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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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카렐 차페크의 로슘의 유니버셜 로봇(R.U.R)을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희곡이라는 이 작품에 관심이 갔습니다. 1920년에 쓰인 로슘의 유니버셜 로봇은 오래된 만큼 허점을 많을지라도 상당히 중요한 통찰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감탄하며 읽었거든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은 희곡스럽기도 하고, 희곡적 성격을 띤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도 같고, 상당히 애매한 구성입니다. 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이 전혀 이동 없는 한정된 공간이라 연극으로 올리기에는 딱 적합한 형식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냥 대사로만 이어지다가 끝이 나는 이 희곡 같은 소설, 소설 같은 희곡은 죄송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읽고 난 후 별다른 감흥이 없었네요.

   나름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밑도 끝도 없는 설정 속에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나 태도도 그다지 매력이 없었을뿐더러, 읽으면서 뒷이야기가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충 예상되는 결말이 있었고, 뻔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군요. 마지막의 반전은 없느니만 못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접근이 독특하다는 정도는 인정해줄 만 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로 우리 인류가 살아 마땅한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되는데, 딱히 깊은 통찰이나 촌철살인과 같은 대사도 없었을뿐더러 하나 마나 한 결론까지 너무 평범했습니다. 좋은 설정을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많은 분들이 이 작가를 사랑해주시니 저 한 사람쯤 별로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내용이 짧았던 것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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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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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당한 거리의 필요성에 대해...

   사실 제가 장강명 작가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이 분의 책도 가능하면 꼬박꼬박 읽는 편이고, 거의 다 샀으니 우수고객이기도 합니다. 늘 기본 이상은 해주는 작가기도 하고요. 최근작 "우리의 소원은 전쟁"도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차기작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장강명 작가의 첫 에세이인 이 작품은 엄청나게 적나라한 내용들이 담겨있어요. 아내와의 연애 스토리와 가족 이야기, 그리고 뒤늦게 신혼여행 형식으로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기억을 남기기 위해 책을 쓰신 건가 싶기는 합니다.  

   그런데 에세이는 읽으면서 의문이 좀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에세이를 읽어야 하지?' 이런 의문이 계속 남는 글이었어요. 그냥 편안하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받아들일 만 했으면 그런 생각이 안 들었겠죠. 그냥 편히 재미있게 읽기에는 너무 일방적으로 깊은 일상이었어요. 좋게 말하면 솔직한 것인데,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불편했어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보자마자 자기 속 이야기를 막 하면 이게 뭔가 싶고 꺼려지고 그런 감정이 들게 마련이죠. 이 책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독자들의 관음증을 만족시켜줄 생각이었다면 성공적이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첫 에세이고, 강연이나 사인회 등이 아니라면 대다수의 독자와 어쩌면 첫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일 텐데, 너무 훅 들어온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면대 면의 만남은 아닐지라도, 책으로 만나는 독자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조금은 격식을 두는 태도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건 이분 스타일이 아니니 싫으면 중이 떠나라 식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그랬다는 겁니다.


#2. 나의 가치관을 전달하는 태도에 대해...

   이 책이 정말 희한한 게, 너무 구차하다 싶을 정도로 적나라한 실생활이 묘사되고 있어요. 그리고, 장면 장면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거든요. 그런데 특정 장면에서 뜬금없이 폭발적으로 작가의 생각을 쏟아냅니다. 그것도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가 아니라 '보통 이 문제를 이렇게 접근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나는 싫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인 방식으로 담고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여행기로 생각하고 읽던 저는 당황스럽죠. '응? 왜 갑자기 발끈하는 거지? 어느 대목에서 이렇게 감정이 격앙되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자주 밝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특히 상대방의 태도에 대한 비판과 수정을 요구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신뢰하는 사이가 아닌 경우에는 나의 주장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일단 거부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어, 니가 뭔데 그러는데?'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가 특정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쏟아내는 비판적 시각에 입각한 본인 주장은 그런 관점에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작가가 일반적인 범주에서 약간 벗어난 태도로 세상을 살아간다고 분류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그건 작가의 선택이고 가치관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작가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공격적 감정이 고스란히 저에게까지 전해지니 읽는 제 입장은 곤란한 겁니다. '응? 내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이런 느낌이 좀 들었거든요.

