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되는 법 -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에밀리 와프닉 지음, 김보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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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코치이자 강연가, 블로거인 저자는 뮤지션이자 디자이너, 

법학도와 영화인을 길을 걸어온 다능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다능인을 위한 커뮤니티 퍼티라이크닷컴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관심사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통합하여 역동적이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TED 강연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를 통해 

대중적인 공감을 얻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이 영상은 전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돼

5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모든 것이 되는 법>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성공에 이르는 유일한 길로 여겨지며 근사하게 묘사됩니다. 

이런 사회적인 상황과 분위기에 영향받아 우리 모두에게는 

준비된 한 가지 훌륭한 직업이 존재한다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삶의 방식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으며,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한 가지 직업에 정착할 수 없거나 그럴 의지가 없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하나의 전정한 천직'을 찾지 못해서 

삶에 목적이 없다고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진실은 다능인에게 목표나 목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뒤집어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세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더 좋게 만들 사람입니다. 

운명적 일이 무엇이든, 다능인 기질을 억누르는 동안에는 

목표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이 기질을 받아들이고 사용해야만 합니다.


저자는 행복한 다능인들이 대부분 4가지 직업 모델 중 하나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그룹 허그 접근법'은 돈과 의미, 다양성 욕구가 

하나의 직업에서 충족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즉 하나의 다면적 직업이나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분야를 넘나들며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슬래시 접근법'은 한번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조율하는 것을 좋아하는 다능인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즉 정기적으로 바꿔가며 할 수 있는 두 개 이상의 파트타임 직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으로 각 슬래시마다 인생에 특별함을 더하고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자신의 관심사를 

즐거움과 자신만의 조건에서 추구하는 것에 만족하는 다능인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이 접근법은 안정성과 규칙성에서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네 번째 '피닉스 직업 모델'은 한 분야에 심취하고 스스로 몰두하고자 하는 욕구와 

다양한 경험들을 필요로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합니다. 

즉 하나의 분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간 일하고 난 후 방향을 바꿔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는 것으로 

관심사들을 한 번에 하나씩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순차적인 다능인들에게 적합합니다.


어떤 일이든 분야든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다능인들을 정말로 방해하는 것은 경험 자원의 부족입니다. 

우리는 다능인이 어떻게 지속 가능하고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일정과 실행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장 감지하고 힘들고 답답한 문제는 자기 회의감입니다. 

즉 우리의 존재 자체가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을 책에서 소개합니다.




다능인이라면 떠오르는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게다가 능통했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되는 법>에선 데이비드 보위, 벤저민 프랭클린, 갈릴레이 갈릴레오,

 스티븐 잡스 등의 유명한 다능인들을 소개하며 

한 가지 분야에 정통한 스페셜리스트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이란 길은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일직선이 아니라 

좁은 길, 오솔길, 비포장길 등 다양한 길이 하나 둘, 혹은 

이 모든 길이 합쳐진 길입니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도전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뭐든지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뭐든지 최고로 흥미를 갖는 다능인이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지금 시대에 

더 어울리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꿈이 많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자 삶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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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은수를 텍스트T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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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기와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물 요정의 숲"으로 

제4회 주니어 판타지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2006년에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십 년 가게" 시리즈, "청의 왕", "백의 왕", "적의 왕" 등을 썼습니다. 

일본 대표 판타지 작가의 작품, <어떤 은수를>을 보겠습니다.



세 편의 이야기가 담긴 <어떤 은수를> 중에서 제목이자 첫 번째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시와타리 세이잔은 혼자 힘으로 거대한 부를 쌓았으며 

귀족도 그의 눈치를 살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한 남자입니다. 

돈벌이에 눈이 밝고 운도 좋은 탓에 천재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괴물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는 두려운 사람이며 성격 또한 괴팍했습니다. 

두 번 모두 정략결혼으로 부부 사이는 냉랭했으며 

첫 부인은 병사, 두 번째 부인은 사고사로 죽고 자식도 없습니다. 

그 뒤로는 오로지 고독을 즐기며 부를 쌓았으나 나이가 들어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누가 세이잔의 부를 물려받을 것인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랬던 세이잔이 5명의 사람을 초대해 

가장 뛰어난 자에게 자신의 재산을 전부 남기겠다고 선언합니다. 


은빛 짐승이라는 '은수'는 돌의 알에서 태어나 주인이 될 인간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는데 

생물과 광물 중간에 해당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인간과 짐승이 뒤섞인 듯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인에게 충성하는 성질 덕분에 최고의 애완동물로 여겨졌으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성으로 황족이나 귀족, 어지간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손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은수 알을 명함에 적힌 은숲에서 받아 1년 동안 키워서 

가장 빼어난 은수를 데려온 자에게 재산을 물려준답니다.


