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 새로운 시대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질문들
김대식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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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변화가 아닌 가속화
<초가속 >
- 김대식, 김동재, 장덕진, 주경철, 함준호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속화, 무엇일것같은지 물어봐도 다들 꽤 쉽게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점이 가속화되고 있는지,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것같은가에 대한 부분은 관심있게 보고있지 않으면 잘 모른다. 
이 <초가속>은 사회/역사/경제/경영/뇌과학 에서 감염병 과거, 코로나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역사학자 주경철, 사회학자 장덕진, 중국 전문가 정종호, 거시금융학자 함준호, 전략경영전문가 김동재, 그리고 뇌과학자 김대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 후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 책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책 안의 김대식 교수님의 말처럼, 읽고나면 '이렇게 토론함으로써 느낀점은 펜데믹의 해석이 생각하고 기대한 것과 다르게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각도의 분야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어느정도 가늠해본다면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하고싶은지 좀 더 시기적절하게 판단할수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쯤 '코로나 이전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말하는지, 세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야겠다 생각한 참에 딱 이 '초가속'을 읽게되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분야는 '역사'부분이였다. 아무래도 전에 '텐드럭스'를 읽어서그런가 팬데믹같이 감염병으로 인해 일어났던 과거 역사들에 비춰 방향성을 한번 생각해보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 전쟁에 전염병, 기근 세가지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것, 그래서 전쟁 시 백신을 다 맞추기도했고 가축을 기르는 한 감염에 대해 피할 수 없다는 등 새로이 알게되는 사실에 재밌었다.

"사실은 갑자기 어디서 툭 튀어나온게 아니라, 이전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던 게 한 번에 확 진행되어버리는 거죠. 그 가속이 엄청나게 빠르니까 갑작스러워 보이는 거고요. 변화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속화라고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P59"

장덕진 사회학자의 데이터 분석도 새로웠다. 내가 평소 뉴스에서 들었던 것과 다른 분석이라 아, 나는 왜 비판적인 듣기를 까먹고있었지하고 성찰하는 부분도있었다.

이부분에서 좀 어려운 언어도 많아 이해하기 힘들긴했지만 전반적으로 분석-토론 의 형식에 훨씬 이해하기 쉽다. 경영 파트도 재택근무, 비대면을 다 경험해본 사람으로써 앞으로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할지, 다른 해외 기업은 어떤 변화를 취하고있는지 예시도 얘기해주셔서 이해가 아주 쏙쏙되었다.

이 시대를 함께 경험하고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번쯤 이 '초가속'을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추천하는 바이다.

앞으로 사회에 뛰어들어야함으로써 내 삶의 방향성도 잡을 수 있는 책.


"살짝 옆에 가 있다가 나중에 바위가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지면 이거를 다시 올릴 때 내가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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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드럭스 -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가장 지적인 약 이야기
토머스 헤이거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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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이 책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 구매해서도 읽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예 무지한 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기때문에!

올해 기록하는 첫 책으로 텐드럭스는 아주 마음에 든다.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어떻게 이런 약들이 개발되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기까지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시간의 흐름대로 이해 쏙쏙되게 잘 얘기해준다. (약학을 공부한 양병찬 번역가의 한몫도 하는 것같다!)

미국인 기준으로 하루에 두개 알약을 먹는다 치면, 평생동안 5만개가 넘는 알약을 먹고

실제로 50퍼정도 약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있다한다.

나 역시도 비처방약(비타민, 건강기능식품)으로 2알이상씩 먹고있고

이렇게치면 내 삶에 가까이 있는 약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아편/모르핀 같은 중독성있는 약물들 뿐 아니라 천연두를 물리친 종두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헤로인, 피임약과 비아그라, 정신약, 항생제, 설파제, 스타틴 등등 이 책속에는 약물 10여개정도를 소개한다.

딱 요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백신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래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2장 '레이디메리의 괴물'이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면 이 책에 많은 사람들이 더 흥미를 느낄것같아 소개해본다.

항상 천연두나 콜레라 등 전염병 배울때 나랑은 먼얘기라 생각해서 머리에 들어오지않았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는 중이라그런가 이번 천연두 내용은 몰입해서 엄청 잘읽혔다.

