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부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5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저자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인 매리온 채스니를 포함, 헬렌 크램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샬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으며, M.C.비턴은 추리소설 작품에 쓰는 필명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비턴은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습니다. 그럼, 다섯 번째 <매춘부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매춘부의 죽음>은 스트래스베인에서 순찰 중인 해미시 맥베스를 다시 마을로 오게 하려고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선두에는 은퇴한 화류계 출신 여성인 매기 베어드가 있습니다. 그녀는 남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냈고, 그 돈을 잘 굴려서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폐암에 걸렸다 나은 조카 앨리슨 커와 이곳에 왔는데, 생각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의술의 힘을 빌려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기는 세 번째 결혼을 결심했고 옛 연인 네 명을 초대했습니다. 런던 핀칠리 자동차 매장주 크리스핀 위더링턴, 런던에서 온 도박 클럽 운영자 제임스 프레임, 퇴물 대중가수 스틸 아이언사이드, 런던에서 온 광고 회사 이사 피터 젱킨스로, 매기는 심장이 아주 약하다 보니 그녀의 남편은 아주 부유한 남자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남편을 택하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불길에 휩싸인 자동차 안에서 그녀는 죽습니다.

사고사인지, 타살인지 해미시 맥베스는 수사를 시작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매춘부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스코틀랜드 최북단 로흐두 마을의 순경 해미시 맥베스가 없다면?! 그야말로 팥 없는 단팥빵이자 붕어빵일 것입니다. 그만큼 해미시 맥베스의 존재감은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커져갑니다. 윗사람들에게 책잡힐 구실을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 그가 과연 형사들을 도와 열심히 수사를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블레어 경감 대신 이언 도나티 경감이 와서 사건을 수사했고, 수사 실력도 좋았으며 사건 수사에도 그를 끼워 주었습니다. 도나티 경감은 좀 다를까 싶었지만 사건 해결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는 건 똑같습니다. 도나티 경감은 더 좋은 곳으로 전출되기 위해 애썼지만, 악연이었던 블레어 경감이 해미시가 사건 해결을 한 것임을 알고 총경에게 말했답니다. 정말 사람 일은 모를 일입니다. 어제의 악연이 오늘의 인연이 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니 인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니, 누구를 만나도 나쁘게 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춘부의 죽음>에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깝고 편한 가족에게 말을 함부로 합니다. 그 말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주눅 들게 만들고, 결국 자신의 존재까지 싫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실된 말을 한다는 착각에 빠져 남을 재단하거나 평가를 내리는 말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야기 끝에는, 로흐두 마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로흐두 마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시리즈의 다음 책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말은 지옥같이 상처를 준다.

모욕적인 말은 그 순전한 무게로 내리누르며

자존감이 천천히 뭉개져 버릴 때까지 차곡차곡 쌓여 간다.

p. 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7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저자는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같은 해 발표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섀도우"로 2007년 본격미스터리대상을, "까마귀의 엄지"로 2009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로 2010년 오야부하루히코상과 "광매화"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달과 게"로 2011년 나오키상을 받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그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신작 <I>를 보겠습니다.



<I>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페트리코'와 '지오스민'입니다. 어떤 순서로 읽을지는 독자에게 맡기고, 그에 따른 주인공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설정부터 참신하다 못해 기발한 <I>는 두 개의 장을 무엇부터 읽을지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읽는 순서는 자유지만 독자인 나의 선택에 따라 죽을지, 살릴지가 결정됩니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을 보고 나면 이야기의 첫 장을 아무 생각 없이 넘기곤 했던 행동이 망설여집니다. 도대체 무엇부터 읽어야 할 것인지, 고민 끝에 결국 하나를 선택했고 그에 따른 결말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본문은 두 개의 장이 상하가 거꾸로 인쇄되어 있는데, 평범하게 인쇄되어 있으면 대부분 첫 번째 편부터 읽게 마련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 뒤집힌 장을 먼저 배치했다고 합니다. 제목은 위아래를 뒤집어도 같은 형태가 되는 알파벳 'I'로 'I am'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두 개의 장의 이름은 '페트리코'와 '지오스민'으로 처음엔 등장인물의 이름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나타나지 않아서 어떤 뜻일까 궁금했는데, 본문에 나오더라고요. 둘 다 그리스어로 비가 내릴 때 나는 냄새인 페트리코는 '돌의 피', 비가 그칠 때 나는 냄새인 지오스민은 '대지의 냄새'를 뜻한답니다. 장의 화자는 다르지만 비슷한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됩니다. 그렇게 결말까지 다다르면, 더 이상 바뀔 게 없는데 무엇이 바뀌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물음표를 머리에 둔 채 읽는 순서와 반대로 다시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고 나니 보이는 또 다른 결말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해되지 않거나, 놓치고 지나간 부분은 '편집자 후기'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편집자 후기의 글을 읽으며 이야기를 정리했고, 작가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설정의 탁월함과 별개로, 무국적자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무국적자는 학교에 가거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결혼하는 것조차 어렵답니다.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무국적자는 440만 명에 달하는데,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 존재하고 있다니 이곳에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곤란함에 직면했을 때 외면하지 말고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함께해야겠습니다. 이외에도 이야기 속에 나오는 부모처럼 괜찮겠지 하며 넘어가고 말았던 일들을 반성하게 하는 <I>는 설정만큼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다음 작품에는 어떤 탁월함과 깊은 이야기로 독자를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ㅡㅡ 그렇게, 모든 일이, 간단명료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가 잘못했는가.

