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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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한번씩 뜰만큼 심리테스트, 색깔테스트가 엄청나게 유행하고있다. 읽고나면 진짜 내 성격을 어떻게 이렇게 잘맞추지 싶어 친구한테 추천하게되고, 타고타고 공유하며 실검까지 오르게되고.. 이런 사소한 부분부터 종교, 신념, 사상 등등 우리 도처에 '미신' 이라고 불릴 수 있겠다 싶은것들이 이 책을 읽고 엄청 많고 다양하구나 싶었다. 심지어 농사도 사람들이 발견해서 믿고 여러번 시도해본 결과 일어난 일이니까 일종의 미신이라고도 할수있고.

꽤 두께가 있는 책일지라도 재밌어서 계속 붙들고 읽었었다. 나도 사주나 점을 재미로 여러번 보면서도 좋은 이야기들은 믿게된다. 근데 높은 분들부터 역사적 인물들까지 다들 비슷비슷한가보다 싶었다. 내가 몰랐던 정치 속 예언가 비하인드 스토리나 점성학의 역사, 브랜드에 가지는 소비자들의 믿음 등등 새롭게 알게되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명성황후가 믿고 고종이 사당까지 지어준 '진령군', 러시아 라스푸틴, '오프라 윈프리 쇼'나 브랜드 '애플' 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반응과 믿음.. 등 작가님의 상황을 간파하는 말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몇 단원씩은 훅훅 읽게된다.

'믿습니까? 믿습니다!'는 흥미로운 소재들을 풀어 흥미도 잡고 내 지식도 함께 채워준다. 미신이 언제부터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와 동양뿐아니라 서양의 역사, 현대의 사상과 종교까지 기본적인 상식들과 함께 내가 몰랐던 여러 뉴스나 비하인드 이야기들도 작가님의 경험,생각과 함께 쏙쏙 이야기해주니까 다 읽고나면 뿌듯함과 함께 내 믿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한다. 평소 갖고있던 사상도 다른 관점으로 보게되고! 그 누구도 어느 곳에 믿음이 다 있을 것이다. 별자리, 혈액형, mbti, 나만의 징크스 등등 믿지 않는다하면서도 나를 꽤뚫어 보는 듯하면 놀라기 마련이다. 종교뿐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사상도 그렇고. 

'놀라움'과 '감사함', 그리고 '반복' 의 상황만 있으면 쉽게 생기는게 믿음이 아닐까. 믿음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역사가 생겨난것이 아닐까하며 생각보다 믿음의 힘은 정말 강하구나싶었다. '사랑'도 믿음의 일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공감한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표시하면서 읽었는데 함께 공유해보려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모든 이야기에는 예언과 저주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싶어 발버둥 치지만, 막상 신탁을 받고 나면 운명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하지만 결국 그 발버둥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맞이한다."

"하지만 최근 DNA 분석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인류의 피부색이 달라진 건 200만 년 전이 아니라 1만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바로 농경때문에 피부색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구를 보호하자'는 캐치프레이즈는 인간의 욕망을 내려놓고 자연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구는 우리가 보호하고 자시고 할 대상이 아니다. 지구의 기온이 계속 상승해 섭씨 100도가 된다 한들 지구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지구에 사는 우리들이다."

"우리는 혁신이 아니라 혁신의 이미지를 산다. 실리콘 밸리에 모인 히피들은 여전히 꿈을 판다. 어제의 혁신이 외형만 바뀐 채 오늘 다시 판매된다.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다. 복잡함이다. 이제 우리는 어느 것도 확신하지 못한다. 모든 것에는 양 측면이 존재한다. ....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으니 팩트도 팩트가 아닌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을 믿는다. 진실이 있다 한들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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