짜 일어난 일이 되고, 

나의 현실은 다른 누군가의 가상 시뮬레이션이 되는 '너나들이'의 4편의 이야기가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2: 행운을 빌어요>에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낯선 개념이고, 일정 사람들만 이용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메타버스가 상용화되고 현실과도 경계 없는 세상을 그려보게 됩니다. 

오히려 현실보다 더 멋진 메타버스 속 자신의 모습을 즐기고,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가상의 세상에서 부족함 없이 지내다가도, 

현실의 누군가를 잃게 되거나 안 보이게 되면 

우린 그제서야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항상 곁에 있고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 이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온기가,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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