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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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access>

2000년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도 아주 잘 맞다.

엘빈 토플러보다는 제러미 리프킨을 권하다는 글을 읽었는데 정말 그렇더라.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보다 훨씬 이해가 쉬웠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특히 "1부, 자본주의의 새로운 프론티어" 에서는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던지

지금은 그 목차 하나하나가 다 전체 내용이 된다.

 

1.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2. 시장이 네트워크에 밀리는 날

3. 무게 없는 경제

4. 지적 재산의 독점

5. 서비스 세상

6. 인간 관계의 상품화

7. 삶으로서의 접속

 

IT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이라 나는 우리나라가 꽤 발전된 선진국 대열에

속한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이 벌써 2000년도에 나온 것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Tedtalk에서 Pranav Mistry의 강의를 보고 얼마나 대단한 세상이 되어가는지를 실감했다.

그 강의도 벌써 9년 전의 일이니, 지금 내가 접속하고 있는 세상은 언제적 세상인 것일까?

나의 정보가 나의 몸에 그려지는 세상이라니!!!

Pranav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일까?

모든 편리함은 비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것들이 된다면 세상은

그 어떤 편리함을 추구하더라도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의 성과물이 장애인들을 위해 쓰여지면 좋겠다던 Pranav는 삼성에서 근무한다.

삼성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을까?

 

몇일 전 롯데리아를 들렀는데, 계산원이 없었다. 기계에서 터치로 주문하더라.

뭔가 섬찟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나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접속의 시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더이상 아날로그는

추억도 뭣도 아닌 것 같다.   

 

 

 

 

 

 

 

 

*정부와 문화 영역이 크게 축소되고 상업 영역만이 인간 생할의 으뜸가는 매개 고리로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과연 문명이 살아남겠느냐

 

*세대 격차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경제적, 사회적 격차다. 세계인구의 1/5은 사이버스페이스

를 넘나들고 접속 관계를 즐기는 반면, 나머지 인구는 물질적으로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의 격차도 크지만 연결된 사람과 연결되지 못한 사람의

격차는 더욱 크다.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자신을 상대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령, 인텔 같은 회사는 한꺼번에 세 가지 종류의 차세대 칩을 개발한다. 한 칩을 생상하는

동안 2세대 칩은 제작 준비에 들어가고 3세대 칩은 한창 설계중이다.  

 

*점점 분명해지는 것은 한때 사유 재산 체제의 구심점이었고 건강한 자본주의 체제의 지표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던 업무용 부동산이, 접속의 시대에는 적어도 일부 산업에서는 번영의

잣대가 될 수 없고 많은 경우 수익 창출에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 부동산이 일부 업종에서는 짐이 되고 줄이거나 없애야 할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리적 시장에기반을 둔 시대>에서 <사이버스페이스의 네트워크에 기반을 둥 시대>

로 변하는 추세의 중요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제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물품과 서비스의 이동 영역이 날로 확대되는 네트워크 경제에서

부족한 것은 사람의 관심이지 물건이 아니다. 잠재 고객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물건을

그냥 주는 것은 마케팅 전략으로 점점 각광을 받을 것이다. 고객의 관심이 계속 유지되느냐는

기업이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상 만사가 서비스화된다는 것은, 자본주의가 상품을 교환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에서 경험

영역에 접속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자본주의는 물질에서

출발했지만 물질성을 벗어던지고 점점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개별적 사건으로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인간형이 탄생하고 있다. 그는 사이버스페이스의 가상 세계 안에서 자기 몫의 인생을

즐기고 네트워크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물건을 쌓아두는데는 관심이 없지만

흥미롭고 신나는 체험에는 관심이 많고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고 가짜든 진짜든 눈앞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현실에 자신의 인격을 재빨리 적응시킬 수 있다.

21세기이 주역으로 등장할 이 새로운 인간은 산업 시대를 살았던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부르주아 인간형과는 종자부터 완전히 다르다.

