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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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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처음 펼쳐보았을때는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낯설고 다가가기 두려웠지만관계의 과학, 처음 펼쳐보았을때는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낯설고 다가가기 두려웠지만

천천히 읽어보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어느 후기글에서는 좀 어려운 책이라 했는데 전혀 아니다.

대강 훑어보면 어려운 용어들과 그래프로 설명되어있는듯 보이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고등학교때부터 미술전공으로 수학, 과학과 오랫동안 동떨어져 학습해왔던 내게도,

또한 하나하나 분석하며 읽는걸 좋아하는 내게도,

문장을 찬찬히 따라 읽다보면 그래프도 해석되고 내가 이걸 이해했구나의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상전이, 카토그램, 벡터, 지수함수, F=ma, 푸아송분포 등등

낯선 단어들을 우리가 잘 알 수 있도록 친근한 소재로 얘기해주신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특징이고 내가 동아시아 출판사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나같은 사람들은 다가가기 어려운 과학 이야기들을

에세이식으로도 쉽고 공감하기 쉬운 소재들로 풀어나간다.

또한 과학의 객관적인 정보들로 정치, 경제까지도 말해준다.

또한 이 책의 챕터 구조들도 재미있다.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서 과학을 풀어낸 후,

설명은 여느 과학자들이 그렇듯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보들을 그래프와 함께 제시하여

하나하나 설명한다. 한 챕터 마지막(연초록부분)엔 설명했던 과학들과 연관지어

에세이처럼,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하시고 생활 속 공감과 웃음, 깨달음도 함께 준다.


내 전공 특성상 대부분이 팀플로 이루어져있다.

이번학기 팀플하면서 깨달았던 점들과 연결되어서 활짝 웃으며 공감했던 부분들을 소개하려한다.

꿀벌의 귀여운 모습을 읽으며 저절로 웃음났던 부분,

꿀벌은 흩어져서 자기가 본 거주지의 방향, 거리 등을 춤으로 알리고,

자기가 얼마나 마음에 들어했는지도 춤을 춰서 알린다.

(너무 귀여워ㅎㅎ)

전달받은 꿀벌은 친구 이야기를 들은 후 직접 가보고,

이전에 자기가 가봤던 곳과 비교한 후 더 좋으면 다른 친구에게 춤으로 알려 전달한다.

이런 귀여운 꿀벌 특성을 이제 알다니!

개미의 소통방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배울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여러 의견과 비교하여 옳다면

내 생각을 고집부리지말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열린 마음.


마지막 부분에 용어에 대한 정의를 한번 더 설명해줘서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읽고 이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려했는데

정확하게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 :)


개미의 놀라운 사회성에서 많은 조언과 팁들을 구할 수 있다.

' 개미집이 홍수로 침수되었을때 개미들이 뗏목을 만들어서 이주한다!

적절한 환기도 되고 효율적인 개미집의 비밀을 알고싶다면?

개미와 베짱이, 개미가 모두 부지런하다는것 거짓말!! 아무 일도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개미도 많다~ '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싶다면 "관계의 과학" 두번째 장을 읽어보세요~

진짜 '함께지성', 곤충들에게 배워할 점들 너무나도 많다.


--------------------------


선택의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이된다.

'라플라스의 악마'가 사는 결정론처럼 미래가 정해져있고 하나의 길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가 선택하는 거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기대감, 재미가 확 없어지는 삶을 살지 않을까?

미래가 다양한 길로 갈라져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건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더 크게 선택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인생을 살아갈때 내가 가장 크게 추구하는 것, 이리저리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삶!

다양한 경험을 새롭게 하는 것이 행복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여러 연구가 알려준다.

5. [미래] 시간은 우리 앞에 어떻게 존재할까 -P314

비싼 외제차를 소유한다는건 그 순간만큼의 이야깃거리이지만,

마라톤을 완주했다, 세계를 여행했다 등의 경험 등은 평생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난 물질적인 것보다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삶을 사려고 한다.

또 같은 경험이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나눌 수 있을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걸

혼자 여행해본 후 깨달았다.

단순한 과학 정보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하나의 에세이 스토리처럼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책.


이렇게 문구나 사람들이 흥미있어할 소재와 작가님이 만드신 사진으로 쉽게 설명해주신다.

멀리서 보았을 때와 가까이서 보았을 때의 정보를 다르게 주는 방법,

중력파 검출에 이용된 방법과 비슷하다한다.

(나중에 디자인하면서 마케팅, 홍보에도 사용해봐야지~)

과학과 내 전공은 멀다고 생각했는데

과학으로 얼마든지 디자인, 경제, 사회, 정치 등에 적용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역시 융복합의 현시대에 걸맞는 책!!


