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리마스터판) ㅣ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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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열다보면, 

“김애란”이란 이름이 종종 보였고, 

그 이름은 그닥 끌리는 이름은 아니어서 묻어둔 채 지나다가, 

책 이야기를 하는 “이동진”의 유튜브에서 다시 “김애란”을 듣고는 

봐야지! 로 쉽사리 마음이 바뀌어서 <달려라 아비>를 빌렸다.


제목도 참 별로라고 속말을 하며, 

여느 요즘 시대의 책이겠거니 했는데, 

그랬는데,

이 책의 끝 무렵에는 저자의 <안녕이라 그랬어>를 후다닥 달려가서 또 빌려두었다.


너무 재미있다. 

말이 재미있고, 

글이 재미있고, 

어서 읽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것이 좋고, 

자신의 불행을 불행이라 말하지 않아 좋고, 

그러면서도 울컥한 것이 있어 좋고, 


<문득,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p.161)>에서 

“문득” 다음에 오는 “,“에서 밀려오는 격한 슬픔이 좋고, 


<미안해요. 무서워서 그랬습니다(p.244)>에서 느껴지는 아리한 아픔이 좋고, 


그저 그런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보다 더 그저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들을 볼 수 있어 좋고,


다시 그녀의 책을 빌리러 달려 나간 내가 좋아 좋다.


작가의 말에서, 

<그리고 언제나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언제고 곧, 다시 봅시다.(p.267)>라는 말이 꼭, 나를 향한, 반드시 그렇게 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해서 좋다.


고전 이외에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다, 좋다라는 느낌이 들게 해 준 책!!!

제목은 시답잖은 요즘의 책 느낌이었으나 

끝내는 작가의 말까지 다 좋았다.






 

*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녀는 항상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은 비밀을 털어놓으며 상대방의 더 큰 비밀을 알아내는 친구였다.

 

*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도시락을 혼자 먹어보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지 알 것이다. 그것의 고통은 내가 혼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혼자인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는 데 있다.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

 

* 플레시오싸우루스, 입에서 바람이 부는 이름이었다.

 

* 물론 나는 나의 이력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단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대단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대단한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왠지 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내가 나를 먹여살리게 된 순간부터, 나는 나의 이력이라는 것이 지겨워졌고, 내가 제일 그리워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무심함, 아주 특별한 종류의 무심함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 안녕하세요. 가늠할 수 없는 안부들을 여쭙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안녕 하고 물으면, 안녕 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 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에 있는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 두 입술이 닿기 전. 세계의. 고요함. 그리고 오래도록 기다려온 입맞춤. 말캉 두 사람의 입술이 겹친다. 순간 아버지의 머리 위로 수 천개의 비눗방울들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나풀나풀. 우주로 방사되는 아버지의 굼. 그리하여 투명한 비눗방울들이 낮꿈처럼 흩날렸을 때. 싱그러운 비놀리아 향기가 밤하늘 위로 톡톡 파랗게 퍼져나갔을 때.

“바로 그때 네가 태어난 거다”

 

* 가만 보면 씻은 후 머리카락을 치워놓는 사람은 언제나 그랬고, 안하는 사람은 죽어도 안하는 것 같았다. 남들 출근시간에 욕실에 들어가 한 시간은 족히 씻고 나오는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인 것 같았고, 샤워 후 좌변기를 젖게 만들어 앉을 때 불편을 주는 사람도 항상 그 사람인 것 같았다.

 

* 지구는 한 쪽으로 돌고 바람은 여러 방향에서 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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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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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퉁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영도 무명의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집멸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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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6-02-1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훌륭한 책이어서
법륜스님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마음으로,
책의 뒷쪽에 있는 우리말 반야심경을 적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독후감인 듯 싶은 마음으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ㅣ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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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동안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에 매진한 결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초능력입니다. 


*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부모님에게 변하지 않는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저에게 중요했습니다.


* 승려가 되기 전에 제가 가진 것을 주변에 모두 나누어주었습니다. 원래 소유욕이 강하지 않고 물건에 애착도 깊지 않아서 그리 어려울 것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물건을 다 내려놓자 속에서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샘솟았습니다. 


* 옳다는 것이 결코 핵심이 아니라네.


^ 저는 여러분이 손을 조금 덜 세게 쥐고 더 활짝 편 상태로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조금 덜 통제되고 더 신뢰하길 바랍니다. 뭐든 다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덜 느끼고, 삶을 있는 그대로 더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훨씬 더 좋은 세상이 되니까요. 


*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때라도.


* 평생 사랑하고 존중하며 사는 부모님을 지켜본 것은 제게 비길 데 없는 호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서로를 당연하게 여긴 적이 없었습니다.