첫 번째 아내의 어머니 쪽 친척인 구라바야시 후유쓰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흥분해서 가장 먼저 은수 알을 손에 넣기 위해 가게인 은숲에 급히 갑니다. 

은수 알은 메추리알보다 조금 컸고, 표면은 매끄럽지만 가는 잎맥 같은 줄기로 뒤덮였고 

그 안쪽 중심부에는 반짝이는 빛이 있습니다. 

알마다 품은 빛의 색이 다 달랐고, 후우쓰구는 금빛 알을 선택했습니다. 

알을 부화시키려면 곁을 떠나지 말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만져 주면서 

태어나길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과 특성을 생각하며 부드러운 천으로 매일 표면을 닦고, 

주인의 피 한 방울을 매일 알에 떨어뜨리면 한 달 안에 은수가 태어납니다. 

부화하면 주인 피를 마시게 하고 은수에게 이름을 붙이면 

주인을 유일한 주인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후유쓰구는 가게에 알 부화를 맡겼고 한 달이 되는 날 가서 인어처럼 아름다운 은수를 만납니다. 

금빛 꽃이라는 긴카라는 이름을 주고 데리고 와서 키우죠. 


가이토 후미코는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한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부모님이 정합니다. 

어렸을 땐 저항했지만 16살이 된 지금은 포기했습니다. 

방식이야 어떻든 부모님은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세이잔의 말을 듣고 부모님과 함께 은숲에 갔고 하늘색 빛의 알을 선택했습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힘든 후미코는 별장에서 부화에 힘쓰겠다며 갑니다.

 무지갯빛 새의 날개와 다리를 가진 채 태어난 은수에게 

하늘의 유리라는 텐리란 이름을 붙여주고 애정과 사랑을 계속 주었습니다. 


43살의 구니마루 데루히사는 자수성가한 남자로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사실에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세이잔의 말을 듣고 온 그는 공짜 재산에 관심이 없었으나, 

열흘쯤 지나 아내 유미코가 아이가 없으니 은수를 데려와 자식처럼 키우자고 합니다. 

아내를 끔찍이 사랑한 그는 동의하며 대신 

어르신이 정한 기일이 거의 끝날 때쯤 받기로 합니다. 


20살 오후루카와 지아키는 백작 가문의 아들로 서글서글한 성격에 

많은 것에 탐구 정신이 있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무엇 하나 오래가지 못해 금방 질려 합니다. 

세이잔의 말을 듣고 온 지아키는 은수를 공부합니다. 

은수에 관해 기록한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은수를 소유한 인물을 만나며 더욱 은수에게 빠져듭니다. 

사 개월이 지난 후 은숲에 가서 주인에게 은수 알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세이잔의 첫 아내의 이복 여동생인 모친과 저명한 학자인 부친을 둔 

아라모리 데루코는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고 무엇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한 번 결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남편을 잃었고, 

여신처럼 추앙받는 젊은 미망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데루코 본성은 욕심이 많았고 탐욕스러워 남이 가진 거라면 무엇이든 질투합니다. 

게다가 워낙 교활해 순진무구한 가면을 써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부터 은수가 탐났으나 가지기 힘들었고, 

죽은 남편과 결혼한 이유도 은수를 설명한 서적을 여러 권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서를 손에 넣었으니 남편은 가치가 없었고, 조금씩 독을 먹여 사고로 죽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귀찮아 저세상으로 보냈고, 

다시 은수를 갈망했습니다. 

28살이 된 지금 은수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았으나 세이잔의 재산도 탐이 났습니다. 

그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다른 네 후보자의 은수를 경쟁에서 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야기의 뒷부분과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떤 은수를>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키우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자라는 돌의 정령 은수를 둘러싼 다섯 명의 이야기 '어떤 은수를', 

두 명의 히나 중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18살 요키의 이야기 '히나와 히나', 

아이를 원하는 마녀에게 벗어나려는 키아의 이야기 '마녀의 딸들', 

이 세 편의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누구보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욕망, 재산을 자신이 가지고 싶다는 욕망, 

아무도 없는 곳에 남겨진 공포와 불안 그리고 고독에 쌓여 복수를 향한 욕망, 

규칙을 어기고 싶은 욕망, 세상을 알고 싶은 욕망 등 

<어떤 은수를>에는 다양한 인간의 욕망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라면 가질 수 있는 욕망이고, 행할 수 있는 행동이라 

등장인물들이 이해되지만, 타인을 죽이거나 고통을 주는 행동까지 이해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아도 막다른 상황에 처하면 인간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처럼, 

가장 무서운 인간이란 존재를 잘 그린 이야기들입니다. 

