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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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표지가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갔고, 한번 읽어보고싶다 생각했었던 책

SF소설 덕후로 많은 SF 소설을 읽어봤지만

기존것들과 좀 다른 장벽의 소설이였다.

외국으로 이민가서 수학을 전공하신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데

한국의 음식(김치, 귤 등등)이나 구미호장군 영혼이 있는 여성 주인공 체리스 등등

한국의 문화가 좀 담겨있어 신기했다.

작가의 이중적인 정체성이 여기도 담긴 느낌!

솔직히 처음에 읽는데 많이 힘겨웠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3주 정도 잡고있었던 것같다.

생각보다 방대한 세계관으로 초반에 육두정부, 역법체계, 열선펄스 등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 많았고

진형을 바꾸어 폭풍생성기를 차지하기위한 여러 작전과 이야기들이 이렇게 상상하는게 맞는건가 의문을 가진채로 읽기도 했다.

수학과 과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소설. 여러 이름들도 헷갈려서 앞부분에 그림이나 도식으로 설명이 필요할거같기도 했고

상상을 돕기위한 일러스트가 좀 들어있어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읽다보면 그 스토리가 나름 체계가 잡히고 쑥쑥 읽힌다.

체리스와 제다오. 체리스는 몸 속의 구미호 장군 제다오의 영혼을 흡수하면서 더욱더 재밌어진다.

역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나면 각자 믿고있는 시간 체계가 무엇인지에 따라 각각의 이능력이 달라지고 이를 활용해 전쟁을 치른다는

큰 스토리를 어느정도 이해하게되고 조금씩 세계관이 잡힌다.

작가님이 미국과 한국, 두 문화를 접하고 정체성 혼란이 좀 있었던 시기가 담긴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 이해를 더 쉽게하고싶다면

초반에 여기를 참고해보세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977770&memberNo=5235722&vType=VERTICAL


체리스는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광기 전략가 '슈오스 제다오' 대장을 선택한다.

사상 최초로 경계면 탈곡기를 가동시켜 수많은 목숨을 잃게한... 전술의 천재이자 대반역자이자 대량 학살자인 제다오.

켈 사령부가 훗날 이용하기위해 그의 영혼을 '검은 요람'에 안치하여 보존해두었는데 체리스가 제다오를 받아들인다.


1/5정도 읽고나면 바로 쑥쑥이니까 읽을때 조금만 참고 읽으면 나인폭스 갬빗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후에 그의 시체유리질을 섭취할지 아니면 없앨지 선택할때의 체리스 심정,

제다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체리스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점차 결정해나가고 나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데

흥미진진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진짜 영화같이 큰 세계관 속 이제야 또 다른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암시를 하면서 1권이 마무리가 되었다.

3권중 이번 이야기는 그 첫번째 이야기고 다음 내용이 정말 전체적으로 이해하고나면 기다려진다.

육두정부 표준역법에 따라 평생을 살았던 그녀가 다른 역법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는, 그 시작을 다음 이야기에서 함께하지 않을까.

체리스는 마침내 지옥나선 요새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껏 그녀는 칠두정부를 위해 수만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됐고,

등롱꾼 이단을 상대하는 와중에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등롱꾼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육두정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시작, 나도 체리스 그녀를 응원하게 되기도하고

작가님의 경험들이 이렇게 풀어 녹여낼수있구나 감탄하게된다.

이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어느정도 이해가됐다는 기특함

왜 초반에 이렇게 이해하기 힘들어했는지 현재는 의문이 들정도로 장벽을 넘어서면 확 재밌어지는 소설이다.

흥미진진한 나인폭스 갬빗, 다시 읽어봐야지



체리스는 마침내 지옥나선 요새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껏 그녀는 칠두정부를 위해 수만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됐고,

등롱꾼 이단을 상대하는 와중에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등롱꾼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망령을 회수해서 재사용하려면 ‘시체총‘을 이용해 적출해야한다.‘

‘망령의 정보가 긴급히 필요할 경우, 지원자는 망령의 시체유리질을 섭취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실험단계이기는 하나, 해당 방법을 사용하면

망령에게 육체를 부여하여 고문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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