 

*근대의 핵심이 근면이라면 탈근대의 핵심은 휴희다. 노동을 중심으로 구축된 체제에서 생산은

운영의 지표가 되고 재산은 인간 노동의 결실을 의미한다. 유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에서는 공연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문화적 접속에 대한 상업적 접속이 인간 활동의 목표가

된다. 접속의 시대에는 물건을 만들고 재산을 교환하고 축적하는 것이 시나리오를 짜고

이야기를 만들고 환상에 젖는 것에 비해 부차적 지위밖에 못 누린다.

 

*세계를 연극무대로 보는 데 익숙한 새로운 시대의 남녀에게는 상업 세계가 제공하는 대본,

무대, 다른 배우, 청중에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끊임없이 사는 것이 자신들이 거느리고

살아가는 다양한 인격을 살찌우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연기를 할 수 있고 변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인간 활동의 기초가 지리적 공간이었을 때에는 정부의 존재 이유가 분명했다. 하지만 경제

활동과 사회 활동이 점점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여전히 중요할까?

지리에 기반을 둔 항구적 공동체보다는 가상 세계 안에서 어울리면서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일시적 공동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 나라가 통합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조건으로 오래전부터 여겨져 온 땅과 국토에 대한 애정과 집단적 연대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접속의 시대는 인간이 경험을 조직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지금 돈을 주고 접속하는 것의 대부분이 어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짜로 접할 수 있었던

문화물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꾸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체험은 물론 그에 어울리는 문화적 치장과 복장까지도 구입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공공 생활은 상업공간으로 무섭게 빨려 들어가고 있으며 이것은 장기적으로 문명의

미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문화 생산은 언제나 문화 영역에서 빌려오는 것이다. 문화 생산이 상업 영역에서 시작되는

법은 절대로 없다. 산업 생산이 자연에서 나는 원료에 의존하는 것처럼 문화 생산은 문화

영역이 제공하는  재료애 의존한다고 말 할 수 있다. (...) 언제까지나 시장을 위해 황금 달걀을

척척 낳아주는 문화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생명의 다양성이 중요한 것처럼 문화의 다양성도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풍부하고 다양한 인간의 경험을 상업

영역이 근시안적 영리추구를 위해 착취하기만 하고 순환이나 재충전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경제는 결국 문화 생산의 재료가 되는 인간 경험의 방대한 수원지를 잃게 될 것이다.

 

*산업 경제에서 놀이가 중요했던 것처럼 문화 경제에서는 놀이가 점점 중요해진다.

 

*자유에서 자율성을, 자율성에서 나 자신의 노동력을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능력을 연상하면서

우리가 근대를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노동의 결실로 얻은 재산은 우리가 가진 자유의

징표로 여겨졌다. 우리가 소유한 것으로부터 남을 배제하는 권리는 우리의 자율성과 개인적

자유를 지키는 최선의 길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에서 나온

다. 공유하고 공감하고 포용할 수 없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성숙한 놀이는 사람들을 공동체로 끌어 모은다. 그것은 가장 친밀하면서도 가장 섬세한

인간교류 형식이다. 성숙한 놀이는 정치적 성격을 띠었건 상업적 성격을 띠었건 제도화된

권력의 무분별한 횡포에 저항하는 힘이다.

 

*문화와 상업이 적절한 균형을 이룬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일은 다가오는 시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들도 지금 세대가 자연 경제와 인간

경제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기울인 것과 똑같은 정성과 노력을 이 운동에 쏟아 부어야

한다.

접속의 시대는 <우리는 타인과 맺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 관계를 과연 어떤 방향으로

재설정하고 싶어하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다. 접속이라는 것은 참여의

수준만이 아니라 참여의 유형을 결정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순히 누가

접속권을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유형의 체험과 세계가 과연 접속할 만한 가치가 있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따지는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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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 한국어 더빙 수록
신카이 마코토 감독, 카네모토 히사코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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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초속 5cm>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빛을 정말 잘 표현하였다.

