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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내린 눈
우 조티카 사야도 지음, 최순용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 번째 읽었고, 두 번째 독후감이군.
같은 책이라도 내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공부하다 죽어라>에서
보았고, 이 책, 제목이 너무나 근사한 <여름에 내린 눈>에서 다시 보게 된다.
내 평안한 일상이었을때는 이 책이 어렵더라. 두 번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더라.
평안하지 않은 지금은, 아니면 금강경 이하 여러 불교 서적을 접하고 난 뒤의 지금은 몰입이
되네. 한문장 한문장이 그대로, 온전히 들어온다.
차분한 어투로 내 바로 옆에서 하나하나 일러주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쓰여진 책이다.
읽는 내내 내 마음은 고요하다. 고요한 어투가 느껴지니 나도 고요하다.
생각이나 느낌이 일어나면 지켜보라 한다. 많은 책에서 그저 지켜보라 한다. 그 지켜보는 것에
대한 것을 좀더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책,
근사한 제목의 <여름에 내린 눈Snow in the summer>.
이 책은 도서관서 빌린 것이 아니고 내 것이어서 참 좋다.
*실제로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당신 마음을
그저 지켜 보십시오. 생각을 당신이라고 여기거나 당신 것이라고 여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십시오.
*마음을 '내 마음'이라 여기지 말고, 그저 '마음' 이라고 보십시오. 건전한 마음이든, 부건전한
마음이든 무아로 보십시오. 마음은 그것이 일어날 만한 충분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스스로 일어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십시오. 그것은 실재하는 것도 아니고, 나도, 나의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