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김홍도 - 아버지와 아들이 길어 올린 결정적인 생의 순간들 낮은산 키큰나무 12
설흔 지음 / 낮은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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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적극 추천에 읽어 보았는데, 소설이라 더 극적이겠다는 예상과 달리 오주석의 김홍도

 

보다 감흥이 떨어진다. 하긴 작가가 언급하기를 이 책은 김홍도가 아니라 그의 아들 김양기가 

 

주인공이라 이르니, 그러면 좀 달라지는가... 그래도 너무 밋밋한 것 같다. 다소 지루하다 싶었

 

는데 친구는 참 재미있게 읽었다니, 같은 걸 보고도 각자는 너무나 다르다는 걸 실감한다.

그림이 단지 보는 것만이 아니며, 음악이 단지 듣는 것만이 아니고, 글이 오직 읽을 뿐인 것이 

 

아님을, 음악처럼 들리는 그림, 그림처럼 보이는 음악, 음악같은 그림같은 글이 있다는 것을,

그러한 것을 만났을 때의 감동이란 인생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동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홍도의 그림들이 그러했던 것 같다.

<마상청앵도>, <소림명월도>, <주상관매도>, <송하맹호도>는 듣는 그림이 되더라. 

 

오주석의 해설이 없었다면 그냥 보는 그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을, 그래서 김홍도와 오주석은 

 

내겐 동급이다. (이 책의 독후감과는 관계없는 말같다만..)







*가을이 오는 소리? 소리를 그림으로 그릴 수가 있을까요? 눈으로 보는 그림이 귀로 듣는 소리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그림을 다시 보고서야 나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합니다. 나는 그제서야 내
가 들었던 소리가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시 본 그림 속에서는 정말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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