이 빛은 사물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주며, 전체적인 이미지가 밝아서 해피엔딩을

연상시킨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연상시키는 몇몇 그림들,

아스나라는 다부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스타일등은

창조보다는 상당한 모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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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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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에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25세에 발표한 도스또예프스끼!

그의 이 나이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돌이켜보니 참 부끄럽다.

 

심리적인 표현이나 흐름을 그 어린 나이에 어쩌면 이렇게 잘 해낼 수 있는 것인지

참 대단하다.

1800년대에는 각설탕이 친절의 선물이 될 수 있었으며,

정서(正書)가 직업의 하나였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가난이라는 것은 자신을 얼마나 위축시키고 주눅들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나의 한 친구는 가난이 죄라 했고, 다른 한 친구는 가난이 뭔 죄냐 그랬다.

희한하게도,

죄라 한 친구는 전문직 여성으로 자신의 중심이 꼿꼿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고,

죄 아니라 한 친구는 고된 삶의 시간들을 보냈다.

 

가난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서서히 분리시켜 버린다.

"저는 높으신 분들에게 발이나 문지르는 걸레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바렌까, 제 목을 조이는 것은 사람들이에요, 그렇죠? 제 목을 조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사람들의 수군거림, 야릇한 미소, 비웃음입니다."(p153)

 

 

내 눈엔 오직 가난이라는 것에 마음이 쏠렸고, 그 미묘한 감정의 흐름에 매료되어서

읽었는데, 옮긴이의 글에서 역시 내가 볼 수 없었던 부분을 알게 된다.

바르바라가 제부쉬낀을 배우자로 선택하지 않는 것은 나이나 물리적인 빈곤 못잖게

제부쉬낀을 비참하게 만들어 주는 문학적 빈곤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도스또예프스끼는 외관상 물리적 빈곤을 테마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문학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면서 미학과 존재론의 상관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는 책, 그가 쓰는 글이라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미학 공식은 이미 첫번째 소설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옮긴이 석영중의 글 中

 

 

 

 

 

 

 

 

 

 

 

*노동의 가치에 비해 돈은 조금밖에 못 벌지만, 아무에게도 굽실거리지 않고 먹을 것을

구걸하지도 않으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꽤 많습니다. (...) 저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잖습니까. 그 외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하지만 가난한 것이 죄는 아니잖습니까.

 

*착한 사람은 황무지에서 살아야 하고 어떤 사람은 저절로 굴러 온 행복을 누리는

이따위 일들은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이랍니까! (...) 어째서 어떤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 운명의 새가 행운을 점지해주고, 왜 어떤 사람은 양육원에서 태어난단 말입니까!

 

*추억은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항상 괴로운 것이다. 최소한 나한테는 그렇다.

그러나 그 괴로움은 또 달착지근한 것이다. 마치 타는 듯한 하루가 자나고 밤이 되면

이슬이 폭염에 바싹 마른 꽃에 신선함을 주어 소생시키듯이, 추억은 괴롭고 아프고

지치고 슬픈 내 가슴에 새로운 힘을 주어 소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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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 담백 군대 이야기
주호민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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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인 아들 생각에 단숨에 훑어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입대보다 무려 15년 정도 후의 아들의 입대라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테지만, 본인의 입대 전의 긴장감이나 아들을 입대시키는 부모의 마음은

별반 달라지지않은 듯 싶다.

군복무시절, 엄마의 편지와 자신의 편지, 사진들을 넣어준 것은 단연 백미였다.

또한 복무하면서 군 시절을 만화로 그리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야 만 작가가

참 멋져보인다. 이쁜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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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 - 개정판 신과 함께 개정판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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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는 글이 많은데 나는 그닥 재밌지가 않았다.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만화가 볼 만하지 않아서 더 재미없었다.

원귀는 하필이면 군인이어서 그만볼까 싶기도 했었다.

군복무 중인 아들이 겹쳐져서 싫더라.

그러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 만화책이 고맙기도 하다는 글을 보니,

설화의 관점에서 멋진 독후감을 쓰신 분의 글을 보니,

나만 재미없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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