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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평점 :
저자는 생물 선생님으로 2015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2021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추리소설 "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기" 등을 썼으며,
청소년 소설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 "수상한 유튜버 과학 탐정",
"학교가 끝나면 미스터리 사건부" 등을 지었고,
"우리 반 파스퇴르",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1, 2",
"탈출! 노틸러스호" 등의 동화도 썼습니다.
그럼, 윤자영 작가의 본격 스릴러 소설 <십자도 살인사건>을 보겠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로 단체 수학여행을 금지하려고 했으나
여론의 반발로 학년별로 움직이는 대규모 수학여행은 금지하고,
문화체험이나 역사 탐방 등의 의미 있는 활동을 2~3개 반의 소규모로 하라는
수정 사항을 교육부에서 발표했습니다.
서창고등학교도 공수부대 병영체험과 농촌 체험, 대학로 문화 체험을 기획했으나,
2학년 7반 임영재가 인천의 섬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반장 장희종의 엄마는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돈을 낼 테니
자신이 알아본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담임인 고민환 선생은 반대했으나 강원랜드에서 도박하느라
담임이 무단결근한 사실을 들먹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합니다.
고민환은 부담임 교사인 이지현 둘이서 반 아이들을 통제하기엔 무리라며
희종만을 지켜보는 보디가드를 고용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동의한 희종의 엄마에게 사람을 소개해 줍니다.
결국 서창고등학교 2학년 7반 23명은
우리나라 서해 최서단의 작은 섬인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십자도는 예전엔 100여 명이 살았으나 다들 도시로 떠나고
현재는 5가구 15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나머지 11명은 겨울에 육지에서 생활하고
초여름이 되면 섬으로 와서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5월 2일인 지금은 휴가철이 아니어서 현재 섬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이장과 식사를 책임져줄 이 씨네 부부, 안전을 담당한 청년회장 네 사람뿐입니다.
이곳엔 기지국이 없어서 핸드폰이 안되고,
이장 집인 '십자 구판장' 가게에 유선전화가 있고,
유선전화가 안 되는 긴급상황에는 등대에 있는 무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년회장은 밤에 바다에 들어가지 말고, 등대 쪽은 절벽이며,
안전 펜스가 있지만 허리 정도의 높이고 허술하므로 조심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뒤쪽 산은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에서 출발해서 30분이면 올라가지만,
정상 뒤쪽 편으로 내려가면 절벽이 있고, 그곳에 자연인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1층은 식당, 예전에 사용했던 미술실, 과학실, 교실 등은
관광 차원에서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2층은 숙소입니다.
건물 중앙계단으로 올라가면 양쪽으로 방이 6개씩 있는데
오른쪽 복도 쪽으로는 남학생, 왼쪽 복도 쪽은 여학생들이 사용합니다.
남학생은 3명씩 8호부터 11호까지 네 반을 쓰고,
고민환 담임과 청년회장이 7호와 12호를 사용해 양쪽으로 남학생들을 감시하고자 합니다.
6호엔 이지현 부담임과 2~3명씩 4개 방을 사용하면 되는데,
김명신이 예민해서 혼자 자야겠다며 1호 방을 씁니다.
장희종, 강태호, 박민석은 서창고등학교의 문제 학생들이며 중학교 때부터 유명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땅 보상으로 벼락부자에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희종의 엄마 빽으로
선생님들도 나서길 포기했고, 아이들도 피합니다.
학기 초 자신이 반장이 되면 매월 햄버거를 쏘겠다는 공약에
희종은 반장이 되었고, 민선은 부반장이 되었습니다.
1학년 때부터 담배 사건 등으로 희종과 사이가 좋지 않은 고민환 선생은
수업도 대충이고, 민선이에게 회장 노릇을 맡기고 학급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희종은 수학여행 올 때 현금 천만 원을 가져와 이장에게 돈을 주며 술과 안주를 주문합니다.
그 모습을 본 청년회장도 같이 공모해 등대에 술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합니다.
첫째 날 밤 9시쯤에 희종 패거리와 명신, 미애랑 함께 등대로 가서 술판을 벌입니다.
사물 묘사하기가 취미인 영재는 자다가 화장실 때문에 새벽 세시에 일어납니다.
볼일을 보고 왔지만 잠이 깨서 산책이나 할 생각으로 나왔다가 등대를 보는데,
등대 안에 사람의 형체가 불빛에 비춰 보입니다.
한참을 봐도 사람의 형체가 그대로라 이상하게 여긴 영재는
글과 그림을 남기고 고민환 선생님 방에 갔는데, 이미 술에 취해 인사불성입니다.
그래서 이지현 선생님 방에 가서 이를 알리고 부
회장 민선이와 여벌의 열쇠를 가진 청년회장과 함께 반 아이들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반 아이들은 방에 다 있고, 누가 등대에 있는지 확인하러 갔더니
이장이 목을 맨 상태로 매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죽은 모습이 특이합니다.
영재는 이장의 죽은 모습이 자살한 사람이 아님을 알았고,
민선과 이지현 선생과 함께 사건을 수사합니다.
그 와중에 식사를 담당한 이 씨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명신은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태이며 고민환 선생도 실종됩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십자도 살인사건>에서 확인하세요.
<십자도 살인사건>은 휴대폰 신호가 안 잡히고, 유선전화가 불통이고,
무전기가 부서져서 3일 뒤 배가 다시 오기 전까지 고립된 십자도에서 살인사건을 그립니다.
십자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 23명과 담임과 부담임은 첫날부터 시체를 발견하는데,
그 시체는 섬에 거주하고 있는 4명의 사람들 중 이장입니다.
이장의 모습은 자살로 보이지만 빨간 신호등 속 사람처럼 팔다리가 약간씩 벌어져 있습니다.
그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묘사한 영재와 부반장 민선, 부담임 이지현은 사건을 수사합니다.
추리 소설을 쓰는 생물 선생님인 저자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
PTC 용액과 혈액 응고 반응을 응용해 살인미수와 또 다른 살인을 보여줍니다.
높은 기억력과 뛰어난 묘사 실력을 보여주는 영재의 수사 과정과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교차되면서 사건의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결국 영재 덕분에 범인과 범행 동기가 밝혀지고,
아이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지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반전을 보면 도대체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진정한 범인은 누구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