소재도 독특하고 전개도 흥미로워 한자리에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흡입력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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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미스터리 컬렉션
홍정기 지음 / 북오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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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와 SF, 공포 장르를 선호하고 즐기는 저자는 

2020년 "계간 미스터리 봄, 여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 "계간 미스터리 봄호"에서 발표한 작품으로 

2021 제15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쓴 작가의 <호러 미스터리 컬렉션>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쓰쿠모가미'는 가학적 성도착을 일컫는 사디즘 용어의 유래가 된 

대작가의 작품을 모으는 책 수집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선 선정성 논란에 휘말려 출간 직후 판금된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은 단시간에 절판돼 이젠 살 수 없는 꽤 희귀한 레어템인데, 

그 컬렉션 중 구하지 못했던 '성처녀의 욕망' 초판본을 

출장차 들린 헌책방에서 은기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노인이 주인이었는데 그가 앉았던 계산대 뒤쪽에 그 책이 꽂혀 있었고 

사려고 했으나 그 책은 팔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장한다고 거절합니다. 

은기는 또다시 이 책을 구하지 못할까 싶은 절망에 빠졌고 

그 순간 어두운 욕망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노인이 가게 앞을 정리할 때 그 책을 훔쳐 

집에 가져와서 자신의 책장에 꽂았습니다. 

수집욕 때문에 도둑질을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때부터 은기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슬럼프'는 직장 생활을 하며 틈틈이 쓴 데뷔작으로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입소문에 힘입어 

순식간에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현수는 떠오르는 신인 작가가 되었으나 

이 년 후 차기작을 내놓은 후 대중의 외면을 당한 이야기입니다. 

하늘 높이 솟구쳤던 자신감은 어느새 땅속으로 추락했고, 

자신감의 하락은 대인기피로 이어졌습니다. 

집 안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는 날이 늘어가며 

엄마는 자식 걱정에 시골에서 올라가 그를 보살핍니다. 

그렇게 삼 년이 더 흘렀으나 현수는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추리소설계의 대부 박기범 작가가 그를 찾아왔는데 

그는 현수의 데뷔작을 대상으로 뽑아준 심사위원이었습니다. 

현수의 소식을 들었다며 자신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는데 

도움을 받은 곳을 소개합니다. 

현수는 그길로 소개한 주소로 찾아갔고, 

계약서 내용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사인을 했습니다. 

직원이 나타나 그를 제압했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두 평 남짓한 작은 백색의 방입니다. 

그곳엔 간이 변기와 세면대, 매트리스, 책상과 의자, 노트북이 있고, 

왼쪽 벽에 코팅된 종이가 있습니다. 

그 종이엔 집필 기한과 기한에 따라 손톱, 발톱, 손가락, 발가락을 지나 

1년을 초과에 머리란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여섯 번째 '크리스마스의 유령'은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을 해서 힘들게 얻은 아들과 아내를 화재로 떠나보낸 덕훈의 이야기입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밤 아내와 아들이 타는 모습이 꿈에 재현되어 

죽지 못해 사는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도 그만두고 부모와 친척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로 

일용직이나 거친 막노동으로 돈을 벌어 생활했고, 

그런 막노동도 여의치 않을 땐 술 취한 취객들을 상대로 퍽치기를 하거나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터는 강도 짓도 했습니다. 

내일이 없는 삶을 사는 덕훈이 7년 만에 자신이 사는 동네로 왔고 

괴로운 그의 눈앞에 행복해 보이는 다른 가족의 모습이 비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 화가 나서

자신과 똑같은 불행을 맛보게 해주리라 결심합니다.




