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롭게 살려낸 한국말사전 1
최종규 지음,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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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님 서재에 "겹말 손질"이 있는데 무심히 지나치다 어느날 꼼꼼하게 읽어 보니

참 재밌더라. 아, 그렇구나를 연발하게 되는 것이, 무심히 사용하는 말들에서 정말

그 뜻이 겹치는 말들이 많았구나를 알게 되니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빌려 본 책,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

사전이면 사전인데 비슷한 말 사전이라면 어떤 것이란 말이지? 호기심이 일었다. 

과연 사전은 사전인데 또 사전은 아닌 듯 하다.

 

예를 하나 들면,

거저, 그냥, 공짜 가 있고 큰 틀로 이 세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 아래로 각 단어에 대한 설명과 예문이 나오는데, 일반 사전처럼 단어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사전 아닌 일반 책의 글자 크기로 보기 쉽게 편집해 두어서 사전인 듯,

아닌 듯... 하니, 작가의 맺음말에서처럼 이 책은 '책상맡 사전'이 아니라 '읽는 사전'이겠다.

'읽는 사전', 무척 재치있는 말이다. 정말 이 책과 딱 맞아떨어진다.

역시 "겹말 손질"처럼 아, 그렇구나, 그렇지...를 연발하게 된다. 

서울 표준말만 말이 아니라 사투리도 '한국말'로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부분에선 크게

공감했다. 

육아에, 집안일까지 다 하시두만 언제 자료를 모아서 이런 책까지 만드시는 건지!

온통 영어가 난무하는 지금, 그래서 그의 한글에 대한 애정이 더욱 돋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삶과 문학이 일치했던 작가 권정생"이란 문구를 본 적 있다. 숲노래님도 그러한 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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