무엇이 잘못이었는가.

p. 1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형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60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저자는 "십각관의 살인"으로 데뷔했으며,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의 설립 선언에서도 그의 공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을 정도로 1980년대 이후 본격 추리소설의 부흥에 큰 공헌을 한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이런 공로를 사 2019년 제22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코단샤 BOO<CLUP 구락부에 공식 홈페이지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럼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관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인형관의 살인>을 보겠습니다.



화자이자 주인공 히류 소이치는 화가로 작년에 안뜰 벚나무에 목매달아 죽은 아버지가 살던 교토의 인형관으로 옵니다. 친엄마 미와코는 28년 전 사고로 죽었고, 이후 아버지는 그를 이모 이케오 사와코에게 맡겼습니다. 그렇게 25년 동안 남남처럼 지내다 이모이자 길러준 엄마인 사와코와 이곳으로 7월에 이사했습니다. 서양식 건물인 녹영장은 하숙집으로 사용 중인데, 소이치와 6촌이자 작가인 쓰지이 유키히토, 동물학 전공인 대학원생 구라타니 마코토, 마사지사인 기즈가와 신조가 머물고 있습니다. 미즈지리 부부가 청소와 수리, 식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소이치와 사와코는 일본식 건물 인형관에 머뭅니다. 조각가인 아버지가 건물 안에 인형들을 설치했는데, 마네킹과 비슷한 형태지만 신체의 한 부분이 없는 6구의 인형으로, 전부 지금 있는 장소에 그대로 놓아두라는 주인공의 아버지 유언이 있었습니다. 소이치도 처음 볼 땐 기괴하고 꺼림직했지만 자꾸 보다 보니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소이치는 물려받은 재산으로 돈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기만족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쉬다가, 동네 산책을 나가는 한량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동네 카페에서 어릴 때 친구인 가케바 히사시게를 우연히 만납니다.

8월, 9월에 어린아이를 목졸라 죽인 연쇄살인이 근처에 일어났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소이치 주변에도 이상한 일이 생기고, 급기야 보낸 사람 이름이 없는 협박장이자 예고장이 옵니다. 그를 노리는 사람은 누구이며, 어린아이 연쇄살인범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인형관의 살인>에서 확인하세요.




<인형관의 살인>은 저자의 앞선 '관 시리즈'의 배경과는 좀 다릅니다. "십각관의 살인"은 외딴섬에, "수차관의 살인"은 산간 지역에, "미로관의 살인"은 도시 외곽에 천재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건물이 배경입니다. 하지만 네 번째 시리즈인 <인형관의 살인>의 '인형관'은 사람들이 일상을 살고 있는 교토 변두리 고급 주택가입니다. 그전까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건물이라 역시 소설이구나 하며 읽었다면, 이번 책은 변두리지만 교통이 편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소설이 아니라 현재임을 여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서양식 건물인 녹영장과 일본식 건물인 인형관이 붙어 있어 겉으로 보기에도 특이할 것 같지만 더욱 특이한 것은 건물 곳곳에 있는 6구의 인형들입니다. 건물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어느새 작가가 마련한 작품 세계에 푹 빠집니다. 그런 와중에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혼잣말과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주인공의 기억이 앞으로 무언가가 벌어질 것 같다는 예감을 들게 합니다. 그렇게 사건은 일어나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6구 인형들의 비밀과 주인공의 과거가 파헤쳐 지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이 확 돕니다. '관 시리즈'의 탐정 역할을 해왔던 시마다 기요시도 등장해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는 그때, 저자는 독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합니다. 이제까지 생각했던 이야기가 전부 뒤집히고, 진짜가 드러나며 머리를 띵하게 울리는 그 순간, 저자에게 감탄할 뿐입니다. 그동안 적지 않는 권수의 일본 미스터리를 읽었지만, 1987년 출간 당시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놀라 한동안 멍했을 것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말한 저자의 다음 책 "시계관의 살인"이 더욱 기대되며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인연 붉은 박물관 시리즈 3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71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교토대학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습니다. 2002년 단편 "그녀가 환자를 죽였을 리 없다"로 데뷔했고, 2004년 "알파벳·퍼즐러들"로 호평을 받았으며, 2012년 "밀실 수집가"로 제1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8년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는 '2019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20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모두 올랐습니다. 2022년 "시계방 탐정과 이율배반의 알리바이"로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세 번째 <죽음의 인연>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삼십 년 만의 자수'는 30년이 지난 뒤 후지키 마사야가 자신이 범인이라 자백하면서 시작합니다. 1984년 9월 29일 네리마구 샤쿠지이초에서 옛날 돈 수집가인 오이와 료지가 응접실에서 유리 재떨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동호회에는 오이와 외에 32명의 멤버가 있었는데, 수사반은 범인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이 지났을 때, 멤버 중 한 명인 시모다 요시노리가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고, 유족들은 동호회 멤버들에게 옛날 돈 컬렉션 정리를 부탁했습니다. 그 컬렉션 중에서 오이와가 소중히 여기던 옛날 돈을 발견했고, 시모다가 훔친 것이라 짐작해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아 수사반은 피의자 사망으로 취급해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봄은 남색'은 데라다 사토시가 경시청 경무부 감찰관실 수석 감찰관인 효도 에이스케 총경을 우연히 만나면서 진행됩니다. 그는 관장 히이로 사에코와는 경찰대학 동기로, 경찰 대학교에서 이상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는데 그 사건을 해결한 사람이 히이로였다고 말합니다.