통계물리학의 매력으로 나와 멀다고만 느껴졌던 거리를 확 당겨준 책.

기대하고 읽어도 충분히 그 기대를 충족시켜준다는데 공감한다.

(마지막 구절로 동생과 한참을 웃었다. 서로 친하신 분들인듯한데 ㅎㅎ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왜 '차은우와 닮았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이 책의 후기를 일부로 과학 지식들은 제외하고,

' 예술분야의 나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있다!

많은 삶의 깨달음과 공감도 함께 준다! '를 소개해주고싶어,

재밌게 웃었던 부분들 중 몇 가지를 가져와 서평을 쓰게 되었다.

과학의 세세한 정보들은 책 속 자세하고 쉽게 소개되어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고 습득하셨음 좋겠다.


천천히 읽어보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어느 글에서는 좀 어려운 책이라 했는데 전혀 아니다.

대강 훑어보면 어려운 용어들과 그래프로 설명되어있는듯 보이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고등학교때부터 미술전공으로 수학, 과학과 오랫동안 동떨어져 학습해왔던 내게도,

또한 하나하나 분석하며 읽는걸 좋아하는 내게도,

문장을 찬찬히 따라 읽다보면 그래프도 해석되고 내가 이걸 이해했구나의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상전이, 카토그램, 벡터, 지수함수, F=ma, 푸아송분포 등등

낯선 단어들을 우리가 잘 알 수 있도록 친근한 소재로 얘기해주신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특징이고 내가 동아시아 출판사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나같은 사람들은 다가가기 어려운 과학 이야기들을

에세이식으로도 쉽고 공감하기 쉬운 소재들로 풀어나가 얘기해준다.

또한 과학의 객관적인 정보들로 정치, 경제까지도 말해준다.

또한 이 책의 챕터 구조들도 재미있다.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서 과학을 풀어낸 후,

설명은 여느 과학자들이 그렇듯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보들을 그래프와 함께 제시하여

하나하나 설명한다. 한 챕터 마지막(연초록부분)엔 설명했던 과학들과 연관지어

에세이처럼,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하시고 생활 속 공감과 웃음, 깨달음도 함께 준다.


내 전공 특성상 대부분이 팀플로 이루어져있다.

이번학기 팀플하면서 깨달았던 점들을 활짝 웃으며 공감했던 부분들을 소개하려한다.

꿀벌의 귀여운 모습을 읽으며 저절로 웃음났던 부분,

꿀벌은 흩어져서 자기가 본 거주지의 방향, 거리 등을 춤으로 알리고,

자기가 얼마나 마음에 들어했는지도 춤을 춰서 알린다.

(너무 귀여워ㅎㅎ)

전달받은 꿀벌은 친구 이야기를 들은 후 가보고,

이전에 자기가 가봤던 곳과 비교한 후 더 좋으면 다른 친구에게 또 춤으로 알려 전달한다.

이런 귀여운 꿀벌 특성을 이제 알다니!

개미의 소통방식에도 마찬가지이고.

자연에서 배울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여러 의견과 비교하여 옳다면 내 생각을 고집부리지말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열린 마음.


개미의 놀라운 사회성에서 많은 조언과 팁들을 구할 수 있다.

개미집이 홍수로 침수되었을때 개미들이 뗏목을 만들어서 이주한다!

적절한 환기도 되고 효율적인 개미집의 비밀을 알고싶다면?

개미와 베짱이, 개미가 모두 부지런하다는것 거짓말!! 아무 일도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개미도 많다~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싶다면 "관계의 과학" 두번째 장을 읽어보세요~

진짜 '함께지성', 곤충들에게 배워할 점들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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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이된다.

'라플라스의 악마'가 사는 결정론처럼 미래가 정해져있고 하나의 길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가 선택하는 거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기대감, 재미가 확 없어지는 삶을 살지 않을까?

미래가 다양한 길로 갈라져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건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더 크게 선택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비싼 외제차를 소유한다는건 그 순간만큼의 이야깃거리이지만,

마라톤을 완주했다, 세계를 여행했다 등의 경험 등은 평생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난 물질적인 것보다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삶을 사려고 한다.

또 같은 경험이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나눌 수 있을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걸

혼자 여행해본 후 깨달았다.

통계물리학의 매력으로 나와 멀다고만 느껴졌던 거리를 확 당겨준 책.

기대하고 읽어도 충분히 그 기대를 충족시켜준다는데 공감한다.


단순한 과학 정보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하나의 에세이 스토리처럼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책.