* 여러분의 마음을 누군가에게서 완전히 닫아버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적어도 상태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을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은요? 여러분의 세상은 분명히 더 좁아졌을 겁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억울함의 씨앗을 심은 것입니다. 누군가를 밀어내려면 마음 어딘가에서 그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억울함은 점점 자라 상대에게는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어느새 자신을 망가뜨리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겁니다. 


* 화난 사람에게 절대로 내려놓으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말이 통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오히려 상대를 자극할 뿐이니까요. 내려놓으라고 말해야 할 상대는 자기 자신뿐입니다.


* 죽음 뒤에 사라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적어도 살짝만 쥐고 살아가세요. 영원히 남을 것은 우리의 업이지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떠나기에도 좋은 업보만을 남기길 바랍니다. 


당신의 존재가 햇볕처럼 따뜻했습니다.

온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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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노혜숙.유영일 옮김 / 양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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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고통을 없애려고 싸우면 싸울수록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마음은 결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당신으로 하여금 해결책을 찾도록 허락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음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이죠.


* 나와 나의 마음을 동일시 하는 한 그러한 탐욕, 욕구, 바람, 애착, 혐오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그런 것들과 분리되면 '나'는 존재하지도 않게 됩니다. (...) 마음을 지켜보는 자로서 남아 있어야 합니다 (...) 마음을 자신이라고 여기는 한, 다시 말하자면 영적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한 고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부정과 긍정은 동전의 양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문제를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 당신이 현재의 순간을 존중하면, 모든 불행과 고난이 해결되고, 삶은 기쁨과 편안함으로 충만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순간에 충실하면서 깨어 있으면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단순한 움직임 하나에도 고결함과 봉사와 사랑의 의식이 스며들게 됩니다.


* 당신의 의식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삶에 시련이 닥쳤을 때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시련으로 인해 깨우침을 얻을 수도 있지만 더 깊은 잠 속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일상적인 무의식의 꿈은 악몽으로 변합니다. 


* '지금 나는 편안한가?'라든가 '지금 이 순간  내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십시오. (...) 내면을 올바로 인식하면 외부도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 부정적인 에너지에서 나오는 모든 행동은 오염되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더 큰 고통과 불행을 가져옵니다. 게다가 부정적인 내면 상태는 전염이 됩니다. 불행은 육체의 질병보다 더 쉽게 퍼집니다 거기에 면역이 되지 않는 한, 고도로 의식이 깨어 있자 않는 한, 공명의 법칙에 의해 서로에게 잠재된 부정적 감정을 일깨우고 부채질 합니다. 당신은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나요, 정화하고 있나요? 당신은 자신의 내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 강한 현존 상태에 있는 한 우리는 생각에서 벗어나 있게 됩니다. 당신은 고요한 상태에서 예민하게 깨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당신의 의식적인 주의력이 어떤 수준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생각이 밀려 든 것입니다. 잡념이 돌아오고 고요함이 사라진 것입니다. 당신은 다시 시간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 침묵은 현존을 전달하는 월씬 더 강력한 도구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듣거나 읽으면서 단어 사이에, 혹은 그 밑바닥을 흐르고 있는 침묵을 인식하십시오. 침묵에 귀 기울이면 언제 어디서든 직접적으로 쉽게 현존할 수 있게 됩니다. 


* 어떠한 사고 활동이든 매순간 생각과 내면의 고요함 사이를 왕복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몸 전체로 생각하십시오.



*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때는 마음으로만 듣지 말고 몸 전체로 들으십시오. 몸 안의 에너지 영역을 느끼면서 들으십시오. 그러면 생각으로부터 주의력이 돌려져서 마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정으로 들을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 침묵은 소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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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엄마, 꽃
막희 지음 / 작가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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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는 단어만 떠올려도 충분히 눈물범벅이 될 수 있는데, 

거기다 꽃까지 곁들이니 울컥하다가, 눈물바람이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선하디 선할 것만 같은 작가의 마음이 

예쁜 꽃들 속에서 온통 자식의 마음, 딸의 마음으로 꽃잎 날리 듯 흩날리는 듯 하다.

"엄마"......

"딸"......



중간에 조금 헷갈렸던 것이 있는데,

양귀비, 마흔여섯에 보면 엄마가 백중에 하늘나라도 떠났다는 글이 있다.

그래서 아이구 너무 일찍 돌아가셨구나... 하다가

카라와 해바라기에 다시 이야기가 이어져서 뭐지? 갸우뚱 하다가

구절초에 일흔하나에 돌아가셨다는 말이 나와서 아, 그랬구나 했다.


이 책은 페이지가 적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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