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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시절에 어찌 이런 시나리오가 떠올랐더란 말인가!
1932년에 발표된 책이어서 더욱 대단한 것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아버지가 보내신 인터넷의 떠돌이 글 중에서
앞으로 없어질 단어 중에 "아버지"가 속해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저 우스개 소리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임신과 출산이 아니라 '배양'이라니,
불안, 공포, 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덮어버리고 언제나 평온한 정신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소마'라니, 1932년, 그 시절에,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을 흔들어대고 있으니,
흡사 얼마 전의 지진같지 않았을까?
모든 것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이면 무엇을 못 만들겠는가.
자본주의는 돈이 된다면 인간도, 신(神)도, 우주도 만들 수 있지 싶다.
야만인이 자살하는 것에서, 결국 인간성을 가진 사람은 문명화된 신세계, brave new world
에는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든가 보다 추측하게 한다.
그 멋진 신세계에서도 돈은, 화페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의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