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불변의 법칙 - 사용성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비밀
에릭 리스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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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찾고있었는데, 개인 선생님같은 책을 찾았다.

바로 'UX불변의 법칙'!

일단, 중요한 10가지의 키워드로 목차를 나누고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훨씬 잘됐다. 기능성을 설명할땐, 디저트 그릇은 네모난데 숟가락은 둥그래서 깔끔하게 다 먹지 못한다던가 혹은 모든 나라에 적용되지않는 필수 항목이 있어 회원가입을 어렵게 하는 구조라던가... 또는 이삿짐에 있는 박스 체크리스트 디자인, 자동차 내부의 실용적인 디테일 등등 UX의 중요한 키워드를 설명하기위해 사진과 설명을 일상속의 예시들로 아주 잘 설명해줘서 이해가 아주 쏙쏙된다. 비전공자가 보아도 아주 좋을 책이다.


재밌었던 부분은 내가 직접 '구글에 검색해 볼 것들'을 다 알려주고 관련된 책들도 엄청 추천해준다.

실제 UXUI 앱 디자인을 하면서 반응성과 편의성, 가시성, 이해가능성, 논리성은 정말정말 중요하다생각됐는데 이 책 속에서 체크리스트처럼 제시해주는 것들을 이용해서 실무에 적용해보고있다. 내가 사용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칸이나 버튼을 넣진 않았는지, 애니메이션을 너무 오래끌고있진 않는지, 일부 사람들만 이해가능한 페이지나 프로세스를 넣진 않았는지... 진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웹사이트의 경우엔 접히지 않는 페이지에 있어야할 것들 목록도 하나하나 알려주고, UX관련 하나의 강의를 들은 느낌이니 정말 추천하는 UX불변의 법칙.

리마인더도 그렇고 실무에 하나하나 직접 적용시키려면 당장은 어려워도 하나씩 전진해보면서 훨씬 발전하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스터디처럼 한 챕터씩 그와 관련되고 내가 발견한것들을 기록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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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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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테넷을 보고 크리스토퍼 놀란과 같은 시대에 있음에 감사함과 동시에 내용을 다 이해못하는 내가 답답했다. 그때 바로 떠오른게 “떨림과 울림” 책이였고 이 책을 선택하게되었다. 물리는 인생에서 기본적인건 알아야겠단 생각과 동시에 한번 제대로 이해해보겠다는 팬심 :) 


과학의 ‘과’자도 모르는 비전공자인 내가 좀 어렵긴했지만 몇번 더 읽고싶어지는 책이라면 말다한게 아닐까.

빛, 우주, 원자와 전자 부터 엔트로피, 양자역학, 맥스웰 방정식, 단진동 등등 과학의 지식을 감성적으로 접근했다고 표현하고싶다. 평소 우리가 궁금했던 것들, 예를 들면 사실 너무 아무것도 몰라서 완벽하게 이해하긴 어려웠다. 몇번이나 다시읽고 ‘양자역학’유튜브도 찾아보고, 과학전공자 지인들에게 물어본 후 다시 읽어보고 하느라 꽤 시간이 걸렸던 책이지만 그만큼 읽고나서 더 뿌듯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어려운 과학단어가 나와도 바로 뒤에 설명해주시고, 음악, 영화나 소설 속의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서 흥미를 잃지 않게 얘기를 전개한다. 남녀평등을 생물학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이나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있고 표준편차가 온도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들을 보며 내 주변에 모든 건 과학으로 이루어져있구나 하는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새로웠다. 또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라는 작가의 말에, 또 ‘과학은 민주적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심하고 실험하는 것이라는 말에 이 책이 더 좋아졌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떨림이 있고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이 책과 페이지를 넘길 내 수많은 떨림은 세상을 단편적으로만 보았던 내 시각에 변화를 주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걸 읽고 물리를 알수있겠지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읽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몇번 멈칫할지도모른다. 하지만 물리를 친숙하게 배우고싶고, 물리를 문학적인 감성으로 배워보고싶다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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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도넛 - 존경과 혐오의 공권력 미국경찰을 말하다
최성규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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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즐겨보는 나는 미국 경찰을 화면으로 많이 접한다. 게다가 sns에서도 미국 경찰의 모습으로 영상이 돌아다니기도하고, 사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하는 경찰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

처음엔 왜 다른 나라의 경찰구조를 알아야할까 의문이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다른 나라의 경찰 구조를 알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았다. 저자의 말처럼 다른 나라를 앎으로써 우리나라의 강점, 그리고 발전시켜야할점을 더 뚜렷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치 경찰제를 시행하기에 지역마다 경찰을 뽑는 난이도나 기준도 다르고, 주마다 운영되는 것도 다르고, 또 나라 환경이 매우 다르기에 새로운 사실도 많이알았다. 예로 미국학생들이 대학교 선택 시 정규경찰관을 둔 곳인지 고려할 정도라는 것. 경찰서장 선발을 최근에 공개경쟁 방식으로 한다는 것. 경찰의 권한이 강해 1인 경찰서도 아주 많다는것.