   에세이에 사실 묘사를 할 때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때도 약간의 배려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야! 받아들이든가 말든가 나는 그래!"라는 태도가 마치 무척 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세심한 배려가 동반될 때, 호감도 상승하고 책을 쓴 저자의 목적이 더 밝게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러거나 말거나 지지하는 독자가 넘쳐나니 받아들이든가 말든가 마음대로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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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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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저 같은 경우는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혼자 밥을 먹게 되는 경우는 물론 어색함이 있기는 하지만 '뭐 어때?'하는 생각이 강해서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절대... 아저씨라서 그런 거 아닙니다. 원래 그런 겁니다......

   일본인 히라마쓰 요코의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는 한마디로 혼밥예찬서라 할 수 있습니다. 그저 '혼자 먹는 밥이 더 좋다'거나 '혼자 먹어야 한다'같은 어떤 주장이 담긴 책이라고 보긴 어렵고, 다양한 음식을 테마로 그 음식에 얽힌 여러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독자가 내용을 읽는 중에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묘한 책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여러 사람에게 위로도 받고 격려도 얻기는 하지만 매일매일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다는 건 입장 바꿔보면 누군가는 늘 타인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다지 건설적이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힘든 하루 일상의 끝에 내가 나를 스스로 위로하는 좋은 방법으로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셀프 위안이니 이것저것 제약이 적어 참 경제적이면서도 초고 효율의 방법인 셈입니다.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매우 적절하면서도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책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용서는 아니지만 사실상 더 중요한 "정신승리"의 해법에 어느 정도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읽어볼 필요는 있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책이 이쁩니다. 그냥 책이 이쁘고 아담해서 사보고 싶었습니다. 중간중간 일러스트레이션도 무척 귀염귀염 한 게 딱 제 스타일입니다. 제가 워낙 소프트하고 아기자기하지 않겠습니까? 소녀감성 돈도르 돈돌 스타일입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진짜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이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를 분에게 선물하기 위함이었는데, '그전에 나도 한번 읽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책등 허리 안 접히게 조심조심 읽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음식들의 디테일한 묘사를 읽다 보니 뭔가 상당히 '좋으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뭐 분석을 하거나 세세히 묘사할 만한 건 아니라 그냥 그랬다고만 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올해는 스윽 넘어가기로 했으니 계획대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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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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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외의 인물에게서 터진 덕력 넘치는 SF 명작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러지 않으셨을까 하는 예상은 듭니다만, 저자의 배경을 잘 모르는 상태로 그저 배우였다는 것만 알고서는 저도 모르게 기대치를 무척이나 낮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써봐야 얼마나 쓰겠어?'하는 생각이랄까요? 자연스럽게 떠 오른 습관적인 편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신동욱 씨에게 괜스레 미안합니다. 놀랐습니다. 너무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대충 쓴 글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국내 SF 소설을 읽으면서 이 정도로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국내에서도 SF 소설이 더욱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 진지한 SF 거나 SF를 표방한 철학서 같은 우울한 느낌이거나 너무 가벼운 등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는 SF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언제쯤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좋은 SF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씁니다. 우주일지"의 경우는 제 개인적인 취향을 매우 극적으로 만족시켜준 SF입니다.

   저자의 출신이나 배경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만 정말 의외의 인물에게서 전문성도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SF 작품이 쓰였다는 데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 때문에 연예활동을 하시느라 아까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지경입니다.



