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들이 말하는 경영 트렌드
이필재 지음 / 시원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인턴부터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너무너무 추천하는 책. 두께도 부담스럽지않고 경영자들의 핵심이 쏙쏙 담겨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땐 사실 호기심이였다. 어떤 마인드로 경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상살이 호기심.

하지만 책을 덮었을 즈음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고 디자인의 방향을 잡아준 책이다.


현재 디자이너로 인턴하고 있는데 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까,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잡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인턴이라고 하지만 수평적인 기업이라그런가 기회를 많이 주시고 큰 일을 믿고 맡겨주신다. 고민하고 답답하던 찰나에 이 책을 읽고 어느정도 방향이 잡혀 얼른 디자인하고싶은 마음이 든다. 계속 밑줄치게 만들고 필사하고싶었다. 


제대로 된 실무경험이 없는 터라 이렇게가 맞을까 저렇게가 맞을까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 구절이 너무 마음에 박혔다. "남들이 만든 틀에 갇히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결과를 꿈꾸었기에 꿈꾼 대로 이루어진 겁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면 된다'는 자기암시, 자기 최면이 필요해요."

"디자인은 어차피 미지의 영역이다. 어느 디자인이든 카피한 게 아니라면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바로 차별화된 아이디어는 반드시 성공하게 돼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 정답이고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였다. 난 시장조사를 통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찾아서 좋아할만한게 무엇일까를 기존에서 크게 벗어나지않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언급되어있듯이, 스티븐 잡스가 그랬다. 소비자조사를 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가 앞으로 무엇일까 먼저 내다보고 디자인하라고. 혁신 경영에도 언급되어있듯 지속적인 혁신으로 장기적으로 내다보자! 


독서에 대한 의욕이 다시 불타오르게 되었다. 많은 책을 읽는것에 대한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는데 한미글로벌의 '독서경영'으로 독서를 통해서 미래에 어떤 '내'가 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상상이 가능하게 해주었고, 슬럼프는 또 다른 다짐으로 바뀌게되었다. 할일 얼른 마무리하고 오늘 밤에 2시간정도는 책읽는 시간 내야지-


가치관경영부터 스토리텔링, 구독, 플랫폼, 혁신, 윤리, 큐레이션 경영 등등 왓챠도그렇고 열정에 기름붓기. 클래스 101도 그렇고 다 내가 이미 해봤거나 하고있는 것들이라 더 와닿고 이해되었다.

나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야하는 입장에서 미래에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 어떤식으로 바뀌고있는지 사회 전반적인 흐름도 알 수 있다. 즉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되고, 경영자에게 듣는 이야기까지 한 곳에 모아놓은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책상앞에두고 디자인방향이 막힐때 마다 읽어야지~ '스티븐 잡스'도 읽어야지.


마음 뻥 뚫리게 해줄 기회를 주신 시원북스 감사합니다 ♡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세요:D

‘미래에 미리 가 본다‘. 어쩌면 미래에 출현할 법한 디자인을 발상해 그가 현실 세계로 이동시키는지도 모른다. ~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고객이 장차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 - P108

기존 산업, 기존의 방식에 대해서든,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든 기질적으로 ‘왜‘라는 질문에 스스로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 P46

기업의 핵심 요소는 구성원의 머릿속에서 관찰되는 가치의 흐름이다. - P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인의 두 얼굴
폴 존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들의 이름만 듣고 알기만할뿐, 그들의 정말 단면만 보았다.
똑똑하고 재능 넘치는 나쁜 사람이라 느꼈던 루소.
불안정함으로 가족과도 틀어진 셸리. 
사창가에 드나들었던 톨스토이, 아내들을 착취한 헤밍웨이 등 충격적인 그들의 상반된 면들. 
우리가 아는 지식인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들의 작품만 보고 그들을 훌륭하다 말할 수 있을까?
과연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고 그들의 주변인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책은 부정적인 면만 나열하고있다기보단 옮긴이인 윤철희님의 말대로, 반면교사로 삼아야하는 책으로서 우리에게 성찰과 다짐을 하게한다. 사람들 모두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완전 상반된 이미지는 아닐지라도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모습이나 사람들이 내 한 면만 보고 생각하는 이미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 혹은 오랫동안 내 곁에서 보며 나를 알고, 객관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는 제 삼자가 본 나. 

