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 읽고만 있어도 좋은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하하하...크크크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입에서 터져나온 웃음소리들로 가득 채워진 <노플랜 사차원 유럽여행>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은 내가 푼수라서가 아니다.
정씨 아줌마 때문이니 읽다가 크크크 하고 웃음이 터져나온다고 날 노려보면 아니된다. 

원래 여행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여행 갈때 도움을 받기 위해 보는 책이지, 여행서를 독서의 개념으로 읽는다는 것은 참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 나의 편견을 바꿔준게 <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라는 여행서 였다.
사진 한장 제대로 없는 말만 주루룩 늘어놓은 그 두툼한 여행서를 읽고 나니 제대로 동유럽 여행을 한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도 그랬다.

나 읽고 나니 마치 내가 정씨 아줌마처럼 유럽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이탈리아도 이미 쓱~ 훑어지나가고, 철덩어리 에펠탑이 있는 파리도 다녀온 기분이다.
그녀가 마신 맥주들이 모두 내 뱃속에서 출렁거리며 베네치아의 그 작은 돗배을 움직이고
그녀가 만난 고등어들이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것이 팔을 훠이적~ 훠이적~ 난 동원참치가 더 좋다구,,,,,,

프라하와 파리를 꿈꿔봤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여행해보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하니 이뿌장한 마을이 내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또 나도 배낭하나 짊어지고 무작정 떠나면 정씨 아줌마처럼 용감하고 무식(?)하게 
여행하고 또 여행길에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을까?
아줌마가 김군을 따라 일정을 바꿨듯이 말이다. ㅋㅋㅋㅋㅋ 
역시 여인네에겐 삼삼한 참치가 ....좋......다.....

발길 닿는대로 떠나며 바람에 스쳐오는 여행의 냄새가 물씬 풍겨 나를 홀려내는 것이 
몸만 허락한다면 당장 짐 싼다.

그나저나 정씨 아줌마,
아줌마라고 한다고 나 잡으러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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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이올린
조셉 젤리네크 지음, 고인경 옮김 / 세계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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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셉 젤리네크의 첫 소설인 <10번 교향곡>을 읽고 음악을 이용한 추리소설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게 벌써 1년전이다. 조셉 젤리네크라는 썩 괜찮은 작가를 
잠시 잊고 지냈더니 어느새 그가 또 내게 <악마의 바이올린>이라는 바이올린을 주제로 한 
매력적인 책을 선보여 주었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재미를 안겨주어 좋았고 전작인 <10번 교향곡> 보다 훨~씬 치밀하면서도 나름의 반전을 보여주는 구성을 보여주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악마의 바이올린>은 악마의 저주가 깃들었지만, 
그 바이올린을 손에 쥐면 천재적인 바이올린 연주를 하게 되기때문에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욕심을 낸다는  악마의 유혹을 주제로 펼쳐진다.

파가니니라는 실존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천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기교의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인 이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을 거친 자들은 끔찍한 말로를 맞이하게 되는 끔찍한 악마의 저주가 깃들은 이 바이올린을 그래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모습들이 눈에 보이면서 내가 음악을 모르고 바이올린을 모르기에 이렇게 제3자처럼 멀찌감히 떨어져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만약 나도 죽은 아네처럼 바이올리니스트였더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저 바이올린을 갖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순간 소름이 쫙 돋아버렸다.  그만큼의 치명적인 마력을 지닌 파시니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나도 모르는새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게 다가왔다.

조셉 젤리네크......
그는 과연 누구인가?
어떻게 악보를 이요한 암호를 만들어내고, 음악을 이용한 추리소설을 써낼수 있는 것인가?
그가 누구인지, 그의 머릿속에 또 어떤 스토리들이 가득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다.
그의 3번째 작품도 분명 음악과 연관지어 나타날 것이다.
마치 파시니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새겨진 악마의 형상처럼 뇌리에 박혀 당분간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못벗어날 것 같다. 책 속에 CD를 넣어준것은 아마도 그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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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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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왜 이렇게 홍보가 안되고 있는 것일까?
<왕의 밀사>에 이어 <제국의 역습>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나오고야 말았다.

<제국의 역습>은 <왕의 밀사>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될듯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왕의 밀사>를 읽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지만, 주인공들에 대한 이해가 되면서 책에 빠져들 수 가 있을테니말이다.

’항왜’
조선과 일본이 전쟁을 할때, 조선에 투항한 일본군을 항왜라고 한다고한다.
일본이나 조선에 투항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조차 처음 알았지만, 이들이 조선으로 넘어와서 신무기 개발이나 첩보전 같은 특수한 임무를 수행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역사에 전혀 기록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역사속에 숨겨진 인물들 항왜의 존재를 수면 위로 붕붕 떠올려
한국형 팩션을 꾸려나갔다. 다시한번 박명준의 날카로움을 빌리면서 말이다.

조선에서도 버려지고 조국인 일본에게도 버려진 항왜들의 삶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고달팠겠구나 라는 것 정도는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들에 대해 더욱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게 해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 <제국의 역습>이었다.