<호러 미스터리 컬렉션>은 8편의 이야기가 있는 호러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오래된 책에 깃든 악령으로 그로 인해 한 가족이 끔찍하게 파괴되는 '쓰쿠모가미', 

5분간의 정신 피로회복제을 악용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은 'Low Spirit', 

슬럼프에 빠진 작가를 도와준다는 곳의 실상을 알게 되며 

끝없는 절망에 빠지는 '슬럼프', 

아들을 학대한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 함께하는 등산으로 마음을 위로하다 

조난을 당해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조난', 

10번째 생일날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나 대신 아빠가 뺑소니차에 치였고 

이후 자신을 6년간 학대한 엄마에게 복수하려는 '미안해', 

화재로 죽은 아내와 아들을 잊지 못하고 매일 악몽을 꾸는 남자가 

행복해 보이는 가족을 죽이고 깨닫게 되는 '크리스마스의 유령', 

진통이 와서 병원에 급하게 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뱃속의 아이가 죽은 후 

허울뿐인 부부생활을 하는데 아이가 뛰는 소리가 나고 

물건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떠도는 아이', 

고등학교 동창이 돈을 벌었다며 쏜다는 말에 술을 마셨고 필름이 끊겨 

다음날 눈을 떠보니 이름 모를 성병에 걸린 것 같아 동창에게 

전날 밤 일을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는 '번식'까지. 

작품마다 공포와 호러, 미스터리가 가득합니다. 

등장인물의 반전도 있고 추리적 요소까지 더해져 

읽는 동안 무더운 여름날 읽기에 딱 좋은 오싹함을 선물합니다. 

이야기는 약물중독, 치매, 학대 등 그냥 읽고 넘기기엔 찜찜한 

사람들의 온갖 욕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사람들 속에 도사리는 그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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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 읽다 보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지는 ‘공간’과 ‘도형’ 이야기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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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이며 수학과 수학교육 양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대수적 위상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과학영재교육 원장을 역임하며 

영재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를 연구하였습니다. 

"서가명강 03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를 썼습니다. 

그럼,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을 보겠습니다.



공간은 평면과 달리 위-아래라는 방향이 있습니다. 

보통 직선은 1차원, 평면은 2차원, 공간은 3차원이라 부르는데, 

이때 사용하는 숫자 1, 2, 3은 방향의 개수를 이야기합니다. 

3차원은 오른쪽-왼쪽, 위쪽-아래쪽, 앞쪽-뒤쪽의 

세 가지 방향성이 있는 것으로 공간을 말합니다. 

안에 있는 공간과 밖에 있는 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닫힌 도형이 되기 위해서 

최소한 4개의 삼각형이 서로 만나야 합니다. 

이를 사면체라 불렀고, 공간에서는 이 사면체가 기본 도형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여러 개의 다각형의 면으로 이뤄진 도형을 다면체라 부르며, 

평면처럼 면, 모서리, 꼭짓점이라 합니다. 

다면체의 부피를 구할 때 높이를 재는 방향과 수직을 이루는 면을 밑면이라 부르고, 

밑면이 아닌 면들은 옆면이라 부릅니다. 

다면체는 둘러싸인 면의 개수에 따라 사면체, 오면체… 등으로 부르고, 

다면체 중에서 밑면이 다각형이고 옆면이 모두 삼각형을 각뿔이라 부릅니다. 

각뿔은 밑면의 모양에 따라 삼각뿔, 사각뿔…이라 부릅니다. 

모든 면이 같은(합동인) 정다각형으로 이뤄지고 

각 꼭짓점에 모이는 면의 개수가 모두 같은 도형을 정다면체라고 부릅니다.


입체도형의 겉넓이와 부피를 구하는 방법, 뿔의 부피를 구하고 

n 차원 공간에 놓은 뿔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 닮음비, 

구의 부피와 겉넓이를 구하는 방법, 각의 크기를 표시하는 방법, 

구 안에서 발견한 대원과 접점, 구 위에 놓인 삼각형, 

비유클리드 기하를 알아봅니다.


한 강이 끝나면, '수학에 눈뜨는 순간'과 '이야기 되돌아보기'가 있습니다. 

플라톤의 착상,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이야기, 

다른 것과 구분할 때 필요한 경계 이야기를 실었고, 

강에서 설명한 공간과 도형에 대한 내용을 요점 정리하고 

교과서 어느 부분에 나오는지를 알려줍니다.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서의 필요성, 

실생활에서의 필요성 등으로 수학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놓치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필요에 따라 수학의 쓸모가 아닌 수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쓸모가 

그리스인들이 수학을 심오하게 발전시킨 원동력입니다. 

이론적으로 몰두함으로써 수학 자체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고, 

이를 통해 수학에 대한 안목, 즉 수학을 통하여 세상을 깊게 보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따라가면서 

눈높이에 맞춰 개념들을 설명하고, 각 주제들이 지닌 수학적 가치를 전달하고 

나아가 수학적 안목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수학 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수학적 안목을 길러 

다른 분야의 능력도 향상되는 데 도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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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 단어들은 어떻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가!
해롤드 제임스 지음, 안세민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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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용되어온 논쟁의 단어들의 기원과 변화, 오용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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