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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레시피 -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 (2016년 우수과학도서 선정작)
손영종 지음 / 오르트 / 2015년 9월
평점 :
우주를 음식이나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이번주 우주를 다양한 맛으로 표현한 우주 특강이 담긴 책 <우주 레시피>를 만나보았습니다. 일명 '지구인을 위한 달콤한 우주 특강'은 광활한 우주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즐거운 맛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홀한 맛 별'이라는 첫 번째 맛을 시작으로 '빠져드는 맛 밤하늘'까지 총 열네 가지의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맛'이라고하면 먹는 것이 연상되지만 <우주 레시피>의 맛은 상상과 공상이 섞여있고 과학의 양념이 묻어나는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빅뱅 우주론을 비롯한 다양한 우주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우주 팽창론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과연 우리는 우주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듭니다. 또한 다양한 과학적 진실과 가설이 현시점에서는 맞다고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정말 진실일까? 아니면 과거의 흘러간 가설과 같은 그런 취급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레시피와 함께 내 머릿속을 어지러피면서 공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맛까지 본 후 잠깐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 단위와 숫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우리네 삶에서 평생동안 사용해볼만한 단위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우주의 이야기에서는 그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신비 때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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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해서는 알고 있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풀지 못한 숙제'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제대로 풀었다는 우주의 비밀이 과학이 발달하면서 오류가 발견되고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티타임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에 표시한다면'을 만나보면 빅뱅 이후 현재까지 137억 년의 우주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달력으로 보여줍니다. 인류 아니 '나'라는 존재가 우주를 기준으로 본다면 티끌보다 그 존재감이 없을 수 있다는 현실에 조금은 씁쓸한 맛을 느끼기도하지만 어찌되었든 우주에서 단 하나의 존재라는 사실에 달콤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우주 레시피>는 우주를 요리하지는 않지만 이미 요리되어 있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또다른 맛으로 상상하며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즐거운 만남이였습니다. 가끔 서울 밤하늘을 보면 별이 보입니다. 그 별이 진짜 별이 아니라 행성이나 인공위성쯤 될지도 모르지만 가끔 서울 밤하늘에서도 무언가 반짝반짝이는 그것을 볼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쉽고도 재미난 우주와 별의 이야기가 담긴 <우주 레시피>로 다양한 우주의 색다른 맛을 즐겨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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