많은 사람들을 죽인 천연두가, 지금은 걸렸다는 말을 듣도보지도 못할정도로 싹 없어졌다는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했고.

언젠가 코로나도 그렇게되겠지 바라면서..

메리 피어폰트를 많은 사람들이 꼭 기억했음 좋겠다

무서운 천연두를 물리치기위해, 유럽 전반적으로 귀족들부터 전체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한 여성이다.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는 1762년 세상을 떠난 후 '의학의 개척자'로 칭송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녀의 위대한 성과-유럽에 인두법을 최초로 도입함-는 최근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세상의 관심과 영예는 그녀 대신 에드워드 제너(접종소에서 끔찍한 경험을 한 후 절치부심하여 '백신의 아버지'로 유명해진 소년)에게 돌아갔다.

- 텐드럭스 P91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학사에 큰 역할을 한 수많은 여성의 노력과 마찬가지로 메리 피어폰트의 노력이 무시된것도 화나고

이 사이사이 돈벌기위해 쉽고 좀 더 저렴하게 맞을 수 있는 걸 좀 더 복잡하게, 비싸게 만든 의학계 사람들 몇명이 취한 태도를 보고 좀 화나기도했고..

사람들이 점차 어떻게 백신을 믿게되는지 전반적인 이야기들도 듣고하면서 코로나의 미래가 궁금해지기도했다.

코로나때문에 자이거 사이클도 와닿는다.

자이거사이클 : 신약이 시장에 출시되었을때 겪게되는 현상

1) 놀라운 신약에 열광과 광범위한 채택 강화

2) 신약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논문들 증가로 경각심

3) 신약의 실제 효능에 대해 올바른 이해에 기반하여 균형잡힌 태도를 갖고

적당한 매상을 올리며 약물 사이에서 적절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나조차도 백신나오면 혹시모를 부작용무서워서 바로 안맞는다하는데..ㅎ

백신맞아서 집단면역을 길러야할 필요성을 깨닫기도했다.


"독립심, 위트와 영향력, 인내심을 지닌 레이디 메리가 이러한 기적의 문을 여는데 기여했다.

우리는 그녀의 업적을 되돌아봄으로써, 그녀의 상식, 용기, 주도면밀함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 텐드럭스 P104


아편이 점차 사람들에게 퍼지게되는 과정도 재밌었다. 예전에 살짝 아편전쟁 배우며 역사공부할때 좀 들었던거같은데

'역사다!'라는것보다는 이 책이 아편 자체에 대해 퍼지는 흐름을 이야기처럼 들려줘서 이해가 잘되었다.

설파제에 대한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

제약사의 욕심에 사람이 죽기도하고... 역시 모든 약에 부작용은 없을 수 없다..

피임약에 대한 부분도 재밌었다.

대학교 강의들으면서 피임약이 인류의 역할에 어떤 큰 역할을 끼쳤는지 배웠던 기억이 났다.

과거 임신은 그야말로 기회도 줄고 평생 가사 책임도 해야하고 젊은 여성이 상처입거나 목숨잃는 주요원인이였기에

피임을 위해서 납과 수은이 들어간 용액도 마시고, 피임약의 여러 부작용에도 인기가 많았던 이유도 좀 마음아프기도했고..

역시나 출산과 섹스의 관계를 끊기위해서 여권운동가들의 역할이 컸다.


"더 깊은 수준에서 피임약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일단 임신에 대한 제어권을 쥐게 된 여성은 다양한 종류의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에 피임약이 널리 사용도니 후 석사.박사 학위와 전문 경력을 추구하는 여성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텐 드럭스 P233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지루하지않고 재밌게 풀어준다.

물론 중간중간에 어려운 약물이나 의약품 이름도 복잡하고, 개발 과정속 연구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관심분야가 아니라 흥미가 떨어지기도했지만

전체적인 여러 약에 대한 이해에서 크게 방해하지도 않고 이해가기 쉽게 잘 이야기한 책이다.

대략 3억명정도 사망하게 한 천연두의 발병이 현재 거의 찾아볼수없게 된 것을 읽으면

현재 코로나는 어떻게 되어갈지 더 관심갖게된다.

천연두와 다르게 변이가 심해서 금방 치료할 순 없겠다 싶어 좀 슬프기도하고ㅠ

그리고 다른 여러 병들이나 위험을 사라지게하는 약들에 대해 읽으면서 우연찮게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구나싶다.

