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평점 :
새해에 테넷을 보고 크리스토퍼 놀란과 같은 시대에 있음에 감사함과 동시에 내용을 다 이해못하는 내가 답답했다. 그때 바로 떠오른게 “떨림과 울림” 책이였고 이 책을 선택하게되었다. 물리는 인생에서 기본적인건 알아야겠단 생각과 동시에 한번 제대로 이해해보겠다는 팬심 :)
과학의 ‘과’자도 모르는 비전공자인 내가 좀 어렵긴했지만 몇번 더 읽고싶어지는 책이라면 말다한게 아닐까.
빛, 우주, 원자와 전자 부터 엔트로피, 양자역학, 맥스웰 방정식, 단진동 등등 과학의 지식을 감성적으로 접근했다고 표현하고싶다. 평소 우리가 궁금했던 것들, 예를 들면 사실 너무 아무것도 몰라서 완벽하게 이해하긴 어려웠다. 몇번이나 다시읽고 ‘양자역학’유튜브도 찾아보고, 과학전공자 지인들에게 물어본 후 다시 읽어보고 하느라 꽤 시간이 걸렸던 책이지만 그만큼 읽고나서 더 뿌듯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어려운 과학단어가 나와도 바로 뒤에 설명해주시고, 음악, 영화나 소설 속의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서 흥미를 잃지 않게 얘기를 전개한다. 남녀평등을 생물학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이나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있고 표준편차가 온도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들을 보며 내 주변에 모든 건 과학으로 이루어져있구나 하는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새로웠다. 또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라는 작가의 말에, 또 ‘과학은 민주적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심하고 실험하는 것이라는 말에 이 책이 더 좋아졌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떨림이 있고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이 책과 페이지를 넘길 내 수많은 떨림은 세상을 단편적으로만 보았던 내 시각에 변화를 주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걸 읽고 물리를 다 알수있겠지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읽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몇번 멈칫할지도모른다. 하지만 물리를 좀 더 친숙하게 배우고싶고, 물리를 문학적인 감성으로 배워보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