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도암 지음 / 의증서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앞서 본 몇 권의 금강경 해설서와는 시각차이가 있다.

내 안의 불성을 발견하는 것이 불교라는 것과는 달리, 반야는 지혜가 아니라 절대신이라

말하며, 그 신을 의지하지 않거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절대 해탈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

한다. 또한 불자들이 해탈하여 부처가 되려면 먼저 오늘날 깨달으신 바른 스승이나 생불

을 찾아서 그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모든 종교가 기복신앙화 됨으로 해서 만사형통이나 운수대통만을 바라며, 종교인들은 

신도들이 바라는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는 부분에선 현각스님이 떠올랐

다. 오래 전, 그의 책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아주 감명 깊게 읽었으며,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제목만으로 그가 얼마나 신심있게 종교생활을 하는지 우러러 봐 졌는데, 

25년 후, 그는 이 나라의 종교인이기를 거부하고 떠나겠다시니, 우울한 대한민국의 한

단면인 듯 보여, 이 모두가 욕심을 채우기 위한 집착심때문이라는 이 책 저자의 언급에 

상당한 공감이 갔다.

<선으로 읽는 금강경-김태완>에서는 말에 속지 마라 한다.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우리는 어리석어 자꾸만 그 이면을 해석하려 든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금강경> 속에

화두가,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고 말하며, 저자의 이 책을 정독하면 감추어져 있던 수많은 

비밀을 알게 될 것이라 한다.  내 생각엔 다이아몬드 같은 이런 훌륭한 경이라면 모두가 

쉽게 알아서 따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법을 설한 자의 마음 아닐까 싶다. 굳이 이 경 속에 

비밀을 숨겨 두어서 이 경을 접하는 자들이 모르게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고로 

말에 속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던 <선으로 읽는 금강경>쪽에 내 마음은 더 쏠린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살생의 의미는 모든 생물을 죽이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살인, 즉 사
람을 죽이지 말라는 뜻인데, 살인도 사람의 육신보다 영혼을 죽이지 말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
입니다. 왜냐하면 동물이나 사람을 죽인 죄 보다 사람의 영혼을 죽인 죄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아제아제는 "너도 가고 나도 가자"는 자리와 이타, 즉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라의 세계는 상구보리를 성취한 자가 가는 곳이며, 바라승은 하화중생을 행한 자가 들어 
가는 곳이다.

*보리사바하는 불자들을 향한 부처님의 기도이며 간절한 소망입니다.

*방생을 하면 마음이 기쁘고 편안해지고 온유해져서 남에게 베푼 만큼 악한 마음이 선한 마음
으로 변하고 선한 마음이 복이 되어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행을 통해서 마음이 
선하게 되면 선한 민큼 천성이 바뀌고 천성이 바뀌면 팔자가 바뀌고 팔자가 바뀌면 복을 받게
되어 행복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불자들이 하고 있는 방생은 죽어 가는 생물을 살려주려는 자비심보다 방생을 하면
자신이 전생에 지은 업을 씻고 현생에서 복을 받아 잘 살 수 있다는 욕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 육신의 복을 받기 위한 목적이나 욕심으로 하는 방생은 오히려 악업을 쌓게 되는 것입
니다. (...) 베푸는 마음은 선이지만 취하려는 마음은 욕심이며 죄이기 때문입니다.

*신행생활을 복을 받겠다는 욕심으로 한다면 마음이 점점 강퍅해지고, 교만해지고, 악해
져서 선한 마음이 점점 악한 마음으로 변하게 됩니다. (...) 불자들은 신행생활을 통해서
항상 남에게 베풀고,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  신행생활이란 
악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며 취하려는 마음을 베푸는 마음으로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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