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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대장 ㅣ 높은 학년 동화 1
이원수 지음, 원혜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2년 6월
평점 :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동화가 몇 편 있다니, 그렇다면 내 초등학교 때 읽었을 수도
있었겠건만...
그때는 오직 반공방첩 교육 밖에 생각나는게 없다.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 들으면서 얼마나
그 아이가 안됐던지, 불쌍해하던 그 맘이 클수록 반공방첩은 더 튼실해져 가기만 했었다.
울진삼척 무장공비는 늘 한 셋트여서 울진은 삼척없이는, 울진삼척은 무장공비 없이는 안되는
고유명사인 줄 알 뻔 했다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은 제목의 도끼 단어때문에 얼마나 무서워 했는지 모른다. 두려움에
울었었지!
겨울나무, 고향의 봄 동요가 이원수작사였는데 왜 그의 동화들은 내게 생소한지 모르겠네.
<장미101호>를 읽으니 이오덕 동화와 비교 되더라. 분명 이오덕 선생님이라면 인조 장미를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화 장미는 나비와 벌들을 설득하고 타일러서
인조장미에게도 우정을 베풀 줄 알게 할 것이고, 그로인해 결국 서로의 존재에 대해 기뻐할 줄
알며 화합해가면서 더 큰 즐거움을 알도록 가르쳤을 것 같다. 생화만이 가치있고 귀한 것이며
인조라는 것은 결국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마무리가 좀 많이 아쉽더라.
우리는 생화만 쫓아 살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조화를 더 예뻐하는 사람도 반드시 있으니 말이다.
<장미101호>는 1974년에 쓴 동화이니 그때는 인조가 이리 판을 치게 될 줄은 짐작도 못하셨던
때문일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