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판 "명란한 밤길"이네. <명란한 밤길>엔 불행하고 고단한 현실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책없는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이런 삶들도 있으니 나만 불행하고 고달픈 것은 아니라는 것만 위로라면 위로가 될 뿐! 청소년이 주인공들임을 의식해서 이 책에선 약간의 희망을 넣어 주긴 한다. "내가 아줌마네 봉숭아를 다시 화분에 심으려는 이유는, 내가 황폐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아름다워서 힘센 봉숭아를 닮아 넘어져도 기를 쓰고 살아나리라." 그런데 나는 이 책에서의 희망이 짧고, 얕으며 약하게만 보여 슬프다. <나는 죽지 않겠다>의 청소년들은 <명랑한 밤길>의 어른들로 굳어질 것만 같다.