대학 수업때 배웠던, 혹은 고등학교때 익히 들었던 지식인들의 몰랐던 이면적인 모습들이라니.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도 소재부터 흥미를 느꼈을 것같다. 익히 들어본 루소, 마르크스, 톨스토이, 허밍웨이, 조지 오웰 부터 조금은 낯설었던 셸리, 브레히드, 릴리언 헬먼 등. 
난 그들의 주변 인물들이 더 인상깊고 기억에 남는다. 옆에 있으면서 많은 영감, 상처, 답답함 등을 느꼈을 인물들. 
개인적으론 오히려 그 주변인물에 더 이입하게되었다. 많은 사람 중 톨스토이 곁에 있던 소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나에게는 굴욕적인 사랑과 불쾌한 심정 외에는 남은 게 없다. ... 나는 누구도 원치 않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배가 불룩해서는 입덧을 하는 쓸모없는 피조물에 불과하다." 
스스로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톨스토이는 정말.. 보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녀는 톨스토이의 소설을 사랑했고 지지했다. 한편으로는 경악하고 싫어한 애증의 관계같은 느낌.

매우 두꺼운 책으로 읽는데 꽤 시간이걸렸다. 내가 너무 폴 존슨의 말만 듣고 함부로 지식인들을 판단하진 않을까 걱정되어 잘 몰랐던 인물들은 한번 검색후에 다시 읽어봤다.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확실한건, 어떤 지식이든 의견이든 무작정 믿지말고 객관성을 유지하고 바라봐야한다는것이다. 

보면서 피식피식 웃었다. 정말 재능많고 똑똑한 나쁜 인물이라는 생각과 이중적인 모습. 또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자기자신의 모습들. 
또한 내 스스로도 많이 반성했다. 과연 난 내 주관대로 귀를 막고 나 자신을 다 알고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은 주변인물들이 묘사한 그들과는 매우 달랐다.
적어도 우리는 소중한 내 주변 사람들에겐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있다고 생각들게 하지 말아야지.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듣고싶다면, 지식인의 두얼굴! 추천드립니다.

간만에 피식피식 웃으며 어이없음과 충격, 그리고 중간중간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여성을 성적인 것으로 보는 거에는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않은 것같은 분노와 반성을 함께 느꼈던 책이다. 



인간이 관념보다 중요하고 인간이 관념의 앞자리에 놓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만 한다. 모든 폭정 중에서 최악의 폭정은 사상이 지배하는 무정한 전제 정치다. - P6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한홍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 현재 딱 읽어야하는 책이다.

국제정세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단 생각과, ‘위안부’에 대한 역사를 왜곡할때마다 항상 치밀어오르는 분노와함께 누가봐도 증거가 너무나도 많은데 인정하지않고 고집부리고, 왜 저렇게 논리를 펼치는지 답답해서 읽게된 책이다.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보복까지하고,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 사과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다 회피하고만 있는 일본.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뚜렷하고 정확한 답을 이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을 통해서 그에 관련된 역사, 일본의 정세와 함께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누구보다도 가까이 한일관계를 연구하시는 이영채작가님의 말씀이라그런지 일본에게 유리한 우리나라의 상황은 무엇이고, 한반도의 정세에 따라 다르게 취하는 일본의 조치 등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국사와 한국 현대사를 전공하신 한홍구 작가님의 말씀이 더해져 과거의 정확한 년도와 사실로 전반적인 한일 관계의 상황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아주 최근! 무려 1월 중순에 출판되어 한국인들이 현재까지도 진행하고있는 일본 불매운동의 이야기도 담겨있고 현재 나라와 정치 상황도 담겨있어 더 잘 몰입되고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더욱 흥미있게 읽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표지이다. 의도하신것이라면 잘 반영된듯하지만 내용과 표지가 반대인듯해서다. 오해해서 약간의 분노를 일으키며 주목하게된다ㅋㅋ인물 사진도 그렇고 표지의 흰색과 빨간색도 마치 얼마전 논란이 컸던 ‘반일 종족주의’처럼 설마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조하는 책일까 오해하기 쉽기때문이다. 이런 분노로 눈길을 끌지만 전혀 반대내용이다!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은 𖤐 객관적인 사실과함께 극우세력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아준다 𖤐


수능때 공부했던 근대사를 더 깊게 공부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 줄 그으며 읽게되었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캔스피크’ 와 ‘귀향’ 을 볼때마다 다 돌아가시기전에 나라도 나서서 일본에게 사과를 받아내고야말겠다!! 하며 제품을 만들어 홍보했던게 기억이난다. 잠시 잊고 지속적으로 하진 못한 나를 반성하게되었고 그때 그 다짐을 잊지말자 한번더 결심하게한 책!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 지식문화사 - 세상 모든 지식의 자리, 6000년의 시간을 걷다
윤희윤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없으면 신은 침묵하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체되고, 철학은 불구가 되고, 문학은 벙어리가 되며, 모든 것은 키메리안의 어둠 속에 묻힌다.

