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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가타오카 쇼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82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저자는 영화감독, 각본가,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14년 장편영화 "1/11"로 상업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2022년 "이 아이는 사악하다"의 감독을 맡았고, 제42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심사 위원 특별 언급상을 받았습니다. 각본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영화 "노란 코끼리", "마치다군의 세계", 드라마 "네메시스" 등 여러 작품의 각본을 집필했습니다. 2017년 "안녕, 무슈"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당신의 오른손을 꿀 향기", "히토데짱에게 살해당한다" 등을 썼습니다. 그럼, 저자의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를 보겠습니다.

미타카 대학 본격 미스터리 연구회의 야부사메 미쓰히코, 가시마 에이스케, 아야세 고토미, 도다 사라, 우오즈미 쓰토무, 마쓰카게 노리유키 6명은 발신인 불명인 머더 미스터리 초대장을 받고 졸업 후 10년 만에 덴구관에 모입니다. 꼭대기 작은방에 피해자 역할의 마쓰카게가 엎드려 있고 바닥은 피로 흠뻑 젖었습니다. 게임이라 생각했으나 마쓰카게가 죽은 모습이 사실적이라 확인해 보니 진짜 죽었습니다. 탐정 역할이며 직업이 탐정인 야부사메는 추리를 통해 가시마를 지목했으나 낯선 소녀가 나타나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소녀의 이름은 오토후케 부우로 탐정 지망생이며 봉황관 메이드입니다. 주인 오토리 아키라의 지시로 덴구관 청소를 하다가 늦어져서 자다가 이들이 들어와서 나갈 기회를 놓쳐버립니다. 그녀가 진범을 밝혀내고 명함 같은 검은 종이를 발견합니다. QR 코드만 인쇄되어 있고,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란 기묘한 문장만이 씌어 있습니다. 진범은 머더 미스터리를 만드는 미스터리 플래너에게 진짜 살인 사건으로 만들고 싶다고 의뢰를 했고, 그가 덴구관을 예약하고, 클로즈드 서클을 만들고, 트릭을 짰답니다. 부우는 조사를 했으나 미스터리 플래너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부우의 롤 모델이 등장하는 탐정 소설을 쓴 고인 오토리 아가사의 서재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추리작가가 된 장남 하루마가 사용 중인데, 차남 아키라의 아내 모미지가 들어갑니다. 이를 본 부우가 숨어들었는데, 그곳에서 엄청난 일을 목격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에서 확인하세요.
머더 미스터리란 본격 미스터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을 말하는데, 보드게임이 주류이지만, 매장에 직접 찾아가 참가하는 방식이나 대규모 이벤트 참여 형식, 온라인에서 즐기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규칙은 제각각이지만 보통 게임 마스터가 캐릭터 시트를 나눠 주고,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맞게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범인을 추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에선 머더 미스터리를 만들고, 비밀 의뢰로 살인을 미스터리로 만들어주는 미스터리 플래너가 등장합니다. 게임인 줄 알았는데, 진짜이며, 이걸 기획하는 사람이 있다는 설정도 흥미로운데, 탐정 지망생 부우가 이를 알게 되고 미스터리 플래너에게 위장 살인을 역제안합니다. 의뢰자를 속이고 피해자와 미리 짜고 죽은 것처럼 위장하자는 겁니다. 미스터리 소설답게 시나리오의 계획은 틀어지고 죽이려던 피해자보다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게 됩니다. 배가 불탄 외딴섬, 전파도 고장 나 클로즈드 서클이 된 귀인관에 모인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 건데, 왜 이리 무섭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메이드이자 탐정 지망생 부우 덕분입니다. 후각이 예민한 그녀는 숨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추리 하고 싶다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재미있겠다며 눈을 빛내고, 배고픈 건 못 참는 엉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도록 애를 쓰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낼 거라 다짐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허술해 보여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부우지만 진심을 다해 사건을 대하고, 범인이 죄를 뉘우치게 하고 정면으로 맞서 속죄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부우가 그토록 소망하던 탐정사를 만들었으니, 그녀가 등장할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