현재는 기술이 발전해서 더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치료방법을 찾아가겠지만..

지금 딱 시의적절한 책이라 생각한다!

코로나도 치료제 개발도 빨리 성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아도되는 병이 되어서

이 책에 적힐 날이 얼른 오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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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 그 속의 따뜻함 먹먹함 모두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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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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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표지가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갔고, 한번 읽어보고싶다 생각했었던 책

SF소설 덕후로 많은 SF 소설을 읽어봤지만

기존것들과 좀 다른 장벽의 소설이였다.

외국으로 이민가서 수학을 전공하신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데

한국의 음식(김치, 귤 등등)이나 구미호장군 영혼이 있는 여성 주인공 체리스 등등

한국의 문화가 좀 담겨있어 신기했다.

작가의 이중적인 정체성이 여기도 담긴 느낌!

솔직히 처음에 읽는데 많이 힘겨웠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3주 정도 잡고있었던 것같다.

생각보다 방대한 세계관으로 초반에 육두정부, 역법체계, 열선펄스 등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 많았고

진형을 바꾸어 폭풍생성기를 차지하기위한 여러 작전과 이야기들이 이렇게 상상하는게 맞는건가 의문을 가진채로 읽기도 했다.

수학과 과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소설. 여러 이름들도 헷갈려서 앞부분에 그림이나 도식으로 설명이 필요할거같기도 했고

상상을 돕기위한 일러스트가 좀 들어있어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읽다보면 그 스토리가 나름 체계가 잡히고 쑥쑥 읽힌다.

체리스와 제다오. 체리스는 몸 속의 구미호 장군 제다오의 영혼을 흡수하면서 더욱더 재밌어진다.

역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나면 각자 믿고있는 시간 체계가 무엇인지에 따라 각각의 이능력이 달라지고 이를 활용해 전쟁을 치른다는

큰 스토리를 어느정도 이해하게되고 조금씩 세계관이 잡힌다.

작가님이 미국과 한국, 두 문화를 접하고 정체성 혼란이 좀 있었던 시기가 담긴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 이해를 더 쉽게하고싶다면

초반에 여기를 참고해보세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977770&memberNo=5235722&vType=VERTICAL


체리스는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광기 전략가 '슈오스 제다오' 대장을 선택한다.

사상 최초로 경계면 탈곡기를 가동시켜 수많은 목숨을 잃게한... 전술의 천재이자 대반역자이자 대량 학살자인 제다오.

켈 사령부가 훗날 이용하기위해 그의 영혼을 '검은 요람'에 안치하여 보존해두었는데 체리스가 제다오를 받아들인다.


1/5정도 읽고나면 바로 쑥쑥이니까 읽을때 조금만 참고 읽으면 나인폭스 갬빗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후에 그의 시체유리질을 섭취할지 아니면 없앨지 선택할때의 체리스 심정,

제다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체리스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점차 결정해나가고 나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데

흥미진진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진짜 영화같이 큰 세계관 속 이제야 또 다른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암시를 하면서 1권이 마무리가 되었다.

3권중 이번 이야기는 그 첫번째 이야기고 다음 내용이 정말 전체적으로 이해하고나면 기다려진다.

육두정부 표준역법에 따라 평생을 살았던 그녀가 다른 역법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는, 그 시작을 다음 이야기에서 함께하지 않을까.

체리스는 마침내 지옥나선 요새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껏 그녀는 칠두정부를 위해 수만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됐고,

등롱꾼 이단을 상대하는 와중에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등롱꾼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육두정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시작, 나도 체리스 그녀를 응원하게 되기도하고

작가님의 경험들이 이렇게 풀어 녹여낼수있구나 감탄하게된다.

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어느정도 이해가됐다는 기특함

왜 초반에 이렇게 이해하기 힘들어했는지 현재는 의문이 들정도로 장벽을 넘어서면 확 재밌어지는 소설이다.