허수정의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역시 생각지 못한 반전이 등장하고 
다시 그 반전의 반전이 등장하면서 슬픈 우리의 역사를 들춰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다.
읽는 내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제국의 역습>이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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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탈옥 이야기 28
장뚜안 지음, 최인애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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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참 많이 다른 책이라 정말 너무 당황했다.
내 머릿속 탈옥이야기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기가 막힌 탈출이나, 외딴섬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에 홀로 있는 감옥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옥을 해서 뒤통수가 후려쳐지는 기분을 느끼는
그런 내용일 것이라는 두근거리는 기대감에 이 책을 원츄했던 것인데......
참...많이 허무하고 당황스러울 뿐이다.

그냥 여러가지 탈옥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위트있게 쓴다고 쓴 결말이 참 허무한 단편집들이다.
단순한 에피소드들의 모음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무엇보다도 항상 결말을 내릴때 웃길것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는 그 문장들이
얼마나 허무한지 작가는 알까? 웃음 포인트가 달라서 그런 것일까?
저 두툼한 책을 읽으면서 난 단 한번도 웃음이 안나왔다. 아니, 헛웃음만은 나왔다.

별로 기상천외하지도 않고,  흔히 TV에서 보던 내용들이거나,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탈옥 이야기일뿐이며,
스릴감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탈옥수들의 범죄 이야기.
이게 어딜봐서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인지..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탈옥 이야기 라고 했지만, 만약 영화를 이렇게 찍었다간 쪽박난다. 그 영화.
탈옥수들을 쫒는 수사관들의 쪼임같은 것은 뵈지도 않을뿐더러,
그들의 비참한 최후를 같은 것도 눈에 뵈지 않는 시시한 멍청이들의 이야기 북 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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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일본어 원서 초급 : 달려라 메로스 - 왕초보도 원서를 읽는다! 리스타트 일본어 4
바른일어연구회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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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원서는 영어랑은 다르게 기본기가 있더라도 읽는데 불편함이 너무 많다.

우선 뜻은 둘 다 이해 못하며 읽는것이니 건너뛰더라도,
일본어에는 뛰어쓰기가 없으며, 쉼표 조차 없다.
당췌 어디에서 어떻게 끊어읽기를 해야하는지 가늠할 수가 없어서 원서 읽기를 도전했다가
그냥 덮어버린게 수십 번이다. 또한 한자는 왜 이리 많이 등장하시는지......
음독과 훈독으로 인해 참 눈에 걸리적 거리는게 원서 읽기를 방해해주시는 또 하나의 요인이시다.
그러고 보니 한가지가 더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글자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우리나라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쭉쭉 읽어내리면 되는데, 
일본 원서는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읽어내려가야 하기때문에 많이 낯설고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 핑계삼아 원서 읽기 도전을 포기한지 벌써 몇 해가 지나간지 모르겠다.
그런 나를 2010년에는 좀 새롭게 살아보라는 뜻으로 하늘에서 이런 책을 내려주셨나 보다.
<리스타트 일본어 - 원서 읽기편>

리스타트 시리즈의 유명세는 이미 알고 있다.
거기다 그 능력또한!!!!
이미 영어 시리즈를 다 접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잘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어 원서라니!!!
한번 시도해볼 만한 건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앗싸!!! 이제부터 시작~!!! 

책 안에 이렇게 빨간 마법 가리개가 있다.
이녀석만을 이용하여 책을 읽기만 했는데도, 일본어가 술술 내 입에 찰싹하고 달라붙어버리는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일본어 위에 후리가나(한자를 읽는 법)가 씌여있고,
그 아래에는 뜻이 씌여있다.
우선 빨강이를 잠시 치우고 후리가나의 도움을 받아 책을 우선 한번 쭉~ 훓어내렸다.
그런다음 빨강이를 위에 올리면 마법처럼 후리가나도 한글 설명도 뿅! 하고 사라지는게 신기하다. 그렇게 2번을 읽고나면, 3번째부터는 자연스럽게 읽혀지고 있었다.




또한 모르는 단어에 대한 설명은 한글로 이러쿵 저러쿵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미지가 쿵하고 뇌리에 박혀버리니, 굳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때 영어 단어 하나 외우려고 연습장에 얼마나
쓰고 밑줄 긋고 머리를 쥐어짰던가.
그런다고 기억 속에 주~욱 남아있어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만약 그때도 이렇게 이미지로 공부를 했더라면
아마 지금쯤은 영어의 달인? 이 되어있지 않았을까나...ㅋ



<리스타트 일본어 - 원서일기> 편을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일본어 원서에 자신감이 생겨버렸다.
예전에 사두었던 원서들을 다시 책장에서 꺼내와 읽어볼까 한다. 몇년을 내방 책장에서 책으로서의 생명을 잃은채 살아오던 녀석들. 이제는 책으로 살 수 있어 이녀석들도 행복하겠지?

조금은 버벅대더라도,
조금은 느리적해보이더라도,
해석하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해석이 되버리는
원서 읽기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리스타트 일본어 - 원서 읽기>를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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