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에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였네.

2020년, 다시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니 그 위상이 짐작된다.

이 애니는 1964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도쿄의 야마자키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저패니메이션이긴 하나 우리도 흔하게 겪었을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여서 일본이나

우리의 가족에 대한 정서는 비슷한가 싶었다.

 

억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이를 커버해주는 엄마, 맏아들과 아버지의 대립,

사랑에 빠진 여고생 딸, 늦둥이 막내 그리고 아버지의 큰 목소리만 들리면 "구아바라,

구아바라, 구아바라...."라며 제단을 향해 기도하시는 할머니, 모두 옛 우리 가족의

정서와 모습과 닮았더라.

3대가 한 집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를 tv시리즈로 방영했었나 본데 나는 dvd용으로

본 것 같다.

 

1964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그 시절 도쿄의 모습과 문화가 가득하다.

완벽한 그 시절의 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애쓴 모습에 경이감마저 든다.

이즈음 일본은 컬러tv를 시판하기 시작했었던지 고헤는 올림픽을 컬러tv로 보고 싶어한다.

지금은 '컬러tv'라는 말 자체가 없는 시대인데, 고헤가 쇼윈도에 전시된 컬러tv에 눈을 떼지

못하는 장면은 정말 추억스럽기 그지없다.

또한 아버지가 입원한 병실에 몰래 컬러tv를 들여와 올림픽 개막식을 다같이 시청하던 모습은

감동이었다. 가족이어서 느낄 수 있는 가슴 뭉클함, 좋더라.

 

이제 옛스런 것들은 거의 사라졌고 또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그들의 옛스러움, 전통과 문화가 애니 곳곳에 살아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나는 나의 추억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나의 뿌리를 어디서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일본의 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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