일부로 과학 지식들은 제외하고, 예술분야의 나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있다!

많은 삶의 깨달음과 공감도 함께 준다! 를 소개해주고싶어,

재밌게 웃었던 부분들 중 몇 가지를 가져와 서평을 쓰게 되었다.

과학의 세세한 정보들 전달은 책 속 쉽게 소개되어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고 습득하셨음 좋겠다.

우리 일상에서도 ‘때맞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으니, 혼자 달릴 때는 각자 속도가 다 다르다.

...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 옆 사람, 앞사람, 눈치를 보며 함께 달리려 노력하면,

모두가 결국은 같은 속도로 나란히 운동장을 돌게 된다. 구라모토 모형의 결과와 같다.

상호작용하니 때맞음이 일어난다. - P33

단순하고 제한된 능력을 가진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여럿이 모이면

전체 집단은 놀라운 효율성을 창발한다. - P128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매 순간 이동하는 분기점이다.

여러 갈래의 가능성의 형태로 갈라진, 미래의 길 하나가 선택될 때마다

현재는 조금씩 전진해 과거로부터 이어지던 길의 맨 끝점이 된다.
- P288

다양한 경험을 새롭게 하는 것이 행복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여러 연구가 알려준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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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 - 2018년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박해울 지음 / 허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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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두번째 SF소설, 나는 SF 소설을 좋아하는게 확실하다.

우빛속도 그렇고 기파도 그렇고 술술 잘읽히고 너무 재미있다. 계속 손이가는 책들이라고 할까

읽다가 멈추고 다른일 하다보면 또 읽고싶어진다.

'오르카호 난파 사고'의 숨겨진 진상을 밝혀나가는 내용,

'기파'는 한 번만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한번 읽고나서의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두번 읽으면 감정이 녹아있는 앞선 행동의 흐름과 스토리가 전부 이해가된다.

더욱 각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말에 이해와 공감이 된다.

처음 기파의 목차를 봤을때 순서가 신기했다.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기파평전' 부분이 뭘까 생각했는데 사건 후와 그 당시 이야기를 번갈아보여주는 구조 덕분에 더 재미있었다.

절박함과 간절함, 그 속에서의 따뜻함과 사명감, 반전의 재미 모두가

잘 녹아들어가 있는 작품이였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이해하려고 애쓰지않아도

책을 피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몰입되어 술술 읽히게 된다.

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기파'라는 단어와 표지에 끌려 선택하게되었다.

작가노트를 보고 난 후 더 마음에 들었다. 향가 '찬기파랑가'를 접목한 SF 소설.

(구름을) 열어 젖히니

나타난 달이

흰구름 좇아 (서쪽으로) 떠가는 것이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기파랑의 모습이 있어라(어리는도다).

이로부터 그 맑은 냇물 속 조약돌(하나 하나)에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 끝을 따르련다.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랑의 우두머리시여.

찬기파랑가 - 충담사

과연 기파랑 인물은 실제로 예찬할만한 인물인가, 그럴 인물이 아닌데 대대로 전해져왔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들 예찬하고 있는 것이아닐까?

'기파'를 읽으면 작가님이 그 의문을 어떻게 풀어 생각했고, 주인공 기파를 왜 이렇게 그리게 되었는지 잘 알 수 있다.

과거와 미래를 적절하게 연결시켜 새로운 모습을 그린 책.

정말 올해 읽은 책 중 첫번째로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미래의 과학에 사람의 '감정'을 듬뿍 적신 소설이다.

기계는 인간인가 아닌가, 과연 우주로 갔을때 사람들은 지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과연 지구를 그리워할까?

그 그리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과학기술로 그 그리움을 대체할 수 있을까?

오르카호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사람들은 지구를 더욱더 그리워했고, 익숙한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창문가에 모여 밖을 내다보던 사람들은 사라졌다. 예약조차 힘들었던 레스토랑 창가 자리는 인기가 시들해졌고,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밖이 내려다보이지 않는 구석 자리의 인기가 높아졌다. (중략) '우주'라는 테마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 인기가 높아졌다.

기파 P109

만약 우주로 떠났다면, 뉴트로가 유행하는 것처럼 아마 지구에 대한 모든 것들을 그리워하며

사람들에게 하나의 추억, 그리움이 되어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있는 모든 것들이 유행이 되지 않을까?

새로움은 한계가 있다. 일시적인 감정이지 어느순간 익숙해지게 되면 흥미가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내가 겪고 있는 지금의 순간이 어느 시대에는 소중하고 그리운 순간이 아닐까?

