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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나침반 2
숭산스님 지음, 현각 엮음, 허문명 옮김 / 열림원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1. 불교
2. 소승불교
3. 대승불교
4. 선불교
<선의 나침반>은 위의 4개의 큰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1권에서는 불교, 소승불교, 대승불교
까지,
이 2권에서는 네 번째의 선불교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 있다.
<부처를 쏴라>는 책은 숭산스님 법문 cd가 2개 같이 있었는데, 이 책 전반부는 이 cd와 같은
내용이며, 후반부는 선문답과 공안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 아닌, 불교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쓰여진 불교 개괄서이다. 믿지는
않아도 불교의 기본개념이라 할 수 있는 '전생' '윤회' '업' 같은 말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때로
너무 쉽게 느껴질 정도로 기초적인 내용이 많다.>
현각 스님이 영어로 먼저 이 책을 미국서 내었고, 그걸 다시 한글 번역한 것인데, 위의 글은 번역
자의 말이다. 나로선 '너무 쉽게 느껴질 정도의 기초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불교의
틀을 잡는데는 더없이 훌륭한 교재였다.
숭산 스님 책을 보는 동안은 마음이 편안하다. 신기하게도......
*나는 무엇인가?
오직 모를 뿐......
이것이 공안 수행의 원조이다. 6조 혜능대사가 나타날 때까지 따로 불경을 가르치는 교파가
없었다. 오직 참선 수행만이 있었다. 혜능은 많은 위대한 제자들을 배출했다. (...) 제자들은
각기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수행을 해서 혜능의 가르침을 꽃피웠다.
이렇게 해서 뻗어 나온 것이 다섯가지 선의 갈래이다. 임제선사의 선풍을 이은 제자들이
임제종을 만들고, 법안선사의 제자들은 법안종을 만들고, 운문선사들의 제자들은 운문종을
만들고, 위산. 앙산의 문하에서는 위앙종, 조산. 동산의 문하에서는 조동종이 나왔다. 이것이
중국 선종의 5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너지가 머리에 있거나 가슴에 모여 있다. 머리는 지성의 중심이고
가슴은 감정의 중심이다. 머리에 중심을 두는 것은 생각을 복잡하게 하고 에너지를 올라가게
한다. 생각을 머리와 가슴에서 내려 놓아라. 단전이 의지와 행동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생각이 천천히 단전에 모여 안정되면 생각과 감정도 맑아진다.
*생각이란 안제나 변하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이 변하는 생각에 집착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 한다.
*6조의 맥은 혜능으로부터 공식 전법게를 받은 한국 스님들에 의해 이어졌다. 이리하여 한국에
조계종이 생겨난 것이다.
*어떤 종류의 경험이든 나쁘거나 좋은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각자 경험한 모든 것을 잘 소화
해 단전을 강하게 하고 그것을 지혜로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날 때 어느 곳으로부터 와서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과 같네
구름 자체는 본시 실체가 없어
삶과 죽음, 오고 감, 이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언제나 맑게 유지되는 단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순수하고 맑으며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
자, 그러면 순수하고 맑은 하나는 무엇인가?
*실제로 과거, 현재,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은 단지 생각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