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라이크 유니버스 - 만화로 보는 우주탐사 이야기 한빛비즈 교양툰 35
비둘기덮밥 지음, 강성주 감수 / 한빛비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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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과학을 좋아하는 과학 애호가이자 천문학 애호가인 저자는 과학 만화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열세 살 때 만난 천체물리학 대학원생에 의해 천문학의 낭만에 푹 빠진 후 우주과학과에 진학했고 천문학도로 거듭났습니다. 천문학의 즐거움을 혼자만 아는 것이 아쉬워 직접 우주 만화를 그리며 천문학의 숨은 재미를 널리 알리는 중입니다. 그럼, 저자의 <우주 라이크 유니버스>를 보겠습니다.



책은 022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천체를 보았고 그 공로로 상을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천체란 블랙홀을 말하는 것이며, 블랙홀의 존재는 1783년부터 시작합니다. 셰퍼드 돌먼은 전 세계의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사건 지평선 망원경 EHT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6개 대륙 8대의 망원경이 블랙홀을 보기 위해 하나로 묶였습니다. 그렇게 수정된 블랙홀의 데이터를 보완해서 블랙홀 이미지가 드러났습니다. AI와 cm 파장 빛을 활용해 앞으로도 블랙홀 연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NASA의 2대 국장의 이름을 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우주에서 관측을 진행하며 적외선 망원경입니다. 2022년 7월 12일 저녁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사진이 공개되었고 환상적이었습니다. 달을 향한 미국과 소련의 도전,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이야기를 보여주고, 달 탐사의 이유도 소개합니다. 행성 기준과 명왕성 이야기, 우주쓰레기와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과학자들, 2023년 2월 웹 우주망원경의 초기 우주 은하 사진 이슈, 화성 탐사 이야기도 알려줍니다. 생명 가능 지대인 골드락스 존과 외계 생명의 가능성도 설명합니다.




어릴 때 하늘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엔 태양과 달이 있었고, 별똥별이 있었습니다. 크면서 듣게 된 블랙홀과 은하, 성단도 신비로웠고, 10년 전에 아이와 재미있게 보았던 '인터스텔라' 영화도 흥미로웠습니다. 하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천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라 섣불리 손이 가질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만화로 그린 '우주탐사'는 어려운 수식과 용어가 많지 않을 것 같아 빌렸습니다. 표지부터 재미를 느꼈다면 안의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우주 라이크 유니버스>는 블랙홀, 우주망원경, 달, 행성, 어린 우주, 화성, 외계 생명의 내용을 보여줍니다. 수식은 나오지만 그런 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도 되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우주탐사의 후발주자인 한국의 '다누리'도 소개되어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또한 각 장마다 '잠깐상식'에서 소개하는 상식도 흥미롭고,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교양 만화라 좋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성공의 이야기보다 실패의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우주 탐사는 돈도, 시간도 천문학적으로 많이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이 달이나 화성, 또는 우주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하늘을 바라본 것도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흥미와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앎에 대한 욕구가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고 근원적 의문에 답하며 우주의 비밀을 파헤쳤습니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도전들은 우리에게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을 가져다주었고, 지금은 불가능해 보일지 모르는 과제들은 언젠가 해내고 말 것입니다. 그때까지 인류의 호기심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To Infinity and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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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규칙 편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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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자동차 정비부터 사이버 보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이력서는 늘 '왜?'라는 질문에 직접 부딪혀 답을 찾는 과정의 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잦은 실패와 좌절은 스스로의 지능과 선택을 의심케 했고, 이는 곧 인간 지능의 본질과 환경의 영향력을 깊이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저자의 <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을 보겠습니다.



