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처드.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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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꿈인가? 생시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현실과 다른 기억이 내 주변에서 나를 찾고자 할 때가 있습니다. 혹은 나의 또다른 내가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만화나 소설을 너무 많이 보아서인지 아니면 또다른 나를 찾고 싶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만난 <프랙처드.삶의 균열>이 바로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과 다른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현실이 진짜일까요? 


사고! 두 갈래로 나눠진 현실 출발점. 하나의 현실에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 암에 걸린 아버지가 있습니다. 또다른 하나의 현실에는 죽었던 친구는 살아있고 암에 걸렸던 아버지는 건강합니다. 어느 현실이 진짜 현실인지 아니면 둘 모두가 현실인지 혹은 모두가 악몽인지...


평행이론? 기억상실증? 아니면 다중인격장애? 소설 속 주인공 레이철의 현실에서 보여주는 것은 이 모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두 갈래로 갈라진 그날의 사고 때문이라는 것.


친구와 연인. 가지지 못했던 삶에 대한 애착일까? 아니면 행운의 동전 '페니'가 만들어낸 환상일까? <프랙처드.삶의 균열>을 모두 읽고나서 행운의 동전에 너무 집착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운의 동전과 같은 트릭을 평행이론이나 다중인격장애 등으로 넣어 독자로하여금 현실을 바라보기 보다는 또하나의 현실로 바라보게 만든 것 같습니다.  

   

레이철. 그녀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현실에 반영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중인격을 다룬 드라마 <킬미, 힐미>와 꿈과 현실의 세계에서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생각하게 만든 영화 <인셉션>이 생각나게 만든 책 <프랙처드.삶의 균열>에서 온전한 나는 어느 현실에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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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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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글쓴이를 알게 된 것은 2010년 그의 책 <보통의 존재 http://happypas.blog.me/10084452085>를 만나고서 입니다. 가까운 지인의 추천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의 기대와는 맞지 않았던 문장으로 힘겹게 읽었던 기억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쓴이의 쓰는 방식이 바뀐 것인가? 아니면 내가 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끝부분에 글쓴이는 자신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미 여러차례 보여주었는데 글쓴이가 말씀하기 전까지는 그것은 그저 안부? 행위?로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글쓴이에게 제목과 같은 말이였습니다. 책장을 덮고 SNS로 친구들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역시나 인원수대로 다양한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상적으로 서로 다른 자신이 듣고 싶은 말들을... 나는 '사랑해!' 라고 했다가... 아직도 그러냐? 라는 핀잔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나에게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것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두 사람에게서 봅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글쓴이 옆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창작을 한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 사랑을 한다는 것의 교집합 뿐만 아니라 그 무엇 하나도 가지지 않은 공집합 그 어디쯤에 글쓴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글에서 글쓴이를 보며 나의 모습도 비춰보게 됩니다. 무엇이 더 크고 작은지 비교하지 않아도 중하고 가벼운 것을 구분하지 않아도 좋은 말들을... 우리는 그런 말씀을 듣고 싶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서 글쓴이가 너무 솔직한 것인지 아니면 글을 읽는 내가 너무 순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진솔한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싶은 산문집이였습니다. 다시한번 그의 책 <보통의 존재>를 읽어봐야 할 것같습니다. 아마도 그때와는 분명 또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들어도 들어도 좋은 그런 말이 얼마나 될까요? 또, 그런 말을 듣고 듣고 끝없이 듣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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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문장 - 우리를 위로하는 41가지 문장 위로의 책
류보미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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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무엇을 하나요? 보통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쉽게 집중 할 수 있는 소설을 읽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리듬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혹은 쉼없이 컬러링북에 다양한 칼라의 색을 입혀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컬러링북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컬러링북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컬러링북은 <위로의 문장> 입니다.


<위로의 문장>은 문장을 곁들인 컬러링북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사랑, 귀 기울이기', '꿈, 옆에 있는 것', '인생, 나의 발걸음' 이라는 세 개의 주제 41가지 문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꿈', '빛' 이라는 한 글자로 되어 것도 있고, '낭만', '마음', '행복', '위로', '친구' 등 두 글자로 되어 있는 것도 있으며 다양한 명언의 위로의 문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채색 시 주 재료들과 색칠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규칙 혹은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잉크펜이나 브러쉬펜, 색연필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글자와 여백을 따로 혹은 어우러져 색칠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특히 남아보다는 여아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컬러링북에 관심이 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의 안정이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또는 흔히 말하는 '시간 때우기'에 무척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어떠한 종류의 펜이여도 좋고, 펜이 아니고 색을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들여서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도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그냥 선만 따라가듯 색칠을 하면서 쉽고 빠르게 위로의 문장을 따라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끔 이게 무슨 문장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꼭 알아야겠다면 아래 작은 글씨를 살펴보면 되니까요.

