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Real 1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게 참...
그동안 접한 것과 다른 수준의 만화.
거의 20년 가까이 부정기적으로 연재되고 있으며
‘슬램덩크처럼 우오오오~ 하는 분위기도 아닌데
묘한 매력이 있다.

휠체어농구를 주제로 한 만화라고 알고 있었지만
휠체어농구 얘기가 한 50%나 될까.
그나마도 해남전, 산왕전 처럼 경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준 적도 없다. 그나마도 제대로 경기를 하는 건 10권 언저리에서...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는 것.
주인공’들’이 뭘 하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것.

몸을 쓸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재활’의 과정과 같다.
휠체어농구는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고
재활이라는 길고 긴 과정이라는 것을 20년 가까이 느리게 느리게 그리고 있는 것이다.

손가락 골절로 몇달째 안 낫고 있는데,
물리치료사 말로는 재활은 깁스를 풀고 나서부터라고 했다.
그만큼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다.

그 지루함을 20년째 스토리로 만들어 엮어내다니
작가가 새삼 대단한 사람인 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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