1부는 지능을 10단계로 나눠 각 단계의 사람들이 보는 세상을 설명합니다. 지능은 인간의 가치를 재는 저울이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라는 점을 저자는 분명히 말합니다. 정보를 다루는 속도와 범위가 다르고, 같은 장면에서도 포착하는 맥락이 다릅니다. 사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모여 굴러갑니다. 같은 현실을 보지 않기에 서로 오해가 쌓여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 결론을 내립니다. 2부는 우리가 사람을 판단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마주할 때 빠른 방식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 판단의 출발점이 본능적이고, 자동적인지를 보여주고, 3부에서는 자신이 내린 선택이 주변 환경에 의해 이미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혀 있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런 선택이 실제로는 뇌가 주어진 신호들에 맞춰 가장 에너지를 덜 쓰는 방식으로 반응했을 때가 많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4부에서는 선택의 결정들이 모여 어떻게 거대한 삶의 구조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습니다. 어릴 땐 그것을 모르고 자랐는데, 커가면서 친구와, 결혼을 하고 저와 다른 아이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를 보고 열을 깨우치는 사람도 있으며, 보는 방식 자체가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요. <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의 1부는 모든 사람이 보는 세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3차원을 사는 우리에게 4차원은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듯이, 1층을 사는 사람이 보는 풍경과 10층에 사는 사람이 보는 경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사람마다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소통의 오류가 생기고, 오해가 쌓이며 단절이 일어납니다. 이 책은 각자의 층에 갇힌 이유를 설명하고, 세상의 설계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부와 3부엔 우리가 선택하는 뇌의 메커니즘과 환경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4부에는 부의 흐름을 타는 사람들의 비결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 운이나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구조를 이해한다고 바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면 세상을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제 1층과 10층의 경치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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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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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1996년 첫 소설 "절대 권력"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성인 독자를 위한 소설 50여 편과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작품들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80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2억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작품이 영화와 TV 드라마로 각색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의 신작 <거짓에 갇힌 여자>를 보겠습니다.



범죄현장 과학수사 기술자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다 형사가 된 미키 깁슨은 남편 피터를 만나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애를 낳고 돌변해고 둘째를 임신하고 있을 때 비서와 돈을 들고 도망갔습니다. 미키는 경찰 일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신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로 이사를 했고, 운 좋게 온라인으로 자산 추적을 하는 국제사립탐정회사 '프로아이'에 취직했습니다. 프로아이는 대부분 재택근무라 2살 다비와 3살 토미를 키우기에도 좋았습니다. 미키는 큰 건을 성공시키고 상사에게 축하를 받은 후 같은 팀 소속이라는 알린 로빈슨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압류된 저택에 가서 유형자산을 파악해 목록을 작성하라고 했고, 급한 건이라는 말에 베이비시터 실비에게 아이들을 맡긴 후 그곳으로 갔습니다. 방마다 영상을 찍으며 자신이 아는 선에서 상세히 구술하며 서재로 들어갔는데 책장의 나무 패널과 아귀가 맞지 않고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무 패널을 당겼더니 비밀공간이 드러났고, 시체를 보고 신고했습니다. 범죄수사국 소속 수사관 윌슨 설리번이 미키가 받은 전화가 거짓임을 알렸고 죽은 사람은 대니얼 포틴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해리 랭혼이라는 마피아 갱단의 회계장부 관리자였고 오래전 내부고발자로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람이었습니다.

깁슨에게 전화 걸어서 시체를 발견해 사건에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이며, 벽에 이상한 메시지는 무엇을 의미하며, 해리 랭혼이 마피아로부터 숨긴 보물은 어디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는 <거짓에 갇힌 여자>에서 확인하세요.




농구선수로, 연극부원으로 대학 생활을 보내다 아버지를 따라 형사가 된 미키 깁슨은 남자 보는 눈이 없어 돈 한 푼 없는 애 둘 딸린 싱글맘이 됩니다. 형사도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신 버지니아로 이사 와서 부자 체납자 자산을 추적하는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한 통의 전화로 인해 평온했던 일상이 위협을 받습니다. 미키에게 전화를 건 클라리스는 남들에게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다른 여성을 연기하며 부자들이나 정치인들을 협박하며 살아갑니다. 클라리스는 자신이 보기에 모든 걸 가졌으나 다 날려버린 미키에게 혼쭐 내주고 싶은 마음에 그녀를 끌여들입니다. 그렇게 두 여성은 묘한 관계를 이어가며 해리 랭혼을 죽인 범인과 그가 남긴 보물을 추적합니다. 미키는 자신을 끌어들인 클라리스에게 열받았지만, 천하의 쓰레기 같은 놈들이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목숨을 건 그녀가 대단하다며, 진짜 동료가 됩니다. 그녀의 과거를 생각하면 성인으로 성장한 것만 해도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물론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을 해쳤기에 나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끔찍한 짓을 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놈들에게 더는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건 다 할 마음을 먹고 행동한 클라리스의 용기는 대단하다 못해 위대합니다. 결국 사랑이 많은 마음을 가졌고 옳은 선택을 내린 그녀에게 감동했고, 2막을 함께 할 두 여성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작가가 한 권으로 끝내지 않을 거라 믿으며,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썩은 놈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네가 상대방 인생을 살아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없는 법이다.