사건 당시 알리바이가 있던 사람이 자수한 이유는 무엇이며, 히이로 사에코의 경찰 대학교 시절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다른 네 편의 이야기의 진범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죽음의 인연>에서 확인하세요.




책의 배경이자 주인공의 일터이기도 한 '붉은 박물관'은 미타카시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으로 2차 대전 이후 경시청 관내에서 일어난 모든 형사사건의 조사와 연구 및 수사관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입니다. 런던 광역 경찰청 범죄 박물관을 모방해 1956년 설립되었으며, 실제는 대형 보관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해결된 후, 혹은 해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살인 사건은 사건 발생 십오 년 후에는 관할서에서 증거품, 유류품, 수사 자료를 가져와 이곳에 보관하도록 내규로 정해져 있습니다. 관장 히이로 사에코는 보관물을 관리하기 위해 CCRS를 바탕으로 한 증거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QR 코드를 부여해 하나의 체계로 관리해 분실되는 사태를 방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히에로 사이코는 수사 서류를 읽고 사건 개요를 정리해 QR 코드와 연결시키는데, 수사 1과 형사였다가 큰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이쪽으로 좌천된 데라다 사토시에게 미제 사건 재수사를 실시한다고 선언합니다. 수사 1과에서 부탁한 첫 번째 이야기와 관장의 경찰대학 때의 일인 마지막 이야기 빼고는 피의자 사망 혹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거나, 용의자가 없어 미제로 남은 사건들이었습니다. 사건 개요만 보고 어떻게 범인을 추리하는지 신기하기만 했는데, 히에로의 추리를 들어보면 그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그 작품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다룬 기존 작품들의 제목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노트에 적어 놓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피소드마다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져 범인의 욕망도 다른 빛깔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욕망은 두세 가지로 구분되는 게 아닌데, 소설 속 인간의 욕망은 제한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인간의 욕망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다음 작품을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 글자 매일 필사 : 속담 (스프링)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30년 넘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산책을 하며 새소리를 듣고, 숲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인생에 작은 행복을 더하는 글을 쓰며, 독자들과 따뜻한 문장을 나누고 있는 저자의 <큰 글자 매일 필사 : 속담>을 보겠습니다.



30일간 쓸 수 있는 속담을 실었습니다. 속담과 저자의 글이 있고, 왼쪽에는 필사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큰 글자 매일 필사 : 속담>은 제목처럼 큰 글자로 되어 있어 보기가 편합니다. 나이가 드니 작은 글씨는 보기 힘든데 이 책은 한눈에 잘 들어오는 큰 글자라 좋습니다. 게다가 필사하기 좋은 스프링 제본이라 더욱 좋습니다. 왼쪽에는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랜 세월 다듬어진 속담이 상단에 있습니다. 거창하고 어려운 말 대신 가장 친숙하고 소박한 일상의 언어로 삶의 핵심을 찌르는 속담은 우리의 오랜 전통과 소중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재치와 해학이 담긴 속담은 절묘한 비유 덕분에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유머 속에서 삶의 통찰을 전하는 속담을 천천히 쓰면서 유용한 조언과 깊은 진실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큰 글자 매일 필사 : 속담>은 30일간 손끝의 감각을 깨우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필사를 할 수 있습니다. 속담을 쓰고 저자의 생각을 담은 글을 따라 적고, '오늘, 나의 결심 한 줄'도 빼먹지 말고 꼭 쓰길 바랍니다. 속담과 저자의 글을 읽고 쓰면서 느낀 바를 적으며 오늘을 어떻게 대할지 마음부터 다잡아봅시다. 예전보다 속담을 쓸 일이 없어서 자꾸만 잊어버리는데, 이 책으로 속담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루 한 장씩 속담을 따라 쓰면서 지친 심신을 따뜻하게 다독이고, 인생의 품격을 더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