‘총과 도넛’ 제목 참 잘지었단 생각이 든다. 

총은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임은 다들 아는 사실일테고, 도넛은 무엇일까? “실제로 미국 경찰은 야간근무 때 졸음을 방지하고 쉽게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어 도넛과 커피를 많이 찾는다. 가게에서는 경찰관이 많이 드나들면 잠재적인 범죄를 막을 수 있으니 경찰관에게 특정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기도하는데, 도넛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바람에 살찐 경찰관이 많아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 책 속에는 미국 경찰의 특수성과 미국 경찰이 일하는 법, 그들이 갖고있는 권한과 권리, 어떤 거친 환경에 놓여져있는지를 다룬다. 게다가 저자가 경험한 미국에서의 경찰들을 아주 생생하게 담아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나라의 경찰 구조만 알아서는 안되고 다른나라의 경찰, 그리고 경찰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 경제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단걸 책을 읽고 깨달았다. 우리나라에서 경찰과 관련된 직종을 준비하거나 일하고있다면, 미국의 전반적인 경찰들의 모습과 생활, 이야기, 구조를 알고싶다면 책을 필수로 읽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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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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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한번씩 뜰만큼 심리테스트, 색깔테스트가 엄청나게 유행하고있다. 읽고나면 진짜 내 성격을 어떻게 이렇게 잘맞추지 싶어 친구한테 추천하게되고, 타고타고 공유하며 실검까지 오르게되고..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종교, 신념, 사상 등등 우리 도처에 '미신' 이라고 불릴 수 있겠다 싶은것들이 이 책을 읽고 엄청 많고 다양하구나 싶었다. 심지어 농사도 사람들이 발견해서 믿고 여러번 시도해본 결과 일어난 일이니까 일종의 미신이라고도 할수있고.

꽤 두께가 있는 책일지라도 재밌어서 계속 붙들고 읽었었다. 나도 사주나 점을 재미로 여러번 보면서도 좋은 이야기들은 믿게된다. 근데 높은 분들부터 역사적 인물들까지 다들 비슷비슷한가보다 싶었다. 내가 몰랐던 정치 속 예언가 비하인드 스토리나 점성학의 역사, 브랜드에 가지는 소비자들의 믿음 등등 새롭게 알게되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명성황후가 믿고 고종이 사당까지 지어준 '진령군', 러시아 라스푸틴, '오프라 윈프리 쇼'나 브랜드 '애플' 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반응과 믿음.. 등 작가님의 상황을 간파하는 말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몇 단원씩은 훅훅 읽게된다.

'믿습니까? 믿습니다!'는 흥미로운 소재들을 풀어 흥미도 잡고 내 지식도 함께 채워준다. 미신이 언제부터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와 동양뿐아니라 서양의 역사, 현대의 사상과 종교까지 기본적인 상식들과 함께 내가 몰랐던 여러 뉴스나 비하인드 이야기들도 작가님의 경험,생각과 함께 쏙쏙 이야기해주니까 다 읽고나면 뿌듯함과 함께 내 믿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한다. 평소 갖고있던 사상도 다른 관점으로 보게되고! 그 누구도 어느 곳에 믿음이 다 있을 것이다. 별자리, 혈액형, mbti, 나만의 징크스 등등 믿지 않는다하면서도 나를 꽤뚫어 보는 듯하면 놀라기 마련이다. 종교뿐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사상도 그렇고. 

'놀라움'과 '감사함', 그리고 '반복' 의 상황만 있으면 쉽게 생기는게 믿음이 아닐까. 믿음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역사가 생겨난것이 아닐까하며 생각보다 믿음의 힘은 정말 강하구나싶었다. '사랑'도 믿음의 일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공감한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표시하면서 읽었는데 함께 공유해보려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모든 이야기에는 예언과 저주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싶어 발버둥 치지만, 막상 신탁을 받고 나면 운명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하지만 결국 그 발버둥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맞이한다."

"하지만 최근 DNA 분석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인류의 피부색이 달라진 건 200만 년 전이 아니라 1만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바로 농경때문에 피부색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구를 보호하자'는 캐치프레이즈는 인간의 욕망을 내려놓고 자연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구는 우리가 보호하고 자시고 할 대상이 아니다. 지구의 기온이 계속 상승해 섭씨 100도가 된다 한들 지구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지구에 사는 우리들이다."