#2. SF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유머와 위트

   이 작품은 정통 우주 SF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서, 이것이 픽션인지 팩션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그만큼 저자가 전문가 못지않은 덕후로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지식을 충분히 쌓아 온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성스러운 덕력이 배우라는 배경이 무색할 만큼의 놀라운 디테일을 갖춘 전문 SF 소설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나름 전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 정말 무서운 디테일은 어디에서 볼 수 있느냐? 하면, 관련업계 덕후들에게서 입니다. 어지간히 오랜 시간 일한 전문직 종사자보다 더욱 철저한 과거까지 꿰뚫고 있는 덕후들을 대하면 정말 놀라곤 합니다. '아니, 저런 건 내부 자료나 실물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후덜덜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잉여력과 덕력의 중요성은 높아질 것 같아 보입니다.

   "씁니다. 우주일지"가 폭넓은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작품 전반에 농염하게 배어 있는 특유의 유머와 위트입니다. 제가 취향 저격을 당한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고, 독자들이 이 작품을 부담 없이 대할 수 있게 만드는 만능  양념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머러스한 표현들은 이 작품이 재미있는 소설이라 느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무척 좋았습니다. DC 시리즈와 마블 시리즈의 극적인 흥행성적 차이를 나은 결정적 요소가 바로 "유머와 위트"라고 보는데, 이 작품도 진지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태도가 너무 잘 어우러져서 수준 높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3. 벗어날 수 없는 "마션"의 굴레

   아무래도 먼저 손드는 놈이 장땡이라고 이미 2015년 여름을 강타했던 "마션"의 위엄 앞에 이 훌륭한 소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이 "마션"을 흉내 냈다거나 아류라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표현을 하자면 "씁니다. 우주일지"는 "마션류"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마션의 충격은 큰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자도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던지 후기에서도 "마션" 때문에 "집필했던 원고의 많은 부분을 덜어내거나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우주일지"는 "마션"과 여러 가지 요소에서 유사성이 발견됩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겹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주여행을 하면서 쓴 일지가 소설을 이끌어 간다는 면은 물론 일지가 개인 일기장처럼 감정적인 표현들이 여과 없이 나타난다는 점이나, 우주여행 중에 어려움을 겪고 살아서 지구로 귀향하기 위한 온갖 고행과 위기를 통해 독자의 감정이입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 등등이 너무나 유사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부분이 얼마 전 시끄러웠던 표절 논란과 연속선상에서 볼 수는 없지요. 그건 아예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살짝 변형한 '언어적 유사성'의 결정판이었고, 이 소설의 경우는 오히려 유사성을 따라 하기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SF 소설의 세부 장르 속에서도 "우주여행류 내 우주 표류 장르 정도로 구분하고 이 세부 장르에 속하는 기본적인 뼈대를 충실히 따랐다"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아, 몰라 몰라.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있었어. 잘생긴 사람이 글도 잘 써서 짜증 났고.. 그런데도 좋은 소설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더 뭔가 억울한 느낌이고... 아 뭔가 배도 아프고.......... 그랬습니다....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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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사과일까?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3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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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지난번에 "이게 정말 천국일까?"를 읽어보니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이 양반은 정말 상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사람이 기본적으로 선입관이나 편견이 없으면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지만, 이분의 상상력은 뭐랄까? 매우 맑고 깨끗한 느낌입니다.

   사과 하나로 이 정도까지 다양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재미진 상상을 해내고 그것을 재밌는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것을 보고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그림으로 스스로의 상상력을 표현하고 발휘하는 재능에 대해서 한없이 부러움을 느낍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데, 그 표현 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그림이 아닌가 합니다. 저에게는 전혀 없는 이 재능은 최근에는 정말 가장 부러운 재능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정말 천국일까?"를 먼저 읽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사과에 대한 상상 중 혹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과로 나타나서 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상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정말 천국일까?"의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약간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밌고 피식 웃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의 무한함에 대해 조금은 힌트를 얻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그런 책이군요. 읽어주는 건 꽤나 귀찮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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