- 독서광 덴마크 의사 '바르톨리니'


서점, 도서관, 햇빛 잘드는 카페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이다.

도서관의 6000년의 시간을 담고있다는 말에 당장 신청한 도서이다.

책의 프롤로그 첫마디부터 너무 공감되었다.

독서는 내가 겪지않은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며 더 나은 세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의 도서관까지 6000년의 시간을 담기위해

작가님의 끝없는 탐구와 노력이 담긴 책

도서관으로 전체적인 시대의 흐름도 알 수 있다.

점차 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점차 대중적인 서비스도 확장해가는 모습들!

또한 세계의 수많은 도서관을 소개하는데 내 여행 버킷리스트가 되기도 하였다.

또 앞으로의 도서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도

전체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듯했다.


책속에서 말해져있듯이 도서관은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어떤 사회에서는 '시민의 대학'이며

누군가에게는 '삶의 쉼터이자 미래의 희망'이다.

내게 도서관은 '삶의 쉼터'이며 '오아시스' 그리고 '의욕의 공간'이다.

이 많은 책들 속에 있으면 안정감과 함께

한층 더 알아가며 하루하루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인테리어 공부 겸 공간이 잘 되어있는 도서관에 찾아가기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버킷리스트처럼 내가 가고싶은 공간 몇몇을 꼽아봤는데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려한다.

첫번째는 바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역사를 공부하며 '수도원'이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중세에 유럽 전역으로 퍼쳐 여러 공간의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였다고한다.

중세 고등교육을 담당하고, 현대 대학 캠퍼스의 원형이라고 할 정도였다니!

안의 바로크 양식이 너무 내스타일이다.

화재로 피해를 보았다가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하여 다시 재건하였고,

수도원의 부속 도서관에 당시 유행하던 바로크 양식이 적용되었다.

또 흰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로코코 양식도 함께하여 실제로 봤을때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길듯해 기대되는 공간이다.

두번째는 '헝가리 팔논할마 대수도원'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 웅장한 프레스코화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되었고

푸른 자연 속에 있으며 도서관 장서는 약 40만 권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문서도 매우 잘 관리되어 보관되어있고.

헝가리에 간다면 한번 1,000년이 넘는 역사의 헝가리 수도원을 가보고싶다.

그리고 가장가장 가보고싶은 노르웨이 '베네슬라 도서관.문화센터' !!

건축가 스탄겔란드와 크로프가 주도해 2010년 착공한 이 도서관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이 너무 맘에 들었다.

고래 갈비뼈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였고 또 하나의 작품같은 공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25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너무 디자인적인 탓인가 몇몇 사람들은 도서관 용도로 사용하기엔 불편하다고 하지만

내가 가져간 책을 저 공간에서 너무 읽어보고싶단 마음이 가득하다.

(정말 6장 '도서관이 움직인다'부분은 내가 이 책 장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2번 읽었을 정도이다 :) 세계의 다양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도서관들이 나오기 때문에.)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 이후의 공공도서관 등등..

만인에게 공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19세기 중반 이후 시작되었다는데

이 전까지 엘리트나 지배 계급만 독점했다는게 너무 불평등하다.

지식획득에는 계급이 없어야한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에는 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공평하게 접근가능하고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내게 힐링의 공간인 '도서관'

굳이 책을 읽으러 가지 않더라고 개인 작업하기에 이만큼 편안한 공간이 없다.

수많은 '기록'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문화와 사회가 발달되지 않았을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님의 자료 찾고, 연구하고, 직접 방문하는 등의

노고들이 담겨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만큼의 노력이 보일 정도로 디테일한 전세계의 책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고대부분에서 여러 지역과 인물의 긴 이름으로

조금 헷갈리고 읽기 힘들긴했지만 고급 정보들의 집합체라 해도 될 만큼

'도서관 지식문화사'는 한 권으로도 도서관의 활용 변화, 이용 대상, 디자인, 건축구조 등을 담아내었다.