"우리는 혁신이 아니라 혁신의 이미지를 산다. 실리콘 밸리에 모인 히피들은 여전히 꿈을 판다. 어제의 혁신이 외형만 바뀐 채 오늘 다시 판매된다.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다. 복잡함이다. 이제 우리는 어느 것도 확신하지 못한다. 모든 것에는 양 측면이 존재한다. ....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으니 팩트도 팩트가 아닌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을 믿는다. 진실이 있다 한들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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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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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쯤 일어났던 '정인이 사건'

왜 여러번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결국 정인이는 하늘로 갔어야만 했나,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아동을 보호할 수는 없을까 궁금하던 찰나에 읽게된 책.

이 책은 2017년에 출판됐는데 읽으면서 작년 2020년과 크게 달라진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은 정말 울타리일까?

로 시작하는 책.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적인 부분이 건들지못하게되는게 많은듯하다.

'아이가 잘못해서 약간 벌을 준것뿐이에요', '형제가 서로 싸우다 저렇게된거에요'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반성을 많이 하게되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때도 체벌은 지금과 다르게 당연한 것이였다.

저학년때까지만해도 숙제안해오면 손바닥 맞는건 당연했고, 엎드려뻗쳐해서 엉덩이 맞는걸 본 적도 많다.

그때는 그게 아무렇지 않은 일이였고 부모님도 아이가 제대로 클수만있다면 약간의 체벌은 괜찮다 생각하는게 당연시되었다.

실제로 미술학원이나 수학학원에서도 까불거리거나 행동이 고쳐지지않으면 체벌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러면 그 친구의 행동은 얼른 고쳐졌다. 그래서 나도 '약간의 체벌은 행동을 똑바르게하고 실력을 빨리 늘게한다'라고 생각했었다.

친구가 다니던 수학학원은 골프채로 때린다는 얘기가있었고 실제로 그 수학학원은 공부를 잘하는 학원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문제를 다 못풀면 새벽까지 남아 시켰다..)

맞을까 무서워서 나도 숙제를 꼬박꼬박하긴했고, 그때 그렇게 해서 괜찮게 공부를 했다라고 (무식하게) 생각했다.

근데 이 구절을 읽고 아 잘못생각했구나 꺠달았다.

" 어릴 때 회초리를 맞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을지는 겪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

아마 지금과 비슷하거나 폭력에 민감한 감수성을 장착한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

성인의 상당수는 안전벨트가 없던 시절에 자랐다.

하지만 누구도 안전벨트가 없었떤 덕분에 내가 잘 자랄 수 있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전벨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자랐다고 말해야한다.

마찬가지로 체벌 덕분에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체벌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 P36 "


체벌과 징계.

징계도 없어져야 체벌도 뿌리뽑을 수 있다는거에 자연스럽게 공감이 갔다.

가족 내의 체벌은 처음에 엄청난 폭력적인 이유를 가지고 시작하진 않는다고한다.

하다보면 아이도 부모도 그게 당연해지고, 계속 반복되다보면 점점 세지고...

법에 여러 인권보호들이 있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자식에게 가한 폭력에 대한건 벌이 관대한 경우가 많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안에서 가해지는 폭력은 특히 피해자가 잘못생각할 확률이 엄청나다.

"내가 잘못해서..."라는 이 말도안되는 슬픈 이유를 당연하게 맘속에 갖고있단다.

성인 간의 관계에서는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는 이유가 무엇이든 형사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보호와 교양 목적의 징계'라는 말로, 상대에게 의도적인 해를 끼쳐도 된다고 법이 허용하는 유일한 대상이 아이들이다.

아이도 한 개인으로서 자율적 존재이고 어른처럼 생명과 신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면 이를 법의 언어로 반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또 가족 동반자살의 경우, 대부분의 기사와 뉴스에서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따라죽는데 살해라는 단어는 들어가지않는다.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고만 생각하지,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다.

인식하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아이들은 선택권없이 단순히 부모의 선택에 따라 죽는수밖에 없는게 이상하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기사나 뉴스에 잘못표현되고 쓰여져있는것에 끊임없이 아니라고 말하는 작가님과 그 동료들이 멋있었고

나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항상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는 단순히 아동에 대한것뿐만 아니라 '미혼모'에 대한 차별도 없어야하며

어떤 부분이 제도적으로 부족하고,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차근차근 언급한다.

나도 이번 사건으로 어떻게 변화되고있는지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겠단 생각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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