더욱더 지금을 즐기고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두려움, 곧 멀지않았다.

다들 맘 편히 인공지능과 로봇을 부려먹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들과 전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런거야. 조금 전까지 함께 희희낙락하던 사람이

사실 로봇이었단 사실을 알게되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기파 - P165

이 부분을 읽으며 의사선생님 '기파'의 이안에 대한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였으면 한다.

왜 그는 저 말을 하는걸까, '다들'이라고 하지만 사실 기파의 감정이 녹아든 말이지 않을까

아마 기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나도 현재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용하고 부려먹는건

우리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식하지 못하고있다가, 후에 로봇이었단걸 알게되면

엄청난 소름과 두려움, 무서움까지 느낄 것이다.

만약 인간과 구별될 수 없을만큼으로 발전한다면, 인간은 절대 로봇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두려운 점 중 하나가 아닐까?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다. 학교에서 이 문제로 토론대회가 열리기도 했었고 수업시간에 함께 토론해보기도 하였다.

기계에 대한 두려움을 SF영화에서 현실세계로 끌고 온 이정표적인 사건,

스티븐 호킹의 경고도 떠오른다.

인공지능의 부상이 인류에 좋은 일일지 나쁜 일 일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력을 다해

AI의 미래가 인류와 인류의 환경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완벽한 인간 승무원이 서비스를 책임집니다. 이것이 오르카호의 슬로건이었다.

오르카호는 선내에 로봇이 없다고 선전했다. 모든 시스템은 내장형이고,

인간 승무원이 승객을 위해서 서비스한다고 홍보했다.

기파 - P29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온 느낌.

로봇이 상용화되고 우리 곁에 더더욱 많아진다면 또한 기계로 신체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

현재는 자동으로 해주는 무인 자동차, 청소기 로봇 등등 사람의 할일을 덜어주는 정도로 이용되고 있다.

우빛속도, 기파에서도 보여지듯이 언젠가는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고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가치가 엄청 올라갈거다.

부를 가진 사람들은 이것을 뽐내기위해 기계보단 사람을 이용하는 경우도 빈번할 것이고.

이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SF소설은 한 층 더 앞을 내다보게해주어서 너무 좋다.

내게 미래에 대한 대처방안, 그리고 무엇이 필요할지 미리 경험을 제공해준달까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디자인이 미래에 필요할까 등등...

소설은 감정이입이 잘되어, 몰입감을 높여 내가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얇은 양도 아닌데 하루만에 읽을 수 있다 할 정도로 매우 몰입감이 높고 여운도 남는다.

미래를 보고와 한편의 꿈을 꾼듯한 느낌?

단순한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여러 인물의 감정들을 톡톡 건드리며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기쁘고, 슬프고, 충격적인 여러 감정들.

영화보다 더 여운이 남는 소설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사람들을 살리는 의사, 기파

마치 세상을 축소시킨 듯한 '오르카호'와 난파 사고 그리고 그 안의 진실들

이번 12월 추운 겨울 속 따뜻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스토리

박해울 작가님의 '기파'와 함께 하세요~


완벽한 인간 승무원이 서비스를 책임집니다. 이것이 오르카호의 슬로건이었다.

오르카호는 선내에 로봇이 없다고 선전했다. 모든 시스템은 내장형이고,

인간 승무원이 승객을 위해서 서비스한다고 홍보했다. - P29

다들 맘 편히 인공지능과 로봇을 부려먹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들과 전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런거야. 조금 전까지 함께 희희낙락하던 사람이

사실 로봇이었단 사실을 알게되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 P165

오르카호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사람들은 지구를 더욱더 그리워했고, 익숙한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창문가에 모여 밖을 내다보던 사람들은 사라졌다. 예약조차 힘들었던 레스토랑 창가 자리는 인기가 시들해졌고,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밖이 내려다보이지 않는 구석 자리의 인기가 높아졌다. (중략) ‘우주‘라는 테마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 인기가 높아졌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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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 송민령의 공감과 소통의 뇌과학
송민령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궁금하지만, 찾아보고 싶고 왜그럴까 궁금하지만 막상 서점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코너쪽으로 쪼르르 가게되어서 집는 일이 잘 없다. 편독이 심한 나에게 고쳐주실 기회를 준 동아시아 출판사 서포터즈

특히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평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들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구성해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논란이 있었던 금색&화이트 vs 파란색&검은색 사진,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는 착시현상, 일상 속 생활 이야기 등으로

