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드럭스 -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가장 지적인 약 이야기
토머스 헤이거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으면서 이 책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 구매해서도 읽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예 무지한 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기때문에!

올해 기록하는 첫 책으로 텐드럭스는 아주 마음에 든다.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어떻게 이런 약들이 개발되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기까지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시간의 흐름대로 이해 쏙쏙되게 잘 얘기해준다. (약학을 공부한 양병찬 번역가의 한몫도 하는 것같다!)

미국인 기준으로 하루에 두개 알약을 먹는다 치면, 평생동안 5만개가 넘는 알약을 먹고

실제로 50퍼정도 약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있다한다.

나 역시도 비처방약(비타민, 건강기능식품)으로 2알이상씩 먹고있고

이렇게치면 내 삶에 가까이 있는 약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아편/모르핀 같은 중독성있는 약물들 뿐 아니라 천연두를 물리친 종두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헤로인, 피임약과 비아그라, 정신약, 항생제, 설파제, 스타틴 등등 이 책속에는 약물 10여개정도를 소개한다.

딱 요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백신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래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2장 '레이디메리의 괴물'이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면 이 책에 많은 사람들이 더 흥미를 느낄것같아 소개해본다.

항상 천연두나 콜레라 등 전염병 배울때 나랑은 먼얘기라 생각해서 머리에 들어오지않았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는 중이라그런가 이번 천연두 내용은 몰입해서 엄청 잘읽혔다.

많은 사람들을 죽인 천연두가, 지금은 걸렸다는 말을 듣도보지도 못할정도로 싹 없어졌다는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했고.

언젠가 코로나도 그렇게되겠지 바라면서..

메리 피어폰트를 많은 사람들이 꼭 기억했음 좋겠다

무서운 천연두를 물리치기위해, 유럽 전반적으로 귀족들부터 전체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한 여성이다.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는 1762년 세상을 떠난 후 '의학의 개척자'로 칭송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녀의 위대한 성과-유럽에 인두법을 최초로 도입함-는 최근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세상의 관심과 영예는 그녀 대신 에드워드 제너(접종소에서 끔찍한 경험을 한 후 절치부심하여 '백신의 아버지'로 유명해진 소년)에게 돌아갔다.

- 텐드럭스 P91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학사에 큰 역할을 한 수많은 여성의 노력과 마찬가지로 메리 피어폰트의 노력이 무시된것도 화나고

이 사이사이 돈벌기위해 쉽고 좀 더 저렴하게 맞을 수 있는 걸 좀 더 복잡하게, 비싸게 만든 의학계 사람들 몇명이 취한 태도를 보고 좀 화나기도했고..

사람들이 점차 어떻게 백신을 믿게되는지 전반적인 이야기들도 듣고하면서 코로나의 미래가 궁금해지기도했다.

코로나때문에 자이거 사이클도 와닿는다.

자이거사이클 : 신약이 시장에 출시되었을때 겪게되는 현상

1) 놀라운 신약에 열광과 광범위한 채택 강화

2) 신약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논문들 증가로 경각심

3) 신약의 실제 효능에 대해 올바른 이해에 기반하여 균형잡힌 태도를 갖고

적당한 매상을 올리며 약물 사이에서 적절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나조차도 백신나오면 혹시모를 부작용무서워서 바로 안맞는다하는데..ㅎ

백신맞아서 집단면역을 길러야할 필요성을 깨닫기도했다.


"독립심, 위트와 영향력, 인내심을 지닌 레이디 메리가 이러한 기적의 문을 여는데 기여했다.

우리는 그녀의 업적을 되돌아봄으로써, 그녀의 상식, 용기, 주도면밀함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 텐드럭스 P104


아편이 점차 사람들에게 퍼지게되는 과정도 재밌었다. 예전에 살짝 아편전쟁 배우며 역사공부할때 좀 들었던거같은데

'역사다!'라는것보다는 이 책이 아편 자체에 대해 퍼지는 흐름을 이야기처럼 들려줘서 이해가 잘되었다.

설파제에 대한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

제약사의 욕심에 사람이 죽기도하고... 역시 모든 약에 부작용은 없을 수 없다..

피임약에 대한 부분도 재밌었다.

대학교 강의들으면서 피임약이 인류의 역할에 어떤 큰 역할을 끼쳤는지 배웠던 기억이 났다.

과거 임신은 그야말로 기회도 줄고 평생 가사 책임도 해야하고 젊은 여성이 상처입거나 목숨잃는 주요원인이였기에

피임을 위해서 납과 수은이 들어간 용액도 마시고, 피임약의 여러 부작용에도 인기가 많았던 이유도 좀 마음아프기도했고..

역시나 출산과 섹스의 관계를 끊기위해서 여권운동가들의 역할이 컸다.


"더 깊은 수준에서 피임약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일단 임신에 대한 제어권을 쥐게 된 여성은 다양한 종류의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에 피임약이 널리 사용도니 후 석사.박사 학위와 전문 경력을 추구하는 여성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텐 드럭스 P233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지루하지않고 재밌게 풀어준다.

물론 중간중간에 어려운 약물이나 의약품 이름도 복잡하고, 개발 과정속 연구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관심분야가 아니라 흥미가 떨어지기도했지만

전체적인 여러 약에 대한 이해에서 크게 방해하지도 않고 이해가기 쉽게 잘 이야기한 책이다.

대략 3억명정도 사망하게 한 천연두의 발병이 현재 거의 찾아볼수없게 된 것을 읽으면

현재 코로나는 어떻게 되어갈지 더 관심갖게된다.

천연두와 다르게 변이가 심해서 금방 치료할 순 없겠다 싶어 좀 슬프기도하고ㅠ

그리고 다른 여러 병들이나 위험을 사라지게하는 약들에 대해 읽으면서 우연찮게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구나싶다.

현재는 기술이 발전해서 더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치료방법을 찾아가겠지만..

지금 딱 시의적절한 책이라 생각한다!

코로나도 치료제 개발도 빨리 성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아도되는 병이 되어서

이 책에 적힐 날이 얼른 오길 바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