 

 


 

한 번에 모든 페이지에 색으로 가득 채울 수는 없습니다. 아니 모든 페이지에 모두 채울 필요가 없다고해야 할까요? 내가 만나고 싶은 문장과 문양이 어울리는 그런 페이지에서 짧은 시간 혹은 아주 오랜 시간 다양한 색을 넣어보는 시간이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은 다양한 색보다는 몇 가지 색으로 한정시켜 색칠을 해보아도 마음의 위로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색을 넣는 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감동과 위로를 받는 문장과 함께하니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문장에서는 쉼 표 하나를, 새롭게 알게 된 문장에서는 깊은 감동을 받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랑은 자신을 위한 선물입니다' 라는 문장과 '기적을 바라되 의존하지는 말라' 라는 문장이 무척 마음에 와닫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색을 넣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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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지 마음의 색깔 -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요! 42가지 마음의 색깔 1
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 & 라파엘 R. 발카르셀 지음, 남진희 옮김 / 레드스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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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지 마음의 색깔>로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족 구성원 모두가 감정을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 것 같습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은 따뜻한 할머니의 품과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새끼 양에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라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모든 감정 중에 가장 강하다는 '사랑', 사랑과 정반대의 '미움' 처럼 거울과 같은 색깔의 마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움'이 행동으로 표현되면 '화'라는 마음의 색깔로 이어지고, '화'는 또다른 색깔의 마음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42가지 감정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주사위 놀이 중에 징검다리를 건너는 느낌과 같은 구성부터 매우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 '남자는 세 번만 우는거야!'라는 말씀과 울고 있으면 '그만 울지 못해!'라는 말씀을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감정조절을 하지못하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씩씩거리면 '도대체 왜그래? 뭐가 문제야?'라고 혼나면서 자랐습니다. 어른이 되고서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비슷한 표현으로 답습했던 것 같습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만나면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그렇고 우리집 가족 구성원 중에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있을까? 아니 우리집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위에 많은 분들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이 집에 도착한 날, 제일 먼저 중학생 큰 아이가 읽고, 초등학생 둘째 아이가 읽었습니다. 내가 읽었고, 또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아무리 자신에게 감동을 주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도 쉽게 책을 권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42가지 마음의 색깔>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의 색깔을 마음 속에만 담아두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의 42가지 마음 이야기에는 그에 맞는 다양한 삽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색깔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보는 것도 이 책을 만나고, 감정을 어떻게 떠올리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42가지 마음의 색깔>을 마무리하며 들려주는 '날개짓'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이제부터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꼭집어 들려주고 있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느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나, 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만나는 참 좋은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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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레시피 -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 (2016년 우수과학도서 선정작)
손영종 지음 / 오르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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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음식이나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이번주 우주를 다양한 맛으로 표현한 우주 특강이 담긴 책 <우주 레시피>를 만나보았습니다. 일명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은 광활한 우주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즐거운 맛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홀한 맛 별'이라는 첫 번째 맛을 시작으로 '빠져드는 맛 밤하늘'까지 총 열네 가지의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맛'이라고하면 먹는 것이 연상되지만 <우주 레시피>의 맛은 상상과 공상이 섞여있고 과학의 양념이 묻어나는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빅뱅 우주론을 비롯한 다양한 우주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우주 팽창론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과연 우리는 우주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듭니다. 또한 다양한 과학적 진실과 가설이 현시점에서는 맞다고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정말 진실일까? 아니면 과거의 흘러간 가설과 같은 그런 취급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레시피와 함께 내 머릿속을 어지러피면서 공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맛까지 본 후 잠깐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 단위와 숫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우리네 삶에서 평생동안 사용해볼만한 단위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우주의 이야기에서는 그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신비 때문일 것 같습니다.

 

 


우주에 관해서는 알고 있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풀지 못한 숙제'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제대로 풀었다는 우주의 비밀이 과학이 발달하면서 오류가 발견되고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티타임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에 표시한다면'을 만나보면 빅뱅 이후 현재까지 137억 년의 우주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달력으로 보여줍니다. 인류 아니 '나'라는 존재가 우주를 기준으로 본다면 티끌보다 그 존재감이 없을 수 있다는 현실에 조금은 씁쓸한 맛을 느끼기도하지만 어찌되었든 우주에서 단 하나의 존재라는 사실에 달콤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우주 레시피>는 우주를 요리하지는 않지만 이미 요리되어 있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또다른 맛으로 상상하며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즐거운 만남이였습니다. 가끔 서울 밤하늘을 보면 별이 보입니다. 그 별이 진짜 별이 아니라 행성이나 인공위성쯤 될지도 모르지만 가끔 서울 밤하늘에서도 무언가 반짝반짝이는 그것을 볼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쉽고도 재미난 우주와 별의 이야기가 담긴 <우주 레시피>로 다양한 우주의 색다른 맛을 즐겨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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