뇌과학을 설명하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떨림과 울림에서도 그랬고 동아시아 출판사는 과학을 쉽고 재밌게 풀어내어 읽을 수 있도록 한다 💕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를 선택한 이유는 젠더에 관심 많아 제목이 끌리기도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뇌과학 즉, 신경과학 측면에서도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성별이 더 뛰어나다 그렇지 않다 판단할 수 없다 하였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대쪽에 왜 남자가 더 많을까? 이것도 사회가 만들어낸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자가 무슨 기계냐 라는 옛적 몇몇 어른들의 말때문에.. 이과는 남자, 남자는 수학과 과학에 더 강하다라는 말, 남자는 이과지 라는 무식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이 책을 읽고 이제 논리적인 근거를 정확하게 댈 수 있으니 저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하자.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내게 논리적인 근거를 말할 수 있도록 문답 형식으로 하는 책 구성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이외에도 앞서 말했듯이 뇌과학을 일상과 연관지어 얘기하신다.

2019년 트렌드였던 '나나랜드'와도 비슷하게 '나 사용법'이라는 제목으로

"나"에 초점을 맞춰 풀어나가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소재도 있다.


계획은 잔뜩 세우고 다 지키지못하는 내 특성.. 계획대로 지키지 못했을 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더 이부분에 집중하였다.

너무 완벽하고, 불가능하게 많이 잡지말고 사소한 일이라도 리스트에 적어서 해결할 수 있게 그 성취감을 지속적으로

주는게 좋다. 최근 소확행을 다시금 크게 느끼고 있다. 별 일 아닌 일에도, 예를 들면 오늘 일어나기로 한 시간을 잘 지켰다던가,

운전면허 필기시험이나 실기시험, 집중해서 한번에 땄을 때 등등 당장의 내 눈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여

잘 마무리했을시 엄청난 도파민이 분비되고 강화학습이 일어나는게 느껴진다.


더더욱 깨닫는 것, 이렇게 재밌는데 무작정 벽치고만 과학책을 읽지 않을것인가?

'20살 이후로 노화가 오고, 뇌도 더 발전하지 않는다. (뇌세포는 진작에 이미 다 자랐으니까)

그러니 공부할 시기는 19살 까지다' 라는 이상한 말을 들었었다.

당시의 나는 20살이였고 이미 늦었나, 나 어떻게 하지 하며 걱정하였는데 사실상 뇌는 죽을때까지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 그러니 걱정말고 공부하라고 하셨고, 아는만큼 보인다는걸 최근 크게 느끼고있다.


이 책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있어할 소재와

뇌과학의 연결고리로 과학비전공자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고정관념과 문화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서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공간 지각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모계 사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 P222

어제보다 모든 측면에서 낫지는 않더라도, 한두 가지 측면에서는 개선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척이 느껴져야 강화학습이 일어나고 재미도 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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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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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히 베스트셀러에 있는 것들은 무조건 다 읽어보긴하지만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빛속은 정말 베스트셀러 내가 만들고싶었다.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었으니까.

과거의 얘기가 아닌, 미래를 그리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해야하는데 다양한 생각을 펼쳐주게해주니까.

SF 소설을 이렇게 빠져서 읽은건 내 생애 처음이다. 이전에 SF 소설을 접해보지 못했던 것같다.

항상 영화로만 봐오고, 과학이 궁금할땐 과학적 지식이 담긴 글을 읽었지, 이렇게 소설로 미래를 잠시 엿보고 온건 이번이 처음인듯하다.

매 이동시간마다, 바쁜 와중에도 '우빛속'의 흥미로운 얘기는 계속 손에 쥐고 읽게 만들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했고, 디자인하는데도 미래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도움이 됐다.

서평이라고 책을 받아도 좋지 않은 부분은 생각이 다르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내게

정말 이 책은 오랜만에 의미있고 흥미롭고, 누군가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각인되었다.

과학쪽에 지식이 없는 나에겐 엄청 흥미롭고 신선했으며

내가 화자가 된 느낌으로 읽게 했고 중간중간에는 실제로 소름도 돋았다.


버스에서 밑줄을 강하게 쳤던 구절, 매우 공감가는 문장.

작가님의 이야기는 상상을 논리도 풀어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걸 이야기로 알려주신다.

국가가 어떤 조치를 왜 취했는지,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 사람의 이야기로 알려주시는데

내가 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아팠던 소재.

내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알면서도 가게되는, 가고싶은 그런 마음

작가님의 소설을 통해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되살릴 기회가 많아진다.

정말 오바하는 말이 아니라, '우빛속' 책덕분에 과학적 근거와 문학의 감정이 함께 어우러진,

그것도 영화처럼 한 편이 아니라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 재밌었고

이로인해 SF 소설이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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