흥미진진한 나인폭스 갬빗, 다시 읽어봐야지



체리스는 마침내 지옥나선 요새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껏 그녀는 칠두정부를 위해 수만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됐고,

등롱꾼 이단을 상대하는 와중에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등롱꾼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망령을 회수해서 재사용하려면 ‘시체총‘을 이용해 적출해야한다.‘

‘망령의 정보가 긴급히 필요할 경우, 지원자는 망령의 시체유리질을 섭취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실험단계이기는 하나, 해당 방법을 사용하면

망령에게 육체를 부여하여 고문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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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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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로봇공학자, 김민준 교수님의 '이너스페이스'.

나노로봇에 대한 설명들로 가득 채워진줄만 알았는데

취업 고민의 길 앞에 놓여있는 내게, 한 사람의 인생 방향을 참고해 내 길을 찾으라고 말해주는 책같았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

시험기간 공부가 잘 안될때마다 조금씩 읽어보며 의지가 생겼다.

내 전공분야와도 '상상력'을 펼쳐야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공통점이있었고

인생 경험들을 들려주시면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교수님의 인생이야기가 담겨있어 특히 좋았던 책.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잘 되지 않으셨고,

너무 인기가 많아 밀려, 원하는 과로 연구를 하지 못한 경험도 들려주셨다.

하지만 이게 다 내가 나아가는데 언젠가 피와 살이 되는 경험들이라는걸,

내가 지금하고있는게 의미없는 일이라는걸 말해주는것같아 힘이 되었다.

텍사스, 브라운대, 하버드 등등 유명한 대학교들의 강의도 하시고,

노벨상받은 분들과도 연구하신 분도 성공만 경험하진 않는구나 위로가되었다.

특히 논문을 읽고 써야하는 연구자로서 난독증을 갖고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한 스승님의 조언을 만나 극복하고, 또 난독증을 가진 제자에게도 극복법을 전수해주고

그 제자는 또 자신의 약점을 멋있게 극복하는 결과도 선보여서 '아 뭔가 내가 안될거라 생각하는 일들,

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렸구나, 자신감을 가져야지!' 생각하게되었다.


🔖 난 구글 검색 엔진에 입력했을 때 아무 검색 결과도 뜨지 않는 키워드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아직 아무도 안 해 본 것이라 검색 결과가 없는 거잖아. -P39

🔖 실험의 성공은 거듭된 실패의 결과물이다.

실패를 할 때마다 원인을 분석하고 참고 문헌 조사를 통해 검증한다. 실험의 실패는 새로운 노하우를 쌓아가는 기회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즐긴다. 실패 속에서 성공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며 연구의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다. -P41

🔖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때로 이성적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이어지지 않는 인연도 있다.

....

언제부터인가 나는 과학적 근거와 이성적 논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을

'운명'이라고 여기며 감내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P200

: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계속 도전해야지.

안되는 일에 낙담하지말고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해야지.



우리는 살아온 경험과 환경을 벗어나서 생각하기 어렵고, 자신의 환경 안에서 습득한 식견의 한계를 뛰어넘기 힘들다. 다학제간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내 우물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P189


공감 많이 되었던 말.

왜냐면 내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유이다. 완전히 다른 문화를 겪은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것.

내가 가진 식견, 편견을 달리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바꾸는 경험을 하고싶다.

🔖 다양성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신념의 독특함을 믿고 잘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 P208

🔖 창의적 연구는 어느 학문 하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문 간의 만남과 융합에서 나온다. P215

나노로봇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밌었다.

박테리아의 운동방식을 보고 나노로봇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게 귀여웠다.

어려운 용어들도 많았지만,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게되었고 어떤 호기심으로 진행하고있는지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내 몸에 돌아다니면서 직접 암세포도 없애고 여러 치료들을 할 수 있다는 나노로봇,

신기한 스쿨버스나 앤트맨처럼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을 직접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고 계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상상만 했던 것들 실현시키는 디자이너가 되어야지 생각하게 된다.

자극제가 되면서도

여기 기록하지 못한, 기억하고싶은 문장들이 많다.

그냥 과학책이겠구나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김민준 교수님의 인생이 기록되어있으니 어떤게 궁금해져서 이런 연구를 하고있고,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공부가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실패를 어떻게 성공으로 만드는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식으로 더 시너지를 얻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등

'과학'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인생 조언을 들은 듯하다.

과학자나 로봇 연구를 꿈꾸는 청소년뿐만아니라

관련없는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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