굶주리고, 애가 아픈데 손쓸 도리는 없고,

지낼 곳을 잃고, 아니면 백인이 아니어서

평생 매일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다 보면

좋은 사람도 나쁜 짓에 손대게 되는 거야, 믹.

그렇다고 법이 아예 무용하다는 건 아니고,

그런 사람들도 네가 잘 모를 뿐 똑같은 인간이라는 거다.

그 일말의 진실을 외면하려거들랑 가서 다른 일이나 해.

p.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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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으면 안 어려운 천문학 - 우주 초심자를 위한 유쾌한 교양 천문학
이즐라 지음, 지웅배(우주먼지) 감수 / 더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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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과학과 인문학에 양자 중첩되어 있는 종합 교양 만화가인 저자가 엮어낸 책으론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고대·중세 편"과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근현대 편", "지적 호기심을 위한 뇌과학 만화"가 있습니다. 그럼, 우주를 그려낸 <만화로 읽으면 안 어려운 천문학>을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우주라고 말할 땐 지구 대기권 밖의 새까만 공간을 말합니다. 그러나 천문학에서 말하는 우주는 모든 형태의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여 시간과 공간까지 아우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인류 문명은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유아기부터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별자리를 만들고, 하늘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하고, 규칙을 발견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천동설을 알아보고, 가장 위대한 지적 혁명이라는 지동설을 살펴봅니다. 16~17세기 과학혁명의 시대의 뉴턴의 업적과, 20세기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설명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만들었고, 프리드만과 르메트르가 상대성 이론을 이용해 역동적인 우주를 예측했습니다. 허블은 팽창하는 우주를 관측했고 이로 인해 시간을 되돌리면 우주가 한 점에서 탄생했을 것이라는 르메트르의 원시 원자 가설에 힘이 실렸습니다. 원시 원자 가설은 빅뱅 우주론으로 발전하여 우주배경복사를 예측했고, 펜지어스와 윌슨이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했습니다. 연구가 계속되면서 우주배경복사에 극히 미세한 온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요구되었고, 코비는 우주배경복사에서 10만 분의 1의 온도 차이를 관측했습니다. 이런 가설, 예측, 검증의 반복으로 빅뱅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빅뱅 이론에도 문제점이 있는데, 그로 인해 암흑물질, 암흑에너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양자 역학과 초끈 이론을 설명하며 천문학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만화로 읽으면 안 어려운 천문학>은 제목보고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안 어렵다니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고, 그림체도 귀여워서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습니다. 가벼운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이 책에는 고대 우주론부터 최신 천문학 이론과 이슈까지, 천문학에 대해 많은 것들이 알차게 들어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으면 천문학에 대한 교양을 꽉 채우게 될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 양자 역학을 설명하는 부분이 탁월했습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과학책을 몇 권 읽은 터라 처음 접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읽어도 잘 모르고 넘어갔는데, 이 책에선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삽화와 설명, 말풍선이 친절하고 때론 재미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는 '유쾌한 교양 천문학'입니다. 천문학에 대한 책이기에 과학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읽다 보면 그 옛날 하늘을 보며 호기심을 느낀 이유는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인간이 고개를 들어 본 밤하늘이 얼마나 경이로웠을지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도 '경이로움이야말로 앎의 시작'이라는 말을 했을 것입니다. 모든 호기심은 감탄에서 자란다는 저자의 말도 동의합니다. 또한 '무언가를 더 자주, 더 많이 좋아할수록, 인생은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진다'는 말도 공감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어지는데, 인생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도, 감탄하는 것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천문학을 읽다가 삶의 진실을 알게 한 <만화로 읽으면 안 어려운 천문학>.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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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3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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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본명은 매리언 채스니 기번스이며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 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습니다. 비턴은 마흔 살에 첫 책을 내기 전까지 서점 판매원, 공연 평론가, 패션 에디터,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최북단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그의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시리즈는 30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1995년~1997년에는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2019년 향년 83세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럼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외지인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북부의 산자락에 자리한 시골 마을 로흐두의 경찰 해미시 맥베스는 맥그리거 경사 대신 일하라는 명령을 받고 시노선으로 갑니다. 이곳은 타지에서 온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한데, 8년 전에 이모 유산을 상속받아 이곳에 온 윌리엄 메인워링을 마을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처음에 그는 친근하게 굴었으나 잘난척하면서 간섭을 하고, 거들먹거리며 무례한 말을 해서 모두에게 미움받습니다. '시노선 사냥과 낚시사' 사장인 제이미 로스가 아들 결혼식 참석으로 가게를 알코올 중독자인 샌디 카마이클에게 맡기고 떠납니다. 샌디는 순찰하다 술잔에 든 위스키를 발견했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마십니다. 한잔 들어가니 술을 더 마시고 싶어 술집에 들렀고, 술집에 온 마을 사람들은 반쯤 장난으로 그에게 술을 더 사줬습니다. 끔찍하게 취한 그는 다시 가게로 갔는데 바닷가재 탱크에서 백골을 발견합니다. 그는 막대기로 뼈와 은화, 지갑, 의치, 금으로 된 펜 등의 잔해물을 모두 건졌고, 의치는 풀 사이로, 나머지는 잔해물은 집으로 가서 태웠습니다. 해골을 살펴보니 사고가 아니라 살인임을 알게 되었고, 샌디는 신고하는 대신에 입 다물고 돈을 받을 궁리를 합니다. 다음 날 제이미 로스는 샌디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미시에게 찾아달라 말했고, 메인워링 부인도 이틀째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며 찾아달라 말합니다.