당신이 '도서관'을 떠올렸을때 애착이 있고 호감가는 공간이라면!

이 책과 함께하면 더 도서관에 애착이 생기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도서관은 사상과 이념, 국적과 민족, 인종과 종교, 지위와 신분, 연령과 학력 등을 초월한

지식의 성전이자 기억과 문명을 간직한 지성의 전당이고 지혜의 산실이다.

지식문화의 타임캡슐이자 마중물이며 오아시스다.

고귀한 지적 세계를 여행하면서 무지를 몰아내고 망각된 세월과 기억을 복원하는 공간이다.

.... 인류의 정신세계와 지적 편린이 농축된 책을 수집.조직.보존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한 ‘문명의 기둥‘이다. - P441

공공도서관은 지식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공장소이자

지식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과 학습.모임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사회적 플랫폼,

가정과 직장 사이의 열린 공간이어야한다.

미래 사회에서도 공공도서관은 선택적 소비재가 아니라 필수적 공공재이다. - P2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몸을 둘러싼 사회 이야기.

첫 단원을 읽고, 두번째 단원을 읽고.. 마지막 단원을 읽었을때,

갈수록 김승섭 작가님의 생각과 표현이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은 내가 김승섭 작가님을 알아서 다행이단 생각이 들 정도였고,

'공중보건의 역사' 강의도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님께 나를 각인시키고싶을 만큼 작가님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살면서 모든 사람들이 접하는 소재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다 할 정도로 충분한 근거와 함께 과학을 이야기한다.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 사회 약자들에 대해 많은 연구와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게

책에 느껴질 정도였고 내 자리에서 뿐만아니라 사회약자들에 관심을 갖는 태도에서 본받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여성에 대해 지금껏 의학지식이나 기록들이 얼마나 편향되어있었는지도

객관적인 연구, 수치로 알 수 있어 다시금 여성의 힘의 중요성을 다짐하게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권력 / 시선 / 기록 / 끝 / 시작 / 상식 으로 나눠져있다.

우리 몸이 세계를 살아가는데서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속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신다.


그 중 권력에서의 부분.

내가 이번학기에 배웠던 지식들을 한번 더 정리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담배회사는 오래전부터 담배가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다시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3-2학기, 교양 법 강의에서 '제조물책임법' 을 배웠다.

제조물의 결함으로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손해를 입은 자에게 그 손해를 배상해야한다.

제조업자가 만약 제조물의 결함 존재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 손해배상책임을 면한다.

이 때 함께 나오는 예시는 담배와 생리대 등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담배회사의 치밀한 광고 전략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여성, 어린이, 20대를 고객으로 들이기위한 광고 전략,

담배회사 이미지를 고치기 위한 후원 등의 노력들.

수많은 마케팅과 그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아무리그래도 몸에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 호감적인 이미지를 쌓고 판매하는, 이 행동이 영향력이 있다는게 원통했다.


또 기억에 남는 장은 '끝'이다.

최근 중국의 원인모를 폐렴이 문제가 되면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부분이다.

전염병이란 말에 두려움과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와중 접하게 된 이야기.

유럽의 3분의 1 인구가 사망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친 '흑사병'은

사회계층과 성별에 따라서도 영향을 끼쳤다는거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대규모의 재난 앞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사람'들이 되어야했다니.

또 그에 영향을 받은 사회자 약자인 유대인.

유럽 최대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던 '스트라스부르 대학살' 사건도

내가 이번학기 법 교양에서 '역사부정죄'에 대해 배우며 깊이 알게되었던 부분이다.


생각을 본받고 싶어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작가님이 몇몇 없는데 그 중 한분이 되었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은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계속 겪게 될 이야기들을,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때 더 좋은 결과와 행동이 함께 따르도록 이끌어가주는 책이다.

누구보다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책,

내 마음에 쏙쏙쏙 드는 책이다.

김승섭 작가님의 책은 꼭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자본과 권력을 가진 집단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종종 자신의 필요에 따라 왜곡되고 편향된 지식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기도 합니다. - P13

앞으로도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설사 원인을 알더라도 당장은 치료법을 가지고 있지 못한

치명적인 전염병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그 무지의 공포 속에서 계속해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수많은 전염병 유행의 경험을 기억하며 우리가 조금 더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P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