선돌 고리에서 해골이 발견되어 조용한 시골 마을이 들썩입니다. 샌디와 메인워링은 어디에 있는지, 해골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외지인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는 농촌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함께 도와주는 정이 넘치는 농촌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촌만큼 배타적인 곳은 없다고 합니다. 몇십 년, 혹은 인생의 대부분을 한곳에서 살아온 사람이라 외지인을 보기가 힘들어 낯선 이에 대해 경계부터 하며, 어느 정도 살아도 마을 주민들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귀농을 한 도시 사람들은 적응하기 힘들어 오래지 않아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결속력이 강한 만큼 내 사람, 남의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엄격합니다. <외지인의 죽음>의 배경이 되는 시노선 마을은 스코틀랜드 농촌마을로 외지인에 대한 배척감이 심합니다. 외국은 개방적인 이미지 때문에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이곳도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몇 년을 살아도 타지인으로 간주되며, 농부들답게 굴어야 하고, 가난의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돈이 있다는 티를 내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게다가 사람들 심기를 건드리며 간섭하고 무례한 윌리엄 메인워링은 자신의 행동에서 미움받을 짓을 하고 있어서 억울하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그렇다고 그가 죽어 마땅한 사람은 아닙니다. 시골 경찰 해미시 맥베스는 수사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사건을 숨기는 경감과 메인워링에게 원한을 품은 마을 사람들에게 맞서 힘겨운 수사를 합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보여 사람들의 경계를 허물게 하는 그만의 친화력이 이야기 곳곳에서 빛을 발휘합니다. 무례한 이에겐 무례하게 대하고, 여인의 유혹에 흔들리며 고민하고, 사건의 갈피를 잡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고, 공적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배제하는 경감에게 엿을 먹이는 해미시, 추리소설에 나오는 완벽한 주인공이 아